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 친척 형은 어릴 때 나랑 사이가 좋았어. 요즘에 조금 바쁜데, 좀 지나서 일이 끝나면 우리 집에 놀러 온다고 했어!"서지강이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그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 자꾸 부탁하고 싶지 않거든."서문옥은 속으로 기뻤다. 서씨 집안에 이런 인맥이 있었다니. 만약 자기가 서씨 집안으로 시집을 간다면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그녀는 고민하다가 대답했다."그래, 될수록 부탁을 안 하는 편이 좋지. 하지만 확실히 너의 친척 형이니까 백씨 집안에 방문할 때 이 소식만 흘리면 될 것 같아. 그러면 백씨 집안이 이태호를 위해 나서지 않을 거야!"서지강은 웃었다."그래, 내가 살짝 암시만 하면 돼. 친척 형이 나설 필요도 없어. 그리고 친척 형이 우리 집으로 놀러 올 때 환영식을 크게 해서 사람들을 많이 초대할 거야. 그러면 다른 가문과 재벌들이 우리 집에 이런 친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업을 같이 하려고 할 거야."서지강이 말하기도 전에 서문옥이 말했다."그렇게 된다면 서씨 집안은 2년 뒤 홍성시의 1류세가로 될지도 모르지. 홍성시는 태성시보다 훨씬 커서 홍성시의 1류세가로 된 후 고수를 많이 고용하면 태성시의 백씨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말을 마친 서문옥은 웃으며 서지강에게 애교스럽게 말했다."오빠, 서씨 집안이 강해지면 우리 집안도 챙겨줘야 해. 우리 엄마 아빠는 나밖에 없단 말이야!""하하, 걱정하지 마, 너의 부모님은 곧 나의 부모님이야. 맞지?"서지강은 말을 하며 서문옥을 끌어안아 손을 움직이려 했다.하지만 서문옥은 그를 밀쳐내며 서지강에게 눈을 흘겼다."하지 마, 뭐 하려는 거야?"서지강은 야비하게 웃었다."에이, 우리 곧 결혼인데 왜 못 만지게 하는 거야?"서문옥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우리 이미 약속했잖아, 결혼식 하는 날이 첫날밤이라고. 지금은 아직 안 돼!"말을 마친 서문옥은 서지강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너 지금 얼굴을 봐봐, 멍투성이에 뽀뽀하려고 해도 못 하겠다. 아파서 죽을
그는 아침 일찍 서문옥과 같이 백씨 집안을 방문해 백진수를 찾았다."서 씨 아가씨 무슨 일로 찾아왔나요?"백진수는 자리에 앉으며 두 사람에게 물었다.백진운의 옆자리에는 백진운과 백지연 일행이 앉아 있었다.서문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백가주님, 이 사람은 저의 약혼자이고 홍성시 2류세가 서씨 집안의 도련님이에요!""오, 서 씨 도련님 안녕하세요!"백진수는 그의 말을 듣고 눈에 이채가 돌았다. 홍성시의 이류 세가라면 태성시의 일류 세가보다 더 강했다. 성주부보다는 못하지만 홍성시의 세력을 무시하면 안 된다.서문옥이 서지강을 데려와서 백씨 집안과 사업을 같이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며칠 전 서 전왕이 성주부에 방문한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다들 성주부의 미래에 희망을 걸었다.신씨 집안의 발전은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태호는 숨겨진 용이다. 그는 이미 기사의 경지를 초월했고 서규산과도 막역한 사이다. 또 용의당의 보스였다.그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태호에게 잘 보이는 것이다. 마침 딸이 이태호와 가깝게 지내고 있어서 나중에 정말 결혼하게 된다면 백씨 집안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없었다.그래서 백진수는 용의당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태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만약 자신이 곤경에 처한다면 용의당이 나서서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서지강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백성주, 내가 오늘 여기 온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에요. 내 얼굴의 상처 보이시죠?"백지연은 웃으며 대답했다."홍성시의 2류 세가의 도련님인데,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됐어요? 혹시 경호원을 대동하는 것을 잊으셨나?"서지강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이 상처는 이태호, 신수민이 책임져야 해.""설마, 태호씨가 한 거라고?"백지연은 그의 말을 듣고 눈가를 찌푸렸다."태호씨는 성격도 좋고 귀찮은 것을 싫어해서 다른 사람한테 먼저 시비를 걸지 않아. 혹시 서 씨 도련님이 태호씨한테 먼저 시비를 걸었어요? 방금 수민 언니와도 관련이 있다고 했으니까, 설마
