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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내가 비열하다고?"

상대방은 그의 말을 듣고 신경 쓰지 않는 듯 말했다.

"사람을 쉽게 믿는 거 아니야. 이런 곳에서 내가 너를 죽인다면 누가 알 것 같니? 내가 너를 맛본 후에는 너희 아빠한테 일러바치도록 너를 살려둘 것 같니?"

바닥에 있는 여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나보다 한 등급 더 높은데도 기습하다니. 비열함의 극치야!"

키가 작고 뚱뚱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백화연, 비록 내가 너보다 1급 우위지만 정면으로 맞서면 너를 제압하지 못하고 도망가 버리면 어떡하냐고? 그리고 너는 등급을 초월해서 사람을 죽이는 능력이 있어. 내가 그걸 모를 줄 알았어? 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었던 거야."

백화연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 아름다운 눈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민하다가 김비열에게 말했다.

"김비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이렇게 하면 영영 내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거야. 네가 나를 이렇게나 좋아하는 걸 봐서 먼저 나를 풀어줘. 그런 다음 같이 돌아가자. 네가 우리 아빠한테 결혼 승낙을 받으면 나도 허락할게, 어때?"

"하하, 너는 내가 세 살배기 애인 줄 아나?"

김비열은 그녀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돌아가? 돌아가서 네가 후회하면 어떡할 건데? 난 그때 죽을 수밖에 없는 거야. 네 아빠가 그렇게나 강한데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날 죽일 수 있어. 내가 너의 거짓말을 믿을 것 같냐고?"

여기까지 말한 김비열은 말을 계속했다.

"억지로 맺어진 관계는 즐겁지 않지만 흥분되잖아!"

김비열은 말을 하면서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백화연, 너는 원래 오만했잖아? 하하, 조금 있으면 네가 어떻게 더 오만해질 수 있는지 보자!"

"누가 좀 살려주세요!"

백화연은 무력했다. 꽤 심한 상처를 받아서 체내의 영기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눈앞의 사람과 맞설 수가 없었다.

그녀는 김비열이 이 정도로 비열할 줄 몰랐다.

"그 여자를 놓아줘라!"

김비열이 여자의 옷을 벗기려고 할 때 그의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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