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단탑 근처에 있는 제자들은 떠들썩거렸다. 이태호는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에 3층 시험을 통과한 사실이 발 빠르게 광장 중앙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이태호는 바로 최근 종문에서 새로 받은 여섯 번째 진전 제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단탑 근처의 광장에 있는 제자들은 아주 놀라웠다. 특별히 제5봉 연무대에서 전해온 허준이 이태호에게 도전을 진행하다가 실패한 소식은 눈사태처럼 단탑 앞에 있는 모든 제자에게 퍼졌다. “설마? 이태호 진전이 입문한 지 두 달 만에 4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다고? 게다가 6급 존황인 허준을 이겼다니!”“실력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이태호 진전은 단도에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단 말인가?”“이자는 반나절 만에 단탑 랭킹 500위 안에 들어갔대. 완전 상식을 벗어났어!”“그래. 우리 제6봉의 단도 천부의 일인자라고 불리는 권민정 진전도 당시 시험을 통과하고 4층에 들어가는 데 사흘이나 걸렸다고.”“...”충격받은 표정으로 비석 위에 있는 이태호의 이름을 바라보는 어떤 제자의 눈이 밝게 반짝거리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나절 만에 시험을 통과했다니. 허 사저보다 더 빠르네!”이 말을 들은 주변에 있는 허지아의 연모하는 자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반박했다. “속도가 빠르면 뭐 해? 허 사저는 이미 5급 연단사이거든!”“맞아! 이태호 사형이 입문한 지 두 달 만에 4급 존황으로 돌파했으니 수련 천부가 대단한 것은 인정해. 하지만 수련 천부와 연단 천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잖아.”“맞아. 허 사저는 어린 나이에 이미 고급 5급 연단사로 되었어. 지금 6층 관문을 통과할 예정이라는데. 이태호 사형은 이제 4층이잖아. 아직 허 사저를 따라잡으려면 멀었어.”“...”허지아를 연모하는 자들은 그녀를 위해 열심히 반박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허 사저는 외모가 아름답고 마음씨가 착할 뿐만 아니라 가끔 그들에게 연단할 때의 느낀 점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어찌 타인의 비방을 참을 수 있겠는가?이태호의 신분이 높지만, 단
그러고 나서 그중에서 영약을 골라서 추리해 낸 단약 처방으로 완벽한 4급 단약을 성공적으로 정제해 내라는 것이다. 기한은 보름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난이도는 이태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는 눈앞의 단탑에서 보낸 수십만 가지의 영약들의 투영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심호흡하였다. 그의 눈에는 갑자기 투지가 불타올랐다. “하루 내에 10만 가지 영약에서 백 가지 단약 처방을 식별하는 것은 연단사의 기본기, 연단사가 약리에 대한 이해, 그리고 단약 처방에 대한 합리적 추리에 대한 시험이야.”방금 4급에 들어선 연단사에게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 연단사가 영약의 약성에 대한 기본 인식을 봐야 할 뿐만 아니라 약리에 따라서 배합을 진행하고 단약 처방을 추리해야 한다. 수행계에서 수많은 단약 처방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유행하는 단약도 수십 가지에 불과했다. 이를테면 영기 회복, 수련 가속화, 아니면 전에 허준이 복용한 광폭단처럼 짧은 시간 내에 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단약 등이 있다. 단약마다 유일성이 존재하며 모두 수많은 연단사 선배가 영약의 약리에 대한 식별과 배합을 통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적으로 정제한 것이다. “드디어 도전하는 재미가 있네. ”이태호는 입가를 핥은 후에 두 눈에서 투지가 불타올랐다. 그는 바로 시험을 진행하여 눈앞의 10만 가지의 영약을 식별하기에 나섰다. 그의 기본기가 탄탄해서 영약을 식별하는 데 일각도 걸리지 않았다. 그다음 그는 각종 영약의 약리에 따라서 배합을 진행하고 처방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이태호는 강대한 신식의 힘, 넘쳐흐르는 영력으로 식별해 낸 영약으로 추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만년의 자혈삼을 보조 약물로 하고 청목 옥수를 첨가하여 153가지 4급 영약이...이러면 4급 단약인 ‘온령단’을 정제할 수 있다. 수련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그의 첫 번째 단약 처방은 순조롭게 심사를 통과했고 성공으로 판정되었다. 이에 재미를 느낀 이태호는 더욱 힘을 내서 두
