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고민하더니 담담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2품 상급은 필요 없고 1품이 필요하다고? 1품 하급도 된다고?"백화연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자기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눈앞의 천재는 머리가 안 좋아 보였다. 2품 상급 영약초 한 포기는 1품 상급 열 포기보다 더 귀했다. 하지만 이 사람은 1품 영약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농담 아니야!"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런 영약초가 필요했다. 나중에 신수민이 기사로 돌파한 후 영약초로 수련하면 더 빨리 위로 돌파할 수 있었다."그래, 보아하니 다른 사람을 위한 것 같은데 아마도 제자겠지?"백화연도 바보가 아니어서 그의 의도를 알아냈다. 그녀는 2품 영약초를 거두고 1품 영약초 9포기를 꺼냈다." 1품 영약초는 9포기밖에 없어. 다 줄게. 이러면 되는 거야? 그리고 사형의 수납 반지에도 있을 거야.""그렇게나 많이? 하하 그러면 잘 받을게!"이태호는 눈을 빛내며 영약초를 받았다."제자분이 운이 좋네요. 영약초까지 챙겨주는 좋은 스승님을 만나게 돼서 말이죠!"백화연은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많은 것을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이미 6분이 지난 것 같은데 나 먼저 갈게, 조심해라!"3분 더 기다려 준 후 이태호는 그녀의 상처가 거의 다 나은 것 같아서 백화연과 이별을 고했다."가지 마, 몇 분밖에 안 됐는데, 내 상처가 다 나으려면 적어도 몇 시간이나 걸릴 거야. 부탁할게, 이렇게 예쁜 여자가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둔단 말이야?"백화연은 놀라서 이태호를 향해 애원했다.그녀는 입술을 짓씹으며 말했다. "그러면 여기서 내가 다 나을 때까지 몇 시간 더 지켜주면 키스하게 해줄게. 됐지?"날아오른 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하지만 꽤 재미있는 계집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그녀의 곁으로 날아오더니 입을 열었다."나중에 번복하면 어떡해? 먼저 키스한 후에 보자고."백화연은 어이가 없었다. 역시 남자란 다 똑같았
아까부터 아픔을 참고 일어선 백화연은 비릿하게 웃는 이태호를 보며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나, 나 첫 키스란 말이야. 1분만 줄게. 그 이상은 안 돼!"이태호는 난감해하며 눈을 꼭 감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계집애 자기가 이미 나은 것을 모르나? 아직 몸 상태를 확인해 보지 않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나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1분이라고? 첫 키스라고 하는데 1분이면 너무 짧은 거 아니야? 하하! 나 먼저 갈게. 몸 상태부터 확인하라고, 이 바보 같은 계집애야!"이태호는 크게 웃으며 몸을 움직이더니 앞으로 날아갔다."간 거야?"백화연은 갑자기 눈을 떴지만, 이태호가 미련 없이 떠나는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몸 상태를 확인하라니. 이 나쁜 놈. 설마..."백화연은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 많이 포기하고 첫 키스까지 포기했는데도 몇 시간 남아주지 못하냐고?그녀는 씩씩거리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계속 원망하던 그녀의 말이 갑자기 뚝 끊겼다. 그녀가 그 자리에서 굳어지고 만 것이었다."벌, 벌써 나은 거야?"잠시 후 백화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미 다 나은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몸 안의 영기를 끌어내 손바닥에 모았다. 영기가 일렁이고 있었다."세상에, 그게 무슨 약이야? 너무 효과가 좋은 거 아니야? 우리 종문의 장로의 단약보다 효과가 더 좋아!"백화연은 이태호가 떠나는 방향을 보며 감탄했다.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그 사람이 그냥 아무렇게나 만든 단약이라고 칭할 수도 없는 볼품없는 환약이 이런 효력을 가지고 있다니. 종문의 연단사 장로가 알게 되었더라면 피를 토하게 될 것이다."이 자식, 재밌는데!"조금 지나자, 백화연이 날아올랐다. 그녀의 입가에는 달콤한 미소가 걸려있었다."이 자식, 일부러 날 놀렸다 이거지? 흥, 나 백화연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단단히 골려줄 거야, 흥!"이태호는 조금 후 김비열의 수납 반지를 확인했다. 수납 반지 안에 여벌의 옷이 있는 것을 보고 꺼내서
