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래, 너희들 천천히 골라, 나도 올라가서 단약 재료 좀 골라야겠어.”“네, 이태호 장로님, 안녕히 가세요!”이호와 김현수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눈빛에는 강자에 대한 경외와 숭배가 가득했다.“저 사람이 이태호 장로인가요? 젊고 멋있네요!”이태호가 올라가자 한 여자 연단사가 경탄을 금치 못했다.“어라? 소미 씨 이태호 씨 마음에 드는 거 아니죠? 소미 씨 정도라면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성공할지도 모르잖아요?”또 다른 여자 연단사가 옆에서 놀렸다.“뭐라는 거예요? 그런 생각 안 했어요.”조금 전 소미라고 하는 연단사는 순간 뺨을 붉히며 쑥스러워했다.“하하, 이 사람은 우리 종문에서 요즘 잘나가는 사람이에요. 많은 사람이 그분의 전설을 들어봤지만 직접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많은 여 제자들이 그분과 결혼하고 싶어 안달인데 정말 그분이 마음에 든 거라면 아마 줄을 서야 할걸요.”이 말을 들은 김현수는 그 두 여자 연단사에게 말했다.“그래요? 그럼 새치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그러자 한 여제자가 웃으며 말했다.“하하, 당연하죠. 예슬 언니, 지금 위층에 있는데 이따가 내려올 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돼요, 빨리 올라가서 인사하고 얼굴도장 찍어요.”소미라 불리는 그 연단사가 상대방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그럼 됐어, 난 그렇게 배짱이 없어. 게다가, 듣자 하니 그의 세 부인은 하나같이 모두 놀라울 정도로 예쁘다고 하던데 내가 이런 모습으로 다가가는 건 너무 바보 같은 거 아니겠어?”임예슬이라 불리는 여자 연단사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연단하는 걸 볼 기회가 있다면 좋겠어.”같은 시간, 이태호는 1층에 있는 여제자들이 그에 관해 의논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2층에 도착한 그는 이곳의 영초를 보고 깜짝 놀랐다.“여기에는 영초가 정말 많구나. 4품 저급과 중급 외에도 4품 고급 및 심지어 5품 저급 영초도 많아.”이명우 호법이 고개를 끄덕
“뭐예요, 조금 가져간다며 4품 저급 영초를 2천 그루를 받는 거예요?”이태호는 4품 저급 영초를 보고 바로 2000그루를 골랐다. 이곳의 영초가 갑자기 많이 줄어든 것을 본 이명우 호법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그러자 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이런 영초를 낭비하지 않아요. 연단사도 영초를 낭비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거든요.”말을 마친 후 그는 다시 손을 흔들며 곧 4품 중급 영초 2천 그루를 선택했다.“4품 중급이 그렇게 많이 필요해요?”다른 연단사들은 와서 영초를 이삼백 그루씩 고르는데 이태호가 와서 한꺼번에 이천 그루를 가져가려 한다. 이명우는 그런 이태호가 이상하게 느껴졌다.그러나 이태호는 그런 그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손을 흔들어 4품 고급 영초 3백 그루를 골랐다.“4품 고급 영초를 아직 더 정제해 봐야 하는데 3백 그루면 충분할 것 같아요. 너무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어요. 요즘은 4품 저급과 4품 중급 단약을 좀 더 만들어 제자들에게 줄 예정이거든요.”이명우는 마른 침을 삼키고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장로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영초를 다 쓰려면 몇 달이 걸릴 것 같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뭐가 그렇게 오래 걸려요, 내 연단로는 삼생연단로예요. 연단로 하나로 동시에 단약 세 알을 만들 수 있으니 이 속도는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죠. 게다가, 4품 저급과 4품 중급 단약은 제가 숙련되게 만들 수 있어요. 이 정제 속도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죠.”이명우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이 녀석은 너무 강해.’이태호는 영초를 다 고른 후에야 이명우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1층에서 한창 의논하고 있던 여자 연단사들은 이태호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모두 입을 다문 채 자기도 모르게 이태호의 잘생긴 모습을 훔쳐봤다.이태호가 막 앞을 지나가려 할 때, 임예슬은 결국 참지 못하고 긴장된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나서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임예슬은 자기도 모르게 폴짝폴짝 뛰었다.“가요, 빨리 가서 알립시다. 많은 사람이 보고 싶어 할 거예요.”연단사들이 기뻐하며 우르르 몰려 달려 나갔다. 그들 중에는 아직 재료를 고르지 않은 사람도 있었는데 아예 포기했다.“하하!”곧 이태호와 단둘이 남은 것을 본 이명우 호법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그들에게 이런 기회는 많지 않아요. 3품 연단사나 4품 연단사들은 모두 도도한 모습이거든요. 1, 2품 연단사가 감히 그들에게 연단하는 과정을 보여주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요. 이태호 장로님이 편한 사람이라 감히 이런 부탁을 하는 거예요.”