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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일행은 빠르게 절벽 아래 도착했다. 이진산도 여기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진산, 길 안내를 어떻게 한 거야? 여기 갈 수 있는 거 맞아?"

오일도는 눈앞에 높이가 20미터나 되는 절벽을 보고 성질을 부렸다.

이진산은 담담하게 웃으며 옆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으로 가면 올라가는 길이 있을 거야. 하지만 그렇게 가면 적어도 한 시간을 낭비하게 될 거야. 우리 그냥 뛰어서 올라가자, 4급 기사면 가능하잖아. 그것보다도 낮은 내공이면 같이 가봤자 골칫덩어리밖에 안 될걸, 그렇지 않나?"

"하하, 시간 절약할 수도 있고, 당연히 문제없지!"

전용이 호탕하게 웃으며 이태호를 향해 비꼬아 댔다.

"어차피 우리와 함께 보물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사람도 있으니, 뛰어서 올라가지 못하면 돌아서 가면 되지. 꼭 데려갈 필요가 없잖아!"

이태호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 이진산이라는 사람은 가까운 길을 안내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일부러 사람들의 내공을 시험하고 있었다.

만약 내공이 4급 기사 이하라면 뛰어 올라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다 올라갔더라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적어도 4급 기사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 나는 의견이 없어!"

화동아는 팔짱을 끼고 담담하게 웃었다.

이태호는 다른 사람을 상대하기 싫은 것처럼 절벽 앞으로 다가가 갑자기 뛰어 올라가더니 뒤돌아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가자, 영감 말이 맞아 여기가 제일 가까운 길이야. 여러분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요. 위에 여기와 비슷한 절벽이 두 개 더 있으니 정말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네요!"

"하하, 이 자식 내공이 꽤 괜찮은 모양이군!"

이태호가 쉽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오일도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호선을 그렸다. 그리고 그도 앞으로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뛰어 올라갔다.

이 팀의 사람들은 모두 내공이 높은 편이었다. 그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8급 기사인 나해일과 화진아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있어서 절벽을 오르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다.

다들 내공이 높아서 점심이 되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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