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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앗!"

이태호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두 손가락으로 독침을 잡고 빠르게 뽑아버렸다.

이호호는 어이가 없었다. 말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뽑는 바람에 놀라서 비명을 질렀잖아.

"그럼 나 시작한다!"

이태호는 이호호의 예쁜 얼굴을 보며 말했다.

"독을 뺄 때 아플 수가 있으니 조금 참아!"

"네!"

이호호는 긴장되었다. 이태호가 치료하고 그녀의 목숨을 살리는 행위이지만, 그래도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응!"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려 참을 수 없을 때쯤 이태호가 상처 부위를 힘껏 빨아 독혈을 빼내고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뱉었다.

"앗!"

몸에서 전해져 오는 야릇한 느낌에 이호호는 참지 못해 소리를 내며 소파 등받이를 꽉 쥐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이상한 느낌 때문에 참지 못해 소리를 낸 것이었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갔고 이태호는 여러 번 더 독혈을 빨아낸 후에야 동작을 멈췄다.

십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호호에게는 느리고 긴 시간이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독혈을 다 뺀 후, 이태호는 작은 유리병을 꺼내 뚜껑을 열어 약을 그녀의 상처에 뿌렸다.

큰 상처가 아니어서 이태호는 약을 뿌린 후 반창고를 찾아서 붙여주어 이것으로 모든 치료가 끝났다.

"오케이!"

이태호는 일어서며 이호호에게 말했다.

"상처 부위가 작고 약도 발랐지만 그래도 감염될 수가 있으니 오늘 저녁에는 일단 샤워하지 말고 내일 해. 그리고 오늘은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고 있어. 내일이면 다 나을 수 있을 거야!"

"감,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호호는 이태호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서 고개를 떨어뜨리며 얼굴을 붉혔다.

허벅지 안쪽이었고 위치가 꽤 높았다. 이태호가 그녀의 목숨을 살려내느라고 독을 빨아낸 것이지만 그래도 그녀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럼, 잘 쉬어!"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어떻게 됐어요? 이젠 괜찮은 겁니까?"

김다홍은 문을 열고 나오는 이태호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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