"뭐라고!"백지연은 깜짝 놀라 서지강을 향해 말했다."서 씨 도련님, 수민언니를 꼬시다가 얻어맞은 거 맞죠? 원인도 밝히지 않고 쳐들어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세요?"서지강이 반박했다."내가 왜 맞았는지 너한테 알려줄 필요가 있나? 나는 그저 백씨 집안에 통보하러 온 것뿐이야!"백지연은 이를 갈았다."성주부가 홍성시의 2류 세가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마! 오늘 내 심기를 건드리면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줄 알아!""지연아!"백진수가 백지연을 제지했다."왜 그렇게 흥분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백씨 집안의 일은 네가 나설 필요가 없다!"백진수는 딸이 이태호의 일에 이렇게 충동적으로 나설 줄 몰랐다."아빠, 이 사람들이 태호씨를 불구로 만들겠대!"백지연은 화가 가서 참을 수가 없었고 또 이태호가 걱정됐다.백진운은 서지강을 회유하기 시작했다."서 씨 도련님, 이선생님은 우리의 은인이에요. 이번에 서전왕이 태성시를 방문한 것도 사실 이선생님 때문이고요. 이쯤에서 그만두는 것이 어떨까요? 일이 커지면 수습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백가가 말을 덧붙였다."감히 이선생님을 건드린다면 서전왕이 너희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돌아오는 길에 서전왕이 하는 말을 똑똑히 들었어. 서전왕은 이선생님과 막역한 사이야. 너희는 서전왕을 맞서려고 하는 거야?""하하!"서문옥은 그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소설을 쓰시네,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하는 거야? 내가 믿을 것 같아? 이태호는 계속 감옥에 있었고 서전왕은 전쟁터에 있었어.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날 수가 있지?"서지강이 차갑게 웃었다."내가 애송이인 줄 아나 봐? 너희 집안이 이태호와 사이가 가깝고 백씨 아가씨가 이태호를 좋아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나를 협박하려고 하는 건 서씨 가문을 낮잡아 보는 것이야!"말을 마친 서지강은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성주, 다시 한번 묻겠어, 이태호를 도와줄 거냐고? 감히 나선다면 백씨 집안을 가만
이 말을 들은 백진수는 순간 얼굴을 굳혔다. 소장군만 해도 아주 강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소장군의 인맥이었다.하지만 이태호의 전화 한 통에 서전왕이 바로 나서는 것을 생각하자 마음이 다시 놓였다. 소장군이 뭐가 대단한데, 일개 소장군이 어찌 서규산 전왕과 견줄 수 있단 말인가?생각을 마친 그는 대답했다."허허, 서 씨 도련님, 나 백진수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인 줄 아나? 장군 또는 전왕급의 사람들은 가문 간의 싸움에 아무 관심이 없거든? 상대방이 너의 친척이라고 해도 앞뒤 안 가리고 나서지는 않을 거야!""여봐라!"말을 마친 백진수는 의자 손잡이를 탁 내려치며 사람을 불렀다."슉 슉 슉!"백씨 집안의 고수와 명수들이 동시에 나타났다."백진수, 뭐 하려는 거야? 내 친척 형이 두렵지 않은 거야? 살고 싶지 않은가 봐?"서지강은 이를 갈았다. 친척 형을 거론했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다니, 예상 밖이었다."아가씨, 어떡하죠?"서지강과 서문옥이 데려온 경호원들이 잔뜩 겁을 먹었다. 그들은 서문옥의 경비원이었다. 서지강이 홍성시에서 데려온 고수들은 지금 여기에 없었고 지금쯤 서문옥의 집에서 놀고 있을 것이다.서문옥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백진수가 그들을 반대할 줄을 생각 못 했고 사람까지 불러 모을 줄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그래서 경호원 몇 명만 대동하고 온 것이었다.서문옥은 일어나서 백진수를 노려보았다."백성주, 우리는 호의로 미리 알려준 것뿐이야. 그런데 지금 뭐 하는 짓이지? 우리를 죽일 셈인가?"백진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선생님은 우리 백씨 집안의 은인이야. 그분을 해치려는 생각이 변함없다면, 이번엔 우리가 은혜를 보답할 차례야. 나는 너희들을 죽이지 않고 이선생님께 보내줄 거야. 그분이 너희들에게 벌을 내릴 거야!"그는 말을 마치고 사람을 불렀다." 몽땅 묶어, 그리고 이선생님 앞으로 데려가자!""네가 감히!"서지강은 백진수를 노려보았다."백진수 미쳤어? 나를 건드리면 서씨 집안과 척지는 거야.