이태호는 연단로를 처음 보게 돼서 몹시 흥분되었다.그는 연단로를 찬찬하게 감상한 후 다시 보관했다.이어서 작고 얇은 책 한 권을 꺼냈다."연단 하는 교과서 같은 것이잖아."이태호는 한 페이지를 펼쳐 본 후 평정심을 잃었다. 김비열이 종문에서 꽤 잘나가는 것 같았다. 적어도 장로한테 직접 연단 수업을 받는 제자였다.하지만 여기에는 1품 하급, 1품 중급, 1품 상급의 처방전밖에 없었다. 그것도 제일 기본적인 단약의 처방전뿐이었다."보아하니 이 자식이 초보자였다. 최고 1품 고급 연단사 수준이었다. 아니라면 장로가 이런 수준 낮은 단약만 가르쳐 주지 않을 것이야."이태호는 생각을 마친 후 손에 있는 물건을 다시 넣고는 입가에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기본이 제일 좋긴 했다. 단약 처방전이 있으면 재료를 수집해서 순서대로 실험해 볼 수 있었다. 실험이 성공된다면 단약사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하. 미녀를 구해주다가 이런 수확을 얻게 될 줄이야."이태호는 만족스러웠다. 예상 밖의 수확이었다. 김비열이 백화연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할 때 도와줄까 말까 고민했었다. 인제 보니 자기의 선택이 맞았다.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어디서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백화연의 말을 들어보니 자기 아버지가 종문에서 꽤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김비열의 스승이 나를 찾아오지 않겠지? 백화연은 자기가 죽였다고 할 수도 있잖아!"이태호는 생각을 마친 후 김비열의 수납 반지 안에 있는 물건을 모조리 자기의 수납 반지 안으로 옮기고는 그의 수납 반지를 버렸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했다.몇 시간 더 날아서야 숲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도중에서 2품 영약초 3포기와 1품 영약초 8포기를 얻었다. 풍년이었다.무왕에 상당하는 마수를 몇 마리 만났다. 보통 개인 수련자가 감히 건드리지도 못하는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이태호한테는 한주먹거리밖에 안 됐다.이태호는 쉬면서 지도를 확인한 후 바다가 있는 방향으로 계속 날아갔다.같은 시간 어느 신비
같은 시간 태성시."엄마! 아빠는 어디에 갔어? 왜 아직도 안 와?"추석 오전, 신은재는 신수민 앞으로 쪼르르 달려와 고개를 들고 신수민을 바라보았다.신수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신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은재야, 아빠는 일이 있어서 어디 갔어. 며칠이면 돌아올 거야! 아빠가 말했잖아, 돌아올 때 장난감 선물 많이 사 온다고!""맞아! 아빠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장난감이 많이 생길 거야!"신은재가 기분 좋게 말했다.신수민은 은재에게 웃어 보였다. 그녀는 이태호의 스승님이 말한 기우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했다. 이태호는 그저 가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것만 말했고 구체적인 것은 그도 몰랐다!"가자, 준비가 다 됐어. 이제 출발하자!"이태식은 선물을 한가득 들고 연초월과 함께 별장에서 나왔다."응, 엄마 아빠가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셨어요."신수민이 웃으며 말했다.돈도 많고 인맥도 넓은 이태호가 신씨 집안을 일으키는 것을 도와준 후부터 신영식과 소지민은 이태호와 이태식 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운전하며 출발했다.한편, 정희주는 서건우가 앉아있는 휠체어를 밀고 병원에서 나왔다."아이고, 우리 사위. 고생 많았어. 가자, 같이 집에 가서 추석을 잘 보내자!"정희주의 어머니 장다은이 만면에 웃음을 짓고 반갑게 마중 나갔다.이번의 이 사위는 비록 좀 뚱뚱하고, 다리가 다 낫지 못했지만, 하현우보다 더 부자였다. 이런 점이 그녀의 마음에 쏙 들었다."아버님, 어머님!"서건우는 웃으며 인사했다."아이고 아버님, 어머님. 오늘 처음 뵙는데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한 분에게 15억씩 드릴게요. 처음 뵙는 선물로 치고요. 어떠세요?""이, 이건 받기가 좀 그런데?"옆에 있던 정준호가 사양했다."그래, 받기가 좀 그러네. 우리 이제부터 한 가족인데 이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우리가 호텔레스토랑에 예약을 해놨으니까 어서 가서 밥이나 먹자!"정준호가 사람 좋게 웃었다.서건우
