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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장

"그럼, 그때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어!"

왕사모는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듯이 말했다. "앞으로 우리 신씨 가문에 돈이 많으면 경호원을 더 많이 뽑아야겠어. 돈 절약하려고 몇 명만 두면 안 되겠어!"

신민석도 그 말에 찬성했다. "맞아요. 지금 이 추세로 나아가면 2년이 안 지나서 2류 명문가의 대렬에 오를 수 있어요. 그때 가면 정말 고수들 몇 명이 자리를 지켜야 해요. 지금 우리 집에 고수들이 별로 없잖아요!"

"맞아, 하도 태호가 솜씨가 좋아서 말이지, 아니면 오늘에 큰 코 다칠 뻔했어!"

왕사모는 감개무량해 하며 술잔을 들었다. "자, 여러분 술잔을 듭시다. 어찌됐던 앞으로 우리 신씨 가문의 앞날이 기대되네!"

"건배!"

다를 일어나서 술잔을 들고 건배했다.

곁에 있던 신은재도 잔에 채워진 과일즙을 들더니 어른들을 따라서 건배를 외쳤다.

"너 이 녀석!"

이태호는 자신의 귀여운 딸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딸의 포동포동한 얼굴에 뽀뽀했다.

하지만 신은재는 싫은 티를 내면서 이태호를 밀어냈다. "아빠 수염이 은재를 찔러, 수염 깎아야 해!"

"하하, 그래, 그래, 아빠 좀 있다 돌아가서 수염 깎을 게!"

이태호는 입이 삐죽하게 나온 신은재의 얼굴을 보고 되게 기뻐했다. 이 녀석이 정말 갈수록 귀여워진다 생각했다.

다들 술잔을 비우고 착석하자 왕사모는 다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태호야, 너 어차피 지금 할 일이 없으니 그 성주부의 백지연 있잖아, 비록 천진난만해도 네가 그녀하고 친구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구나. 뭐 네가 기회를 잡아 그녀하고 결혼까지 한다면 우리는 두 손들어 찬성이야!"

왕사모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생각하더니 또 말했다. "그리고 그 제갈집의 제갈용녀 있잖아, 너보고 시간 나면 가서 할머니 병을 봐달라고 했지. 그 댁의 할머니가 약간 편두통이 있으신 거 같은데 이런 병은 웬만한 병원도 치료하지. 그런데 굳이 너를 부르는 이유는 너랑 잘 지내고 싶어서야. 아마도 네 능력을 인정해서 그런 거니 시간 될 때, 아니다, 좋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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