이때, 이태호는 자신이 관문을 너무 빨리 통과해서 일으킨 소동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단탑 공간은 예전의 태일종 종주가 종문을 창건할 때 개척한 허황한 공간으로 외부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든 이 안에서는 방해를 받지 않는다. 그가 5층에 들어가자마자 이 관문의 시험 내용을 알았다. 이번 관문의 시험은 각종 영수를 이용하여 5급 단약을 만드는 것이다. 단약의 유형은 시험자가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시간의 제한이 없다. 언제 시험을 완성하면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 천 개를 만들어야 통관할 수 있다. 요구사항을 다 보고 나서 이태호의 얼굴에는 더는 가볍고 편안한 기색이 없었고 점차 굳어지기 시작했다. “위로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네. 이 층에서는 모두 영수로 단약을 정제하라고 하다니…”예전에 그는 단약을 만들 때 주로 영약을 사용하였고 영수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창란 수행계에서는 영약으로 단약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수도 최상급의 약재이다. 예를 들어 5급 영수의 내단, 피와 살은 모두 귀중한 연단 재료이다. 6급 영수이나 7급 수왕이라면 그것들의 피와 살은 최상급의 천재지보에 속한다.수많은 대세력과 대가문의 수사는 가문의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들을 위해 영수를 사냥하고 영수의 피로 목욕하게 하여 자질을 정화시켰다. 그러나 이태호에게는 이 부분은 확실히 단점이었다. 이로써 그는 단탑의 어려움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다.이태호는 권민정처럼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고 단도에서 탁월한 자질을 갖고 있는 천교일지라도 당시 5층 관문을 통과할 때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얼마 전에 단탑에 들어온 제6봉의 단도 천재, 천부가 오직 권민정보다 조금 떨어져 있다는 허지아도 지금 5층 관문에 걸려서 아직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부터 5층의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이태호는 깊이 숨을 한번 들이쉬고 나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그는 먼저 묵묵히 눈앞에 있는 가상의 영수를 식
그래도 이태호는 여전히 많이 피곤하였다. 지금의 그는 마치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잠을 못 잔 사람처럼 두 눈에 핏발이 섰다. 게다가 이태호의 단전 내에 원래 흘러넘쳤던 영력은 점차 고갈되기 시작되었다. “마지막 수십 개만 남았어. 좀만 더 버티면 6층으로 갈 수 있을 거야. 6층에 들어가면 난 6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어!”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는 다시 단약 비법을 추론하고 신중하게 시험을 진행하면서 단약 비법의 가능성을 검증하였다.지금의 이태호는 이미 외부에서 자신 때문에 파문이 일어난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가 5층 관문에 들어간 후 불과 반년 만에 그의 이름은 외부의 비석 위에서 쉴 새 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최초의 백 위에서 지금의 4위로 올라왔다. 지금은 3위의 허지아보다 열 몇 개의 단약 비법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수많은 제자는 이태호의 순위가 거의 매일 바꾸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는 일찍이 단탑 근처의 광장에 인산인해의 성황을 이루게 하였다. …같은 시간. 5층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허지아는 지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녀는 단전 내의 영력이 점점 고갈되어 가는 것을 느끼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또 실패한 건가? 이번에 이천여 개의 단약 비법을 추론해 냈는데 900여 가지만 성공할 줄이야. 영수 재료만 사용하는 단약 비법을 만들기가 너무 힘들다…”허지아는 깊은 한숨을 쉬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여태까지 그녀는 5층에서 5년 넘은 시간을 소모하였으나 통관하지 못하였다. 이는 늘 권민정 아래의 첫 연단 천재라고 불리는 허지아로 하여금 답답한 느낌이 들게 하였다. 지금의 허지아는 이미 6급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순조롭게 진급하여 단탑의 시험을 통관할 수 있다면 그는 보름 내에 6급 연단사로 진급할 자신이 있었다. 일단 6급 연단사로 진급하면 그녀는 진전 제자의 자리를 경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실패한 후, 다음에는 또 얼마 동안 기다려야 성공적으로 통관하