장다은이 웃으며 말했다."마음에 들고말고. 어떻게 마음에 안 들 수가 있니?"하지만 이때 열몇 명이 되는 사람 한 무리가 걸어오더니 그들을 에워쌌다."이, 이건..."장다은과 정준호는 놀라서 안색이 변했다.서건우는 오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웃으며 장다은과 정준호에게 말했다."아버님, 어머님. 같은 편이에요! 복수하려고 벚꽃 나라에서 온 강자들이에요.""서건우 군, 그 자식 지금 어디에 있어? 우리 그를 꼭 죽여서 후지와라의 복수를 해야 해!"콧수염을 기른 중년 남자가 화가 난 얼굴로 다가와서 물었다."하하, 이노우에 군, 너무 서두르지 마. 우리 먼저 밥 먹으러 가자! 복수하는 일은 내일모레 해도 문제가 안 돼!"서건우가 웃음을 지었다. 그는 후지와라 일행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한칼당에 보고했다. 형님은 이 일을 듣고 이를 갈며 고수들을 보내왔다. 이 사람들은 한칼당의 정예들이었다. 이번에 그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좋아, 그 자식 아직 태성시에 있는 거지? 도망가지는 않았고?"이노우에가 서건우에게 물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봤는데 그 자식이 어디 간 것 같아. 하지만 괜찮아, 아내와 가족이 있거든. 우리는 그 자식이 돌아올 때 서프라이즈로 그의 가족을 죽여버리자!"서건우가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자식 아내가 미녀인데 살려둬서 농락하자. 이태호가 돌아올 때 고문을 받은 아내를 볼 수 있게 말이다. 그러면 그 자식이 고통 속에서 허덕이겠지, 하하!""하하, 좋아, 대단히 좋은 생각이야!"이노우에가 웃으며 서건우에게 엄지척해 주었다."맞아,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야. 고통스럽게 해야 해. 죽이는 것은 너무 약해, 내키지 않아. 우리의 고수들을 그렇게나 많이 죽였는데 말이지. 그래서 이번에 내가 왔어."이노우에가 말을 계속했다."서건우군, 내가 소개해 줄게. 이쪽은 유미, 2급 무왕이야!"짧은 머리를 한 미녀가 앞으로 나서며 인사했다.서건우는 그의 말을 듣고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홍성시. 서문옥은 물건을 꽤 많이 사 들고 서지강의 집으로 향했다.두 사람이 마당을 거닐 때 서문옥은 서지강에게 물었다.“지강 씨, 어때요? 요즘 기분은 좀 나아졌어요? 당신 태성시에서 힘든 일 많이 겪었잖아요. 하지만 여기 홍성시에는 그 일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 그만하는 게 어떨까요?”그 말을 들은 서지강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그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그만하자고? 하, 그만하는 건 불가능해. 난 살면서 이렇게 분통한 적이 없어. 이태호 그 자식은 우리 가문의 많은 강자를 죽였고 날 몇 번이나 무릎 꿇렸어. 우리 부모님은 그 일을 알고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당장 사람을 시켜 이태호를 죽여버리고 싶어 하셨지. 그 자식이 강하단 걸 몰랐다면 우리는 아마 일찍 목숨 걸고 그 자식이랑 싸웠을 거야.”서지강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네 말이 맞아. 아무도 내가 태성시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해. 하지만 난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악몽을 꿨어. 꿈에서 이태호는 날 죽이려 했고 난 깜짝 놀라 악몽에서 깨어났어. 당신은 그런 기분을 모르겠지. 난 반드시 그 자식을 죽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매일 밤 편히 잠들지 못할 거야.”서문옥이 말했다.“난 그저 걱정돼서 그래요. 서전왕 그 사람은 저번에 신씨 집안을 방문했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만약 서전왕이 이태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라도 한다면, 혹시라도 두 사람 사이가 아주 가까우면 어떡해요? 비록 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요!”서지강은 서문옥의 손을 잡고 말했다.“넌 생각이 너무 많아. 그럴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이틀 뒤면 우리 사촌 형이 올 거야. 우리 부모님이 내 일을 사촌 형에게 얘기했어. 사촌 형은 살인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대신 날 위해 이태호를 반쯤 죽이고 이태호가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하게 할 거라고 했어. 사촌 형은 그럴 수 있는 사람이야.”“그래요? 당신 사촌 형이 도와주
