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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장

옆에 서있는 이태호는 마치 수많은 죽음의 전장을 거친 용사를 방불케 했다

"그 두 사람 진짜 가증스러워!"

왕향금은 멋쩍게 웃으며 말을 돌렸다. "하지만 너 지금 예쁜 아내도 있고 귀여운 딸도 있고 그기다 커다란 별장도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데!"

신수민과 신은재를 생각하노라면 이태호의 입가는 어느덧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맞아요, 그때 출소한 후에 하느님이 제게 이런 서프라이즈를 주실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 날의 실수가 저한테 예쁜 아내와 귀염둥이 딸까지 주다니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해야죠!"

이태호는 달콤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온몸의 세포까지 부드러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뭔 말이야? 그날의 실수? 네 말대로라면 그 아기가 정녕 네 딸이란 말이냐?"

왕향금은 멍하니 있다가 소스라치듯 놀라며 말했다.

이태호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럼요, 제 딸아이가 아니면 누구 꺼 겠어요?"

"잠깐만, 오년전이라면 신씨 집안 맏규수가 이름 모를 마당쇠 씨앗을 품고 말하지 않아 결국엔 신씨 집에서 쫒겨 났다 하지 않았니?"

왕향금은 미간을 찌푸리며 골똘히 생각하더니 눈이 반짝 빛나면서 놀라서 말했다. "설마 그때 마당쇠가 너 였구나!"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 왕향금을 노려보며 말했다. "뭔 마당쇠라 그래요, 그때 제가 하현우를 때려잡은후 놀란 김에 술집에 숨어 술 마시는데 그날따라 신수민도 기분 안 좋은지 바에 취하러 갔어요. 결국엔 둘다 취하고 여차여차 해서 깨보니 호텔 침대였어요."

"그런 거였구나, 난 또 애 딸린 돌싱을 찾은 줄 알았잖아.그렇다면 신은재가 네 아이가 맞구나!"

왕향금은 조금 격동된 듯 실실 웃으며 말했다. "이런 거면 잘 됐어. 너 정말 은재의 친 아빠가 맞네!"

"그야 당연하죠!"

이태호는 자랑스럽게 물었다. "어때요? 제 딸 예쁘죠?"

"응 예쁜데다 귀엽기까지 해!"

왕향금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크면 네 딸이 꼭 아릿다운 소녀가 될거야! 지금 보면 너랑 신수민은 하늘이 내려주신 꼭 만나게 될 연분이였구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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