단탑 옆. 허지아의 경악스러운 소리를 들은 어떤 제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설명해 주었다.“허 사저, 그분 맞아요! 이태호 진전은 반년 전에 단탑에 들어간 후 불과 반나절 만에 1층 관문을 통과하였어요. 그 후로 엄청난 속도로…”이 제자는 탄복하는 표정을 지었고 말에는 이태호를 지극히 숭배하는 정서가 깃들어 있다. 반년 동안 이태호가 단탑 랭킹에서의 순위는 나날이 높아졌다. 게다가 적지 않는 제자들은 이태호가 제5봉 연무대에서 허준을 이겼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태일종 제자는 이태호에 대해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따라서 이태호가 단탑에서 통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은 단탑 근처의 광장에 몰려와서 이태호의 멋진 모습을 구경하고 싶었다. 한편으로, 선우정혁이 파격적으로 선정한 여섯 번째 진전 제자는 어떤 특출한 점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이를 들은 허지아의 놀라운 얼굴에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태호의 이름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반년 전부터 종문 내에서 여섯 번째 진전 제자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허지아는 갑자기 나타난 여섯 번째 진전 제자를 부러워했다. 선우정혁 종주가 파격적으로 이태호를 여섯 번째 진전 제자로 삼는 것은 반드시 어떤 뛰어난 천부가 있기 때문이다.다만 허지아는 제6봉의 연단 천재로서 자신은 이태호보다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단도에서의 천부적 재능은 권민정보다 조금 뒤떨어졌을 뿐이다.권민정이 만목지체라는 최상급 보체가 있어서 초목과 약리 면에서 남보다 더욱 정통할 뿐이지 단도에서의 천부는 허지아와 사실 큰 차이가 없었다. 허지아는 권민정이 진전 제자로 될 수 있는 것은 만목지체라는 최상급 보체 덕분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권민정도 운이 좋아서 진전 제자로 된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태호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녀는 이미 고급 연단사 5급이고 조만간 6급 연단사로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그녀의 내공도 일반 정예 제자보다는 뒤떨어지
허지아가 먼저 6급 연단사로 된다면 이태호에게 도전하여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의 자리를 쟁탈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녀가 다시 단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주변의 제자들은 순식간에 흥분한 표정으로 모두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자, 자! 허 사저가 다시 단탑에 들어가셨어!”“와…보아하니 이번에 허 사저도 위기감을 느꼈나 봐. 6층으로 들어가려는 것 같아!”“허 사저와 이태호 진전의 단도 천부가 누가 가장 뛰어난지 궁금하군.”“…”허지아가 다시 단탑에 들어가는 순간, 단탑 랭킹에서 4위였던 이태호의 이름 뒤에 표기한 단약 비법의 개수가 기존 927개에서 갑자기 928개로 증가했다. 단약 비법의 개수가 점점 허지아와 가까워지자,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지금 이태호의 단약 비법은 허지아보다 딱 10개만 적었다. 일단 이태호의 단약 비법 개수가 허지아보다 많으면 이태호는 허지아를 제치고 단탑 랭킹 3위로 된다. 이 광경을 본 어떤 제자들은 마음속으로 이태호의 무서운 연단 천부에 대해 감탄하였다. 단탑에 들어간 지 불과 반년 만에 5층까지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허지아와의 격차를 이 정도로 줄였다니! 어떤 제자는 이 소식을 허지아에게 알리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미 단탑 내에 들어가서 외부와의 연락이 잠시나마 두절된 상태였다. …이때, 단탑 5층 공간 내.이태호는 두 눈이 충혈된 상태로 있었고 마치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단탑의 인정을 받은 단약의 비법의 개수가 많아지자, 이태호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이제 927개야. 마지막으로 수십 개만 더 만들면 6층으로 올라가서 6급 연단사로 될 수 있어!’그는 5층의 시험이 이렇게 어려운 줄은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 그는 5급 연단사의 시점에서 볼 때 여태까지 927개의 단약 비법을 추론해 낸 것도 이미 버티기가 버거운 상태였다. 그것은 단탑 5층의 시험은 예전처럼 영약으로 단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수 재료를 사용해야 해서 연단사는 각 영