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그들은 모두 종문의 연단사들이니 실력을 좀 더 끌어올려 준다면 종문에게도 좋은 일이에요. 사람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이 훔쳐 갈까 봐 쉬쉬해서는 안 돼요.”이태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게다가, 자기 자신도 계속 발전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요.”이명우 호법은 이태호가 대단하다고 느껴져 자기도 모르게 몇 번 쳐다보다가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종문의 연단사는 이태호가 연단 시범을 한다는 것을 알고 모두 매우 흥분했다. 1품 2품 연단사는 물론이고, 그 4품 저급 연단사 세 명도 이태호이 광장에 왔을 때 이미 이곳에서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여러분, 오셨어요. 우리 이태호 장로님이 오셨어요. 잠시 후에 자세히 봐요. 이런 기회는 많지 않잖아요. 이태호 장로님의 수법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래요. 보고 나면 분명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분명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진우림은 이태호가 오는 것을 보고 바로 앞으로 나와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 하고 매우 흥분했다.“이태호 장로님, 환영합니다.”순간 임예슬은 살며시 웃더니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환영합니다.”다른 연단사들도 하나같이 소리를 질렀다.“헤헤, 우리 사부님, 그거 아세요? 저는 이태호 선배님이 직접 가르쳤습니다.”염설아
“뭐라는 거예요? 선배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그분은 저의 스승님이세요.”염설아는 상대방의 말에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누가 사부님이 제자를 좋아하면 안 된다고 해요? 얼굴이 빨개진 것 좀 봐요, 하하!”그 여 제자가 다시 웃기 시작했다.이태호는 이곳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여러분, 모든 연단사가 거의 다 온 것 같네요. 이렇게 합시다. 제가 연단하는 것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여러분이 더 보기 편하게 저는 1품 중급 단약, 2품 중급 단약, 3품 중급 단약, 4품 중급 단약을 한 번씩 총 네 번 제련할 예정이에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대단해요, 이태호 장로가 와도 3품이나 4품 단약을 만들어 우리에게 보여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1품과 2품까지 모두 4개 레벨의 단약을 각각 하나씩 제련한다니. 이번에 우리가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2품 저급 연단사가 그 말을 듣고 잔뜩 흥분하며 말했다.“그러게요. 이태호 장로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해 이렇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해주네요.”모든 연단사들이 들떠 있었고 그 세 명의 4품 저급 연단사들도 마찬가지로 흥분하고 있었다. 이태호가 4품 중급 단약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최근에 연구하고 돌파하고 싶은 것이었다.곧 이태호는 재료를 꺼내 사람들 앞에서 제련하기 시작했다.능숙한 손놀림과 불의 세기에 대한 확신은 모든 연단사들을 매료시켰다. 곧 현장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는데 이태호의 활약에 지장을 줄까 두려웠다.“맙소사, 단약 네 알이 다 일품 단약이에요, 대단해요.”“그렇네요. 앞의 세 알이 일품 단약이라면 몰라도, 마지막의 4품 중급 단약도 일품 단약이에요. 비록 단무늬가 하나뿐이지만 이미 대단한 존재예요.”“너무 대단해요.”이태호의 연단 시범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이곳은 더없이 떠들썩해졌다.그때 높은 절벽 위에서 남주희가 아래 광장을 바라
그때 이태호는 이미 자신이 살고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사부님, 사부님...”마당에 도착하자 염설아가 두 여제자를 데리고 함께 달려왔다.이태호는 염설아를 쳐다보고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설아야, 무슨 일 있어?”그제야 염설아는 웃으며 대답했다.“헤헤, 별거 아니에요. 이 두 사저가 사부님 사인을 받고 싶어 해요. 지금 사부님을 매우 존경한다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데, 괜찮을까요?”이태호는 어리둥절해졌다. 이 여자 제자들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이미 우상과 같은 존재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래, 그럼 사진 두 장 같이 찍자!”이태호는 멋쩍게 웃다가 대답했다.“잘됐네요, 감사합니다, 이태호 장로님!”두 여제자는 기뻐하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염설아에게 건네주고는 달려와 이태호의 옆에 섰다. 염설아는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어줬다.“이태호 장로님, 사인해 주시겠어요?”두 여제자는 곧 공책과 펜을 꺼내 수줍게 이태호에게 사인해달라고 부탁했다.이태호는 속으로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염설아가 데려온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사인을 해주는 수밖에 없었다.