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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이태호는 차에 올라타면서 연희에게 웃으며 말했다.

"배웅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신전 주인이라 부르는 것도 괜찮지만, 태성시에 가게 되면 우리 아버지 어머니 아내 앞에서 절대로 신전 주인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

"응, 알겠어! 내가 잘생긴 태호씨라고 부를게, 됐지?"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는 표정이 미묘해졌다. 갑자기 백지연이 생각난 것이었다. 백지연도 잘생긴 태호씨라고 자기를 부르곤 했다.

"마음대로 해!"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출발했다.

"에이!"

이태호의 차가 시야 속에서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연희는 참지 못해 한숨을 내쉬었다.

이태호는 날이 저물 때쯤에야 낙성시에 도착했다.

낙성시 남쪽의 성문밖에는 큰 산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고 있었다.

낙성시는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영기가 농후하여 이 성안에는 수련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태호는 호텔을 찾아서 주차하고 체크인한 후 식사했다. 식사를 마친 후 그는 주변 산책하러 나갔다.

어느 광장에 도착한 이태호는 커피를 마시려고 주변을 살폈다.

"아빠, 어떻게 된 거야? 아빠.... 괜찮은거야?"

하지만 이때 가까운 곳에서 어떤 중년 남자가 쓰러진 것을 보았다. 옆에 있는 20대의 젊은 여자가 깜짝 놀라서 황급히 소리 질렀다.

옆에 있던 경호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

이태호가 다가가서 말했다. "나 좀 보자. 보아하니 뇌출혈일 가능성이 높아. 내가 치료할 수 있어!"

"너, 정말 우리 아빠를 치료할 수 있는 거야?"

여자는 빨개진 눈으로 무력하게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마, 할 수 있어!"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옆에 하얀색 양복을 입은 재벌 이세가 이태호의 어깨를 잡았다.

"자식아, 어디서 온 사람이야? 이분은 낙성시 일류 세가 김씨 집안의 가주야. 네 놈이 치료를 잘못해서 무슨 사달이 난다면 책임질 수 있어?"

그는 말을 마친 후 옆에 있는 여자를 말렸다.

"유진아, 이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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