보름이 지났다. 단탑 내에서 이태호의 새까만 눈동자는 핏발이 가득 섰고 마치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때의 이태호는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고 얼굴에는 도리어 감격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 지난 보름 동안 그는 완강한 의지로 드디어 천 개 단약 비법의 목표 개수를 달성했다. 지금 이태호의 단전 내에 영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으나 얼굴에는 드디어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것은 그가 천 개 단약 비법의 목표를 달성한 후 주변의 환경이 빠르게 바꾸면서 점차 허황하게 변하였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는 오랜만에 그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시험에 통과하여 바로 6층으로 가겠습니다.”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이태호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다음 순간, 그는 온몸의 힘이 빠져나간 듯이 몸이 나른해졌다. 그는 반년 동안 계속 버텨서 이미 지칠 대로 지쳤고 정신과 마음은 항상 팽팽하게 당겨져 있어 지극히 힘든 일이었다. 특히 단전 내의 영력을 보충할 수가 없어서 이태호는 거의 단전과 혈자리 내의 모든 영기를 소모하였다. 이태호가 완강한 의지로 버티지 않았더라면 아마 벌써 단탑에서 나왔을 것이다. 다행히 그가 끝까지 버텨서 드디어 5층 관문의 시험을 통과하였다. 이태호는 통관하였으나 다급히 6층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몸을 좀 움직였다. 그러고 나서 사물 반지에서 영기를 회복하는 단약을 꺼내서 복용하였다. 영력이 거의 회복된 후, 그는 일어나서 단탑 6층으로 향했다. …이와 동시에. 한편, 허지아는 엄청나게 피곤하였고 눈에는 핏발이 가득 섰다. 그녀는 보름 동안 원래 935개였던 단약 비법을 990개로 증가시켰다. 마지막 10개만 있으면 5층의 시험을 통과하여 6층으로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체내의 영력이 심하게 고갈되었고 심적으로 소모도 많아서 허지아는 할 수 없이 단탑에서 나왔다. 지금 그녀의 두 눈은 충혈되었고 얼굴은 여위었으며 이전의 선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이태호와의 격차가 크
이태호는 단순한 여섯 번째 진전 제자가 아니라 떠오르는 단도 천재로 되었다. 순식간에, 주변 광장에 모인 제자들은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초월했어! 정말 초월했어!”“이태호 진전이 성공적으로 관문을 통과해서 6층으로 들어갔어!”“먼저 6층에 들어간 사람이 이태호 사형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도대체 단도 천부가 얼마나 무서운 거야? 이렇게 빠른 속도로 5층 관문을 통과하다니. ““…”허지아가 지난번에 다시 단탑에 들어간 후 더 많은 제자의 주목을 받았다. 태일종 과반수의 제자가 허지아와 이태호가 모두 단탑에서 관문의 시험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탑 근처의 광장에는 거의 매일 지켜보는 제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두 사람이 암암리에 진행하는 대결에서 누가 이기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 원래 허지아를 응원했고 그녀를 연모하는 자들은 처음에는 허지아가 이길 것이라고 확고히 믿었다. 허지아를 응원하는 자가 있고 물론 이태호를 응원하는 자도 있었다. 양쪽의 지지자들이 광장에서 누구도 지려 하지 않고 서로 싸우고 난리를 쳤다. 처음 며칠에는 허지아의 속도는 매우 빨라서 단약 비법의 개수가 이태호보다 20~30개나 많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태호는 완강한 의지로 버텼고 속도는 도리어 점점 빨라졌으며 결국 그가 먼저 관문을 통과하여 6층에 들어갔다. 이런 결과는 허지아를 연모하는 자들을 꿀 먹는 벙어리로 만들었다. 같은 시각에 단탑 밖으로 나오는 허지아는 이태호의 압박으로 그녀가 이번에 이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이제 10개만 더 있으면 천 개의 목표 개수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밖에 있는 사람들은 많이 놀라겠지.’허지아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녀가 성큼성큼 단탑 밖으로 걸어 나오면서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펴면서 자신을 연모하는 자들의 환호를 받을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나온 후에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자신을 연모하는 자들은 환호성을 지르지도 않았고 도리어 이상한 눈빛으
경지 돌파를 마친 후에도 이태호의 기운은 계속 상승하였고 멈추지 않았다.그는 태을영단의 약효를 점점 더 많이 흡수하고 있었고 천지 만물이 자신에 대한 친근감을 갈수록 느낄 수 있었다.자신이 지금 오도(悟道)의 경지에 들어갔고 신혼이 천지와 연결을 맺어서 천지 도운과 법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지금 이 순간, 그는 천지에 대한 깨달음이 유례없이 명확해졌고 신혼의 시각에서 보면 대도의 최고 이치는 수많은 실선처럼 얽혀 있는 것 같았다.“쿵!”잠시 후에 이태호의 기운은 빠르게 4급 성자 경지 중기에 이르렀다.이때, 그의 단전 내에 있는 대량의 영액이 성스럽고 찬란한 빛을 발산하였고 줄곧 변두리를 향해 뻗어 나갔다.이태호는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단전이 예전보다 더 커졌고 마치 작은 세계와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동시에 그의 신혼도 예전보다 더욱 튼튼해졌고 천지의 규칙에 대한 깨달음도 더욱 깊어졌다.