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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유진아, 정말 이 사람한테 맡기려고? 만약 적이 보낸 사람이라면 어떡해? 이 자식을 죽여도 소용없잖아. 이 자식의 목숨이 아버님의 목숨과 비교할 수 있어?"

하얀 정장의 남자가 김유진에게 경고했다.

김유진은 아빠의 창백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만약 이 사람의 말이 진짜라면? 지금은 한번 믿어보는 수밖에 없어! 너는 가서 구급차를 불러. 대안까지 준비하자고!"

하얀 정장의 남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서 전화하러 갔다.

이태호는 빠르게 남자의 혈 자리 여러 군데를 누른 후 은침을 꺼내 침을 놓았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이마를 가볍게 덮었다.

고통스럽게 바닥에 누워있던 중년 남자는 이태호의 치료를 받고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태호가 손을 거두자, 남자의 기색이 이미 많이 좋아져 있었다. 원래 어지럽던 김정훈의 시야가 이제야 선명해졌고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나의 은인입니다!"

김정훈은 일어서며 이태호한테 정중하게 인사했다.

이태호는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

"전에도 태성시에서 일류 세가의 어르신을 만난 적이 있는데 뇌출혈로 쓰러진 것을 구해줬었지. 너도 나를 만나서 참 다행이야. 아니라면 벌써 죽었어!"

하얀 정장의 남자는 전화를 한 후 돌아오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는 김정훈을 보고 믿을 수가 없어서 눈을 비비며 말했다.

"설마, 벌써 나은 거야?"

"감사해요. 젊은 친구,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김정훈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에게 물었다.

"나는 이태호라고 하는데 마침 낙성시를 지나 산 너머로 가려는 길이었어. 오늘 밤만 여기서 묵는거야!"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숨기지 않고 털어놓았다.

"이 자식이 장난하는 거야? 산 너머로 간다고? 네가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성 밖에 있는 그 산은 보통 사람이 넘을 수 없는 산이야. 가파르기로 유명하거든. 그 산이 없었더라면 산 너머의 숲에 사는 맹수들이 벌써 우리 성을 공격했어!"

하얀 정장의 남자가 말을 계속했다.

"지난번에 1, 2급 내공의 기사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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