“감사합니다, 이태호 장로님!”이태호의 사인을 받은 두 여제자는 기뻐하며 말했다.“헤헤, 사부님, 오늘 대단했어요. 지금 우리 종문에 제자들은 사부님을 못 본 사람도 이태호라는 세 글자를 들어봤을 거예요.”염설아는 헤헤 웃으며 이 남자가 자신의 스승이라고 생각하니 자랑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하하!”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껄껄 웃으며 염설아에게 말했다.“이런 쓸데없는 짓은 그만하고 수련에 몰두해. 전에 종주께서 단약을 주셨으니 내공을 좀 더 끌어올려. 그렇지 않으면 비경에 가면 위험해질 거야. 너희 세 사모님 봐, 모두 수련하느라 바쁘잖아.”“걱정하지 말아요, 난 밤에 수련할 거예요. 방금 관문을 닫고 수련하려고 했는데, 뒤에서 선배님이 연단을 시범한다는 걸 들었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내가 어떻게 놓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바로 따라 나왔어요.”“알았으니까
“설아 씨, 우리는 설아 씨가 정말 부러워요. 이태호 장로님은 멀리서 봐도 잘생겼는데 가까이서 보면 더 멋있어요.”돌아가는 길에 한 여자 연단사 제자가 부러운 듯 염설아에게 말했다.“그래요, 설아 씨, 내가 설아 씨라면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는데 분명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태호 장로님을 잡을 거예요. 설아 씨는 예쁘게 생겼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반드시 기회가 있을 거예요.”다른 여제자도 말했다.염설아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헛소리들 하지 말아요, 우리 사부님은 정말 훌륭해요. 전 그의 제자가 된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그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요, 서영 언니, 청아 언니, 그리고 연희 모두 미녀예요. 사부님은 그들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감히 마음을 품을 수 있겠어요? 게다가 나는 사부님의 제자인데, 섣불리 행동했다가 어색해질까 두려워요.”조금 전 그 여제자가 웃으며 말했다.“하하, 설아 씨도 사부님을 좋아하는 모양인데 체면 때문에 그러는 거죠? 사실 직접 말할 필요 없어요. 기회가 있을 때 넌지시 그분의 반응을 봐봐요. 만약 그분이 설아 씨에게 관심이 있다면, 분명 반응이 있을 거예요.”또 다른 여제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염설아에게 물었다.“참, 설아 씨, 단약을 만들 때, 한 번 가르쳐 달라고 해요. 남녀 사이는 일단 거리가 가까지고 스킨십이 생기면,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좁혀질 거예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딴생각이 들게 되는 거죠.”염설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전에도 직접 단약을 만드는 걸 가르쳐 준 적이 있어요. 딱 두 번뿐이지만.”“와, 너무 부러워요. 설아 씨, 직접 단약을 만드는 것도 배웠다니, 너무 부러워요.”그중 통통한 여제자는 염설아의 말을 듣고 더욱 흥분했다.‘나라면 10년을 덜 살더라도 도전했을 텐데.’“쯧쯧, 다음에 기회를 봐서 그 사람도 한 번 더 가르쳐 달라고 해요. 이럴 때는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질 방법을 찾아야 해요.”다른 깡마른 여제자
오후가 되자 4품 저급 단약 2백여 알을 제련한 그는 그제야 단약을 끊고 밖으로 나갔다.고개를 들어 남두식과 남주희가 사는 곳을 바라보는 이태호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남주희는 처음인데 상대방의 동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태호는 마음이 복잡했다.하지만 주희는 남두식의 딸이다. 남두식은 자신에게 그렇게 잘해주었고 은혜도 있다. 일류 종문의 종주인 그가 자신에게 애원하고 있는데, 자신이 어찌 승낙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이건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이런 천재가 이렇게 죽는 걸 보고 싶진 않았다.“주희 동생, 미안해, 오늘 밤 날 탓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말했다.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달이 천천히 떠올랐다. 매우 크고 둥근 달이었다.이태호는 잠시 고민했지만 밤 11시가 지나자 이를 악물고 남두식이 사는 곳으로 날아갔다.남두식 그들이 사는 곳 앞에 도착하니 남두식이 기다리고 있었다.이태호가 온 것을 본 남두식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나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 자식, 왜 이제야 왔어?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어. 네가 안 오는 줄 알았어. 이건 주희 이번 생에 유일한 기회야. 추석날 밤에만 가능한데 특히 달이 있는 밤에는 효과가 더 좋을 거야. 게다가, 너희는 하늘과 땅 사이의 에너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야.”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남두식을 향해 말했다.“누가 보면 안 좋을 것 같아서 늦게 온 거예요.”남두식이 곧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걱정하지 마, 이 일을 아는 사람은 너와 나, 그리고 대장로뿐이야. 대장로는 절대 말하지 않을 거니 너도 말하지 마, 알겠지?”남두식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종주 부의 순찰을 맡은 제자들이 오늘 밤 순찰을 하지 않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아무도 없을 거야.”남두식은 이태호를 이끌고 남주희가 있는 방앞으로 갔다.“태호야, 내 딸의 목숨은 너에게 맡길게. 넌 주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