한순간에 한 줄기의 눈부신 성스러운 빛이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줄곧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다.순식간에 하늘에 모인 먹장구름이 흩어졌고 황량한 별이 대낮처럼 환하게 빛났다.이어서 이상 현상들이 이태호의 주변에 나타났다.그의 주변에 짙은 다채로운 구름이 맴돌고 있으며 파도처럼 끊임없이 넘실거렸다.“콰르릉!”구천(九天) 위에 바람과 구름이 일어났다.수많은 노을빛과 상스러운 기운이 눈부신 성스러운 빛과 교차하였고 대도의 신음(神音)이 울려 퍼졌다.밝은 달이 바다에서 천천히 떠올라서 눈부신 태양이 만고를 비추는 것 같았다.혼돈에서 청련이 피어났고 상큼한 꽃향기가 풍겨왔다.그리고 황금빛 꽃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허공을 뒤덮었다.대도의 신음, 성스러운 미묘한 음악이 울려 퍼졌고 사람의 마음도 정화된 것 같았다.여러 가지 지극히 오묘하고 경이로운 이상 현상은 순식간에 채유정이 배치한 진법을 꿰뚫고 별하늘에 나타났다.지금 이 순간, 별하늘에서 천 리 떨어진 수사들은 모두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얼굴에 모두 놀라운
이태호는 사물 반지에서 태을영단을 꺼낸 후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빠르게 수련 상태로 들어갔다.단약을 복용하고 공법을 운행하자, 대량의 순수한 약효가 팽배한 천지의 영기로 변해서 이태호의 온몸으로 퍼졌다.전에 태음월화로를 흡수할 때 그는 이미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태음월화로와 같은 천재지보의 효능은 7급 영약에 해당하며 육신을 다듬고 근육과 기혈을 증강할 수 있다.그리고 남은 태음월화로는 시시각각 이태호의 육신을 단련시켜 그의 모든 세포가 주변 별하늘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탐욕스럽게 흡수하게 하였다.게다가 이태호가 청련 신통을 수련한 후, 줄곧 단전 내에 있는 청련 영화를 단련해서 영적 기초를 든든하게 하여, 그의 실력은 똑같은 경지의 3급 성자급 수사보다 훨씬 강하였다.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태호는 이미 4급 성자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쿵!”태을영단을 삼킨 순간, 이태호는 수많은 뜨거운 기류가 미친 듯이 복부에서 온몸으로 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의 모든 세포는 유례없이 활발해졌고 미친 듯이 물을 들이킨 고래처럼 태을영단의 약효를 흡수하였다.수많은 성스러운 빛이 이태호의 피부에서 뿜어져 나와서 그의 몸을 감쌌다. 그는 선계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진선을 방불케 하였다. 웅장하고 팽배한 기운이 그의 몸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그가 있는 큰 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방어 진법 내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채유정은 지령단을 복용한 후 창백했던 안색이 점차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원래 기진맥진했던 모습도 사라졌고 정상으로 회복하였다.그녀는 갑자기 옆에 있는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파동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상처의 치료를 중단하고 눈을 떴다.성스러운 빛에 휩싸인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점점 강렬해진 기운을 느끼자 그녀는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와... 곧 돌파하는 건가?”그녀는 이태호가 태일종의 종문 겨루기 대회 직전에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것을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이기 때문이다.성공 전장에 들어오기 전에 성지의 장로도 그들에게 성공 전장에서 상대방을 만나면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당부하였다.어쨌든 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한 후 태일성지의 예비 ‘진전’ 제자로 된 셈이었다.흔히 작은 지역에서 나온 자는 모두 출중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어 어쩌면 성자의 자리를 다툴 수 있을지도 모른다.전성민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는 걸 봐서 이태호 사제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모양이군.”그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현재 태일성지의 5대 서열에 오른 제자들이었다.그 중에서 체구가 우람하고 내공이 6급 성자 경지인 청년 남자는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허허,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오. 