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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장

이태호으 속은 또다시 철렁했다. 약 상자? 자신의 손마디에 끼워진 드래곤 링이 사물함에 해당해서 많은 물건을 저장할 수 있는데 뭔 약 상자가 필요한가?

드래곤 링은 진정한 강자, 진정한 수련자만이 알아볼 뿐, 신민석 같은 매일 놀고먹기만 하는 금수저는 이런 보물을 본적이나 있겠는가?

하지만 이내 이 자식을 골탕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건 별문제 없어요. 하지만 내 약 상자가 조금 무거운데 들 수 있겠는지 모르겠네요!"

"웃기지 마, 나 그래봐도 남자인데 그걸 하나 못 들겠어?"

신민석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넌 정말 내가 닭 잡을 힘도 없는 부잣집 자제로만 생각해? 나 그래봐도 남자야, 비록 힘쓰는 일은 별로 안 해봐도 약상자 같은 걸 들 수 있거든!"

"정 그러하시다면 내일에 데리고 갈게요. 굳이 절 도와 힘쓰시겠다는데 데려가야죠."

이태호는 웃으며 바로 동의했다.

"하하,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자네를 찾아갈게. 갔던 김에 아우디 A8에 앉아보는 것도 좋지!"

신민석은 신나서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는 낯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형부 차는요?"

"난 택시 잡으면 돼, 직접 운전하는 게 얼마나 귀찮다고!"

신민석은 비위 좋게 웃으며 말했다.

신씨 집안사람들은 파티에서 먹고 마시고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신민석은 이태호의 연줄을 타서 제갈용녀랑 친해지려고 내숭을 떨면서 이태호에게 몇 잔 권했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대로 제갈용녀의 연락처도 얻어냈다.

한편 청운당의 당주 보청운은 성주부를 찾았다.

백진수와 백씨네 몇몇 강자들은 면전에 있는 몇몇 사람들을 바라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허허, 보 당주, 어찌 되어 여기를 찾아왔는가? 이 인삼은 가져가시오. 나 백진수가 한 것도 없이 함부로 그대의 물건을 받는 게 아니지 않소?"

보청운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백진수는 성주부에서도 청렴결백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라는걸. 하여 상대방이 거절한대도 예상한 바였다.

보청운은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백성주, 이건 그래봐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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