"여기로 오고 있어!"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우리한테 오는 거 아니겠지?"신수민은 걱정이 되었다."부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는 한 벚꽃 나라의 사람들이라도 죽을 뿐이에요!"이소아가 웃으며 말했다."백씨 집안의 사람이야, 저 차 조수석에 있는 사람이 백지연이야!"다가오는 차를 자세하게 관찰한 이태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백지연은 왜 사람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온 거야?""백지연 이구나!"백지연인 것을 알게 되자, 신수민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이태호에게 말했다."아침 일찍 찾아온 거 보니까 네가 보고 싶어졌나 보지. 아니면 왜 이렇게 일찍 오겠어?"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씁쓸하게 웃었다."아마 아닐 거야. 이렇게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온 적이 없잖아!"차들은 근처의 길가에 주차되었고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무슨 상황이지? 백진수와 백진운도 같이 왔는데?"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서지강, 서문옥이 묶여서 끌려오고 있는데?"신수민은 서지강과 서문옥을 발견하고는 눈살을 찌푸렸다.이태호와 신수민, 그리고 경호원들은 빠르게 다가가 그들을 마중했다."백성주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왜 서씨 아가씨와 치한을 같이 잡아 온 거죠?"이태호는 다가서며 호탕하게 웃었다. 서지강의 울긋불긋한 얼굴을 보며 속이 다 시원했다.어제 아내를 찾아간 일 때문에 맞아도 억울하지 않았다.백진수도 웃으며 말했다."이선생님, 이 두 사람은 방금 우리 집에 찾아와서 협박했어요. 사람을 시켜서 이선생님을 불구로 만들 계획인데 백씨 가문에서 이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이태호는 멈칫하더니 환하게 웃었다."서씨 집안에서 성주부를 두려워하고 있군요. 우리의 사이가 가까운 것을 알고, 모처럼 찾아가서 이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말을 했는데, 백성주가 아예 그들을 잡아둘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을 거예요.!"서지강이 차갑게 말했다."너 이 자식, 잘난 체 하지마. 날 잡아도 어찌할 수가 없을걸? 만약 나를 심하
이호호도 따라 말했다."그러게, 소장군이라는 자가 너희들을 도와서 나쁜 일을 한다면, 소장군이 될 자격이 없어!""경호원 주제에 어딜 감히 끼어들어?"서지강은 이호호와 김다홍을 표독하게 째려보았다. 그는 오만한 자태로 사람들을 노려보았고 속으로는 이태호가 감히 자기한테 손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말하고 싶으면 해도 되는 거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백진수에게 말했다."백가주님, 고마워요. 하지만 이 사람들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거니까 그냥 내버려두지 그랬어요. 찾아오면 그냥 죽는 거죠!"백진수는 자기가 나서지 않아도 서씨 집안뿐만 아니라 그 소장군이 와도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그래도 굳이 나서는 것은 이태호한테 잘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또 자기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기도 했다.그는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백씨 집안에서 이선생님의 은혜를 입었는데, 이선생님과 신씨 아가씨를 해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요."신수민은 이태호가 강한 것을 알고 있지만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는 가늠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그녀는 소장군과 척지는 것이 두려웠다.그녀는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가주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태호씨, 우리도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는 건데, 왜 안 내키는 거야?"백지연은 팔짱을 끼고 입을 삐죽이며 씩씩거렸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지연씨, 오해야. 나는 그런 뜻이 아니고 그냥 귀찮은 일을 맡아서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야.""우리가 사람을 데려왔으니,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선생님이 결정하세요."백진수가 웃으며 말했다."이 선생님, 이제부터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냥 말해주면 돼요. 우리 두 집안에서 서로 도우면서 가깝게 지냈으면 좋겠어요."연초월과 이태식은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아까부터 나와 있었지만, 뒤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연초월은 백진수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기뻤다. 이태호가 백씨 집안과 가까워진다면 태성시에서 두려운 것이 없을 것이다.그녀