이자는 분수를 모르고 연달아 심씨 가문과 명씨 가문과 원수를 맺어서 조만간 큰 화를 일으킬 것이오.”이에 전성민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찬성하지 않았다.“이태호 사제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간단한 자가 아닐 거야.”전성민의 말을 들은 기타 서열 제자들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아무도 말하지 않자, 전성민은 피식 웃으면서 허리에 찬 술호로를 들고 시원하게 두 모금을 마셨다.그는 기타 서열 제자들이 곧 태일성지에 들어올 이태호를 성자의 자리를 쟁탈하는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다들 이태호가 명씨 가문의 복수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이와 동시에, 명해성이 죽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온 성공 전장에 퍼졌다.이 순간, 9대 성지이든 동황 8대 세가이든 북해 만족이든 뇌택의 땅에 있는 요왕의 아들이든, 대리황조의 황자이든 모두 이태호를 주목하게 되었다.이태호가 혼자의 힘으로 온 성공 전장을 뒤흔들었다고 할 수 있다.심지어 내공이 낮은 수사들은 이태호를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제길! 3급 성자 경지로 5급 성자 경지의 명씨 가문 소주 명성해를 죽였다니! 대체 정체
자미 성역의 황사가 마구 휘날리는 한 별에서 곳곳에 빽빽한 공간 틈새가 있다.이 공간 틈새로 구천강풍이 휘몰아쳤고 황사를 만 장이나 높은 고공으로 날렸으며 지극히 빠른 풍속의 도움으로 모래알 하나하나는 하늘을 찌르는 화살처럼 모든 것을 부숴버렸다.이런 공포스러운 환경에서 상급 영보일지라도 오랫동안 버티기 힘들 것이고 난폭한 황사와 구천강풍으로 인해 영성(靈性)이 손상되어 결국 평범한 무기로 될 수 있다.이때, 금실로 구름을 수놓은 붉은색 가사를 입은 한 스님이 천천히 사막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주변의 열악한 환경은 전혀 그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 것 같았다.이자의 몸에서 부처의 허영이 드러났고 구릿빛 육신은 건장하고 튼튼하여 마치 단단한 영보와 같았다. 온몸에서 뿜어 나오는 7급 성자 경지의 웅장한 기세는 스님의 주변에 수 장이나 되는 보이지 않는 공간을 이루어 거세게 휘몰아친 강풍을 차단하였다.이자가 바로 서역 대뇌음사의 불자 혜해(慧海) 스님이었다.얼마나 걸었는지 모르지만 혜해는 발걸음을 멈추고 허리에서 옥패 하나를 꺼냈다.잠시 후,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서 새까만 동공에서 황금빛 불광(佛光)을 내뿜었다.“흥미롭군.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 경지의 수사를 순식간에 격살했다니. 이번 3대 성역의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겠어...”이렇게 중얼거린 후 그는 다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마치 고행승처럼 이 사막에서 걸어갔다....같은 시각에, 영항 성역의 한 공간 틈새에서 화려한 복장을 입은 심씨 가문의 신자는 동문 제자의 정보를 받은 후 천천히 눈을 떴다.“앞서 황천성지의 주용수를 죽인 뒤에 이제 또 명씨 가문의 소주를 죽였다니. 정말 대단한 천부적 재능을 지녔군.”그는 이태호가 단번에 3대 세력과 원수를 지은 용기에 탄복하였고 동시에 상대방의 전투력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했다.그가 3급 성자 경지일 때, 5급 성자급 수사를 단번에 격살하기는커녕 겨우 몇 초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물론 수많은 천교도 그곳에서 진선이 남긴 법칙과 도운을 깨닫고 실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이 순간, 북두 성역의 외곽에 있는 한 큰 별의 허공에 대형 은색 비행선 한 척이 떠 있었다.이 은색 비행선 모양의 영보 위에 걸린 돛에는 크나큰 ‘명’자가 씌어 있다.이것은 동황 8대 세가 중 하나인 명씨 가문의 비행선임이 틀림없었다.이때, 비행선의 배머리에 키가 7척이고 체형이 마른 남자가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었다.그는 녹색 무늬가 있는 자주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의 끝자락이 위로 뒤집어 졌으며 허리에 청색 옥띠를 둘렀고 술이 바람에 따라 흔들거렸다.또한, 흰 사슴 가죽 부츠를 신었는데 영광으로 반짝인 걸 보면 평범한 신발은 아닌 것 같았다.단정하게 올린 상투에 정교한 백옥관을 씌웠고 자금색의 비녀가 옥관 내의 머리카락에 꽂았다.가까이서 보면 피부는 하얀 눈처럼 희고 반짝이는 것이 완벽하고 무결점의 보물과 같으며 심지어 여자의 피부보다 더 희고 은은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남자는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하면서 은근히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드러냈으며 도운도 흐르고 있어서 허공에 있는 지수풍화(地水風火)가 머리 위에서 맴돌게 하였다.