이태호는 미간을 구겼다가 남두식을 향해 정중하게 예를 갖췄다.“전 이태호라고 합니다. 사숙을 뵙습니다!”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싱긋 웃었다.“사숙, 제 사부님은 왜 단 한 번도 사숙 얘기를 꺼낸 적이 없는 걸까요? 사부님은 그저 제게 8월 15일 이곳으로 오면 기연을 얻을 거라고만 하셨습니다. 정말 기연이 있는 건가요? 설마 사숙께서 제게 보물이라도 주시려는 겁니까?”남두식은 이태호의 히죽거리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다들 널 미친 젊은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었어. 넌 확실히 내 사형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바로 점잖지 못하다는 점이지!”이태호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사숙, 점잖든 점잖지 않든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알고 싶은 건 기연이 어디 있냐는 겁니다. 보물은 어디 있죠?”남두식은 이태호를 흘겨보더니 손바닥을 뒤집어 술이 담긴 조롱박을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뭐가 그리 급해? 앉아서 술이나 마시자고!”“좋아요!”이태호는 하는 수 없이 자리에 앉아서 탄식하며 말했다.“휴, 아내랑 처음으로 같이 추석을 보내려고 했는데 물 건너갔어요. 이곳에 와 보니 보물은 안 보이고 남자 둘이 술이나 마셔야 한다니, 이렇게 동그랗고 아름다운 달을 그냥 낭비한 셈이네요!”남두식은 그 말을 듣고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는 고서 하나를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가져가!”“이게 뭐예요?”이태호는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이건 내가 오래전 얻었던 보물이야. 연단 보전이지. 안에는 단약을 제작하는 방법과 필요한 재료, 심지어 제작 시 유의 사항도 적혀 있어. 보기 드문 보물이라고 할 수 있지!”남두식은 살짝 미소 지었다.“세상에, 사숙, 사람이 너무 좋으신 것 아니에요? 정말 사랑해요. 이런 보물이 있다는 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만천하의 사람들이 빼앗으려고 달려들 텐데 그걸 저한테 주신다니!”이태호는 무척이나 흥분했다. 전에 단약을 만드는 비법을 몇 개 전수받긴 했는데 이걸 보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이 보물이 있다면 스스로 단약을 만들 수
남두식은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말은 번지르르하게 하는구나. 그런데 얼굴은 잘생겼어. 그 점은 마음에 들어!”이태호는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이태호는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며 말했다.“사숙, 그게 무슨 말이죠? 설마 남다른 취향이라도 있으세요?”“꺼져!”남두식은 이태호를 쏘아보며 말했다.“무슨 헛소리야? 난 다 정상이야!”“아, 그러면 다행이네요!”이태호는 가슴을 내리쓸며 안심한 듯 말했다.“그런데 왜 저한테 잘생겨서 마음에 든다고 하신 거예요? 설마 제 얼굴을 보고 이 보물을 주신 거예요?”“하하, 시간이 지나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다. 하지만 그것도 아마 1년 뒤쯤일 거야!”남두식은 이태호의 유머러스함에 웃음이 터졌다. 손바닥을 뒤집은 그는 검을 하나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이건...”이태호는 그것을 자세히 살피다가 눈을 반짝였다.“세상에! 이건 보통 검이 아니라 영기네요!”남두식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영기는 일급부터 구급으로 나뉘는데 일급이 가장 낮고 구급이 가장 높아. 일급 영기라고 해도 보통 법기보다는 훨씬 더 강해. 법기보다 더 뛰어나지. 지금 네 손에 들린 그 보검은 구급 영기야!”“헉!”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숨을 들이켰다.“세상에, 구급 영기라니 대단하네요. 하하, 이것 참 좋네요. 사숙은 정말 통이 크세요. 이런 보물을 저한테 주신다니.”남두식은 그 말을 듣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여기 와봐. 한 번 만져보자!”이태호는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뒤로 펄쩍 뛰면서 말했다.“사숙, 뭐예요? 조금 전에는 다 정상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왜 또...”“여기 와봐. 난 그냥 네 상황을 알아보려는 거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남두식은 안색을 흐리며 이태호에게 다가갔고 곧 이태호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몇 초 뒤 그는 손을 떼더니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재능이 있네. 게다가 순양지체야. 사형이 재능 있는 순양지체의 사람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