이태호는 상대방의 겁을 먹은 모습을 보고 비릿하게 웃었다."사람을 시켜서 나를 불구로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이 어디에 있는데? 여기에 있는 경호원들을 말하는 거야? 다 불러와 봐, 나를 불구로 만들 수 있는지 한번 붙어보자!""네가 말한 거다. 후회하지 마."자기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서지강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밀려오는 감정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이 자식이 잘난 체를 하다니 마침 잘 되었다. 홍성시에서 데려온 경호원들은 팀장급이었다. 모두 실력자였고 그중 몇 명은 무려 기사였다.이태호의 실력을 모르는 서지강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네가 자신만만하게 제의한 것이니까, 네가 지거나 불구가 되더라도 백씨 집안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냉랭하게 웃었다."하지만 너의 사람들이 실력이 모자라서 내 손에 죽게 되면, 넌 고자될 준비 해라. 너도 나를 불구로 만들고 싶어 하잖아. 어때, 공평하지!""너..."서지강의 입가가 경련했다. 아직 결혼도 안 한 몸이다. 막 약혼자가 생겼는데, 만약 고자가 된다면 큰일이다."왜? 지금은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 베푸는 것이라고. 사실 굳이 기회를 줄 필요가 없잖아!"말을 마친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 이 말 한마디가 서지강의 신경을 건드렸다."좋아, 네가 얼마나 강한지 한번 보자고. 우리 서씨 가문에는 고수가 많아. 약혼녀 집에 가서 내 경호원들을 데려올 테니까 딱 기다려!"서지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는 말을 마치고 서문옥을 데리고 사람을 부르러 떠나려고 했다.이때 이태호의 목소리가 울렸다."잠깐!""뭐야? 이제야 겁이나? 후회하는 거니?"이태호가 부르자, 서지강은 속으로 비웃었다. 괜한 센 척을 한 것이 맞는구나.이태호가 실수한 것이다. 자기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사람을 부르는 일은 네 약혼녀 혼자 가면 돼. 너는 남아있어야지. 둘이 같이 도망갈 수도 있잖아. 잡는 게 귀찮아서
서문옥이 간 후 서지강은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가주, 설마, 참견하지 않겠지?"백진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서지 않아. 약속을 어기면 나 백진수의 면이 안 서지.""하하, 그럼 좋아!"백진수의 대답을 들은 서지강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조금 후 이태호가 당하는 것을 보고 백진수가 집안의 강자를 내보내면 이태호를 불구로 만드는 일이 어려워진다.같은 시간 병원에서.정희주는 전화를 몇 번 하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서건우에게 말했다."자기야, 망했어. 후지와라 군 일행이 이미 죽은 것 같아. 연락이 안 돼!""서, 설마. 그는 9급 기사란 말이야!"서건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했다."만약 이태호가 그를 죽일 수 있을 정도라면, 이태호는 적어도 1급 또는 2급 무왕이라는 뜻이야. 그 자식이 정말 무왕이라고?"정희주는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어제저녁 후지와라한테서 받은 40억을 생각하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후지와라가 죽어버렸으니 어제저녁 후지와라와 있었던 일은 이제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된다면 그 40억은 마음 놓고 쓸 수 있고 자기가 말하지 않은 이상 서건우는 절대 모를 일이다.하지만 그녀는 일부러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태호가 그 정도로 강할 줄이야. 후지와라가 그렇게나 많은 고수를 데려갔는데도 당해내지 못하다니. 후지와라는 아마도 이미 죽은 것 같아. 그럼, 이제는 어떡해야 하지?"하지만 서건우의 생각은 달랐다."만약 안 죽었다면? 이게 다 우리의 추측뿐이잖아!"정희주가 바로 대답했다."후지와라가 어제 오후에 이태호의 머리를 들고 오겠다고 찾아갔잖아.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거라면 이미 죽은 것이 확실해!""에이, 다 나 때문이야. 내가 내 의형제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은 거야. 내 복수를 하기 위해 살해당한 거라고!"서건우는 자기와 후지와라 간의 정을 생각하며 슬퍼했다."이태호가 이 정도로 강할 줄 알았더라면 복수해달라고 부르지도 않았어!"정희주는 이 말을 듣고 심기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