바로 이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한 제자가 달려왔다.“신자님, 오소주가 돌아가셨어요! 유리선금도 빼앗겼습니다!”수련 중인 명운택은 눈을 번쩍 떴다. 초승달과 같은 눈썹 아래의 번쩍이는 눈동자에서 갑자기 두 가닥의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는데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큰 별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렸고 천지가 변색하였으며 천둥번개를 불러일으켰다.신통을 시전한 후 명운택은 고개를 돌려 얼음장처럼 차가운 시선으로 보고하는 제자를 바라보면서 냉랭한 말투로 물었다.“어느 놈이 한 짓이야?”차가운 시선을 받은 그 제자는 온몸이 얼음장에 있는 것처럼 얼어붙었고 소름이 끼쳤고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그는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대경실색했다.그는 사시나무처럼 바들
전장의 외곽에서 심무영의 노기 어린 포효소리를 듣자, 어둠속에 숨어있던 육성훈은 가슴에 돌이 얹힌 듯 답답했고 얼굴이 달아올랐다.방금 누군가 명씨 가문의 천교의 손에서 보물을 뺏어갔고 자기보다 경지 높은 명씨 가문 소주 명해성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을 때, 그는 마음속으로 부러워했고 심지어 친분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그리고 이태호의 실력을 얕잡아 봤고, 심지어 이 명해성을 죽인 ‘절세 고수’와 이태호가 싸우면 이태호는 반항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상상까지 했었다.그러나 지금 명씨 가문 제자들의 손에서 보물을 뺏어갔고 명해성을 죽인 사람이 이태호라니!순간, 육성훈은 뺨을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했고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마음속으로 원한에 찬 포효를 하였다.‘왜 또 이태호 저놈이냐고!’그의 옆에 있는 고준서는 상대적으로 인내심이 있었다. 그는 육성훈처럼 그렇게 화내지 않았고 오히려 냉소를 머금었다.“흥, 먼저 심씨 가문과 척지었고 또 황천성지의 미움을 샀으며 지금은 명씨 가문의 보물을 빼앗아 갔으니. 이번에 네놈이 어떻게 성공 전장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는지 보자고!”고준서가 보기엔 지금의 이태호는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였다.심씨 가문이든 명씨 가문이든 황천성지이든, 모두 창란 세계의 최정상급 세력이었다.이 세 곳의 성자, 신자는 모두 7급 성자 경지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이태호가 아무리 강해도 짧은 시간에 전투력을 7급 성자 경지로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다.더구나 그의 판단에 따르면 이태호가 명씨 가문의 아주 중요한 보물을 빼앗아 간 것 같았다.명해성까지 죽었으니 명씨 가문은 절대로 이태호를 가만둘 리가 만무했다.이태호는 강하지만 이 3대 세력의 공격에서 절대로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고준서는 냉소를 머금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육성훈에게 말했다.“가자. 우리도 일찍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을 거야. 이태호는 오래 날뛰지 못
고준서는 저기에 5급 성자 경지의 심무영이 있으면 그 천재지보는 그들 세 사람이 절대 손댈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바로 이때, 전장 내의 동정을 계속 살피고 있던 육성훈은 심무영과 명씨 가문 제자들의 대화를 엿들으면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아니야. 심씨 가문에서 그 보물을 얻지 못한 것 같아.” 육성훈의 말에 고준서는 다시 기운을 냈고 남몰래 신식을 방출해서 심무영과 명씨 가문 제자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했다.‘3급 성자급 수사가 역으로 명씨 가문의 천교, 5급 성자 경지의 명해성을 죽였다고?’고준서는 몰래 들은 대화 내용에 속으로 크게 놀랐다.‘와, 대체 어느 천교이길래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명씨 가문의 천교를 죽였지?’3급 성자급 수사가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다니!이런 일은 고준서가 전생인 상고시대에서도 오직 하늘의 총아와 같은 천교들만 할 수 있었다.이런 자는 중간에 죽지 않으면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높았다.고준서가 많이 놀랐지만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명해성을 죽인 수사에 대해 궁금하고 동경하기 시작했다.‘내가 이런 전투력을 갖고 있었다면 이태호를 바로 제거했을 거야!’그의 옆에 있는 육성훈도 크게 놀라서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군. 자기보다 두 경지나 높은 5급 성자급 수사를 죽일 수 있는 천교가 있다니!’“내가 보기에 그 이태호도 저자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야!”육성훈은 잠시 멈칫하고는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저자와 친분을 쌓으면 이태호 따위는 한 손으로 제거할 수 있을걸!”고준서도 이 말에 찬성했다.“이태호는 지난번에 운이 좋아서 그랬을 거야. 이 명해성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강자야말로 진정한 천교일세!”지난번에 이태호가 마도성지의 진전 제자를 격살한 소식은 육성훈을 통해 전해 들었다.그러나 고준서가 보기엔 이태호의 실력은 절대로 명해성을
