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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9화

“종주님,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강호천은 아들의 안색이 어두워 보이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지만 강선욱이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일어서서 인사했다.

“그럼, 종주님 안녕히 가세요.”

남두식은 분명히 남유하가 강선욱에게 그 사실을 알렸을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강선욱은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오늘 혼담을 꺼내러 왔고 예물도 다 보냈는데, 지금 바로 번복한다는 것은 그 일 말고도 다른 어떤 일 때문일 리 없다.

남두식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창 명종 사람들을 떠나보냈지만 마음속으로는 강선욱을 경멸했다. 딸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건강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강선욱이 이런 딸을 받아들일 수 없을 줄은 몰랐다.

이것은 강선욱의 마음에 남유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종주님, 남유하를 찾아보겠습니다!”

무슨 생각이 떠오른 이태호는 남유하가 마음에 걸려 바로 날아갔다.

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는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종주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나장로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다장로도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방금까지는 멀쩡하지 않았어요? 왜 강선욱이 남유하와 함께 밖에 다녀오더니 마음이 바뀐 거예요? 우리 아가씨는 천부적 재능도 좋고 얼굴도 예쁜데, 어째서 그와 어울리지 못하는 거죠? 게다가 우리 아가씨는 하룻밤 사이에 그렇게 많은 내공을 돌파했는데, 이 자식이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허허, 어쩌면 나중에 우리 아가씨가 언제 또 갑자기 이렇게 돌파하면 그때는 가뿐하게 그를 추월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강선욱은 너무 안하무인이네요. 우리 아가씨의 마음을 상하게 하다니.”

호법 한 명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남두식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화가 나서 말했다.

“허허, 어쩌면 그 사람들은 그들이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됐어, 내 딸이 그렇게 훌륭한데 남자를 못 찾는 것도 아니고.이 일은 그냥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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