주변의 명씨 가문 제자들이 떠들썩하게 대답한 말들을 듣자, 심무영의 머리가 아팠다.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난 자네들과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할 기분이 없소. 대체 어느 놈이오?”이에 명씨 가문 제자들은 말문이 막혔다.그들은 줄곧 채유정을 뒤쫓았지만 그녀의 실명을 몰랐다.게다가 이태호는 중간에 나타나서 그들도 이태호의 이름을 몰랐다.주변의 명씨 가문 제자들이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자 심무영은 그들이 명해성을 죽인 사람의 정체를 모른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는 처음으로 명씨 가문 제자들의 실력이 이류 세력보다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래서 할 수 없이 차근차근 질문하기 시작했다.얻은 정보가 많을수록 의혹이 점점 커졌다.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3급 성자급 수사가 5급 성자 경지인 명해성과 맞서 싸우고 단번에 죽였다니. 그리고 성은 이 씨이라... 왜 익숙한 느낌이 들지?’...이와 동시에, 명씨 가문 사람과 멀지 않은 곳에 흰옷을 입은 육성훈은 풍민국, 고준서와 나란히 도착했다.지난번에 고준서가 이태호의 함정에 빠져서 심씨 가문의 제자와 싸워서 중상을 입은 후 안전한 구역으로 도망쳤다. 그는 상처를 치료하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찾아갔다.길에서 그는 우연히 육성훈과 풍민국 두 사람을 만났다. 세 사람은 모두 천남 지역 출신이라 같이 다니게 되었다.세 사람이 동행하자 몇 차례의 기연을 쟁탈하는 싸움에서 고준서와 육성훈은 모두 괜찮은 보물들을 얻었다.특히 고준서는 어느새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한편으로 육성훈은 지난번에 이태호가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를 죽인 후 이태호의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고 주제넘게 덤비다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최근 그는 유명성지의 제자를 찾아다니면서 고준서, 풍민국과 함께 작은 기연들을 찾아다녔다.며칠이 지나자 그의 실력도 일취월장하여 지금은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로 되어 온몸의 기운도 강해졌다.세 사람은 천지의 이상
가장 먼저 전장에 도착한 사람은 동황 심씨 가문의 사람들이었다.이번에 선두에 선 자가 바로 심무영이었다.지난번에 그가 이태호에게 패배한 고통 속에서 교훈을 찾아 기운을 차린 뒤, 성공 전장의 몇 군데에서 기연을 찾으면서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오늘 방금 성공 전장의 안쪽을 탐색하려는 참에, 하늘로 치솟은 천지의 이상 현상을 봤다.이를 본 심무영은 보물이 세상에 나타난 것을 알아챘고 숨 쉴 겨를도 없이 심씨 가문의 제자들을 이끌고 달려왔다.심무영은 전장에 도착한 후 얼굴에 수심에 찬 명씨 가문의 사람들을 보자 놀랍고 의아해했다.그는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명씨 가문일 줄은 몰랐다.그러나 눈앞에 있는 명씨 가문 제자들의 표정을 보면 아무런 보물을 획득하지 못한 것 같았다.설마 무슨 변고라도 생겼단 말인가?이런 생각에 심무영은 허공에 멈춰서 명씨 가문의 수사들에게 물었다.“보물은 어디에 있소?”지금 이 무리의 명씨 가문 제자를 인솔하는 자가 바로 그 4급 성자 경지의 체구가 우람하고 훤칠한 청년 남자였다. 그는 고개를 들어 심무영을 힐끗 쳐다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이미 다른 놈이 빼앗아 갔습니다.”심무영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감히 명씨 가문의 사람과 보물을 쟁탈했지?그래서 그는 다시 물었다.“명해성은 어디에 갔소?”같은 동황 지역의 대가문으로서 심씨 가문과 명씨 가문은 어느 정도 친분을 갖고 있었고 두 가문의 제자들도 거의 아는 사이였다.그 명씨 가문의 제자는 손을 들고 아직 사라지지 않는 허공의 틈새를 가리키면서 침통한 말투로 말했다.“거기에 있어요.”“???”심무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곳을 바라보았으나 이 명씨 가문 제자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지금 농담할 기분이 아니오! 보물을 빼앗겼다고 한 마디 하면 내가 믿을 것 같소? 어서 명해성이나 나오라 하게!”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10여 명의 명씨 가문 제자들은 잇달아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