주희의 몸은 정말 특이했다. 그 순간 그녀의 피부는 조금 차갑게 느껴졌지만 뻣뻣하지 않고 만지면 여전히 매우 부드러웠다.그녀는 이렇게 눈을 질끈 감고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았다.그러나 이태호는 침대에 누워 있는 주희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온몸이 차가워져 눈조차 뜰 수 없지만 주변의 모든 것을 감지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이태호의 손가락이 그녀의 살갗에 닿는 순간, 남주희는 깜짝 놀라서 속으로 조금 겁을 먹었다.‘아빠인가? 틀림없이 아빠일 거야. 내가 혼수상태에 빠졌는지, 내 상황을 보고 싶어 할 거야.’속으로 이렇게 생각한 남주희는 마음이 좀 편해졌다.여기는 제자들이 순찰을 맡고 있고, 아빠는 종문에서 가장 강한 강자인데 외부인이 그녀의 방에 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아빠가 어떤 장로를 데리고 와서 그녀의 몸을 살펴보고 치료법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치료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이미 절망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그녀의 건강을 치료하고 싶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아니야, 아빠가 아니야. 이, 이 자식이 내 옷을 벗기고 있어.’그러나 남주희는 이내 이상함을 느꼈다. 상대방의 손을 느낀 것이다. 그는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운 뒤 옷을 조금씩 벗겼다.‘개자식, 대체 누구야? 감히 내 옷을 벗기다니, 죽고 싶은 건가?’남주희는 너무 무서웠다. 그녀는 눈을 뜰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말도 안 돼. 어떻게 누군가가 아빠의 눈에 띄지 않고 내 방에 들어올 수 있지?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분명 꿈일 거야!’남주희의 머릿속 의식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곧 그녀는 이 모든 것이 틀림없이 꿈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방에 누가 왔을 리도 없고, 왔다고 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남주희는 이 모든 것이
천추성(天樞星)은 북두 고성 중에서 가장 밝고 가장 큰 별이었다.주변에 공간 난류와 허공의 틈새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천강풍이 휘몰아쳐서 천추성은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별빛과 관련된 많은 보물을 생성하였다.이태호 일행은 몇 시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천추성에 이르렀다.천추성의 환경은 천성성보다 훨씬 나았다.비록 주변은 모두 어두운 공간 틈새이었고 공간 틈새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천강품과 무수한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주변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었지만, 천추성은 새가 지저귀고 꽃이 만발하게 핀 세계였다.멀리서 이 녹색 세상에 짙은 영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이태호 일행이 천추성에 이르렀을 때 이 별을 탐색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들을 발견했다.“헐, 이태호다!”“요족이 이태호에 대해 추살령을 내렸고 심지어 6급 성자 경지의 용족 수사를 파견했다는데 여기서 만날 줄이야.”“흥, 저자는 강하지만 그래도 심씨 가문, 명씨 가문, 황천성지와 원수를 맺었고 지금 또 요족의 심기를 건들었으니 오래 못 살걸.”“...”최근 요족이 이태호에게 추살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3대 성역에 퍼졌고 성공 전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지지난번에 심씨 가문의 심무영이 화가 나서 이태호에게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퍼뜨렸다.지난번에는 이태호가 황천성지의 주용수를 죽인 후 성공 전장에 이름을 날렸다.최근에는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을 죽여서 성공 전장을 발칵 뒤집어놓았다.지금 요족까지 추살령을 내려서 많은 사람은 이태호가 도대체 어떻게 요족의 심기를 건들었는지 궁금했다.물론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요족이 추살령을 내릴 때 건 현상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많은 사람은 이태호를 본 후 바로 전음 옥패로 근처에 있는 요족 수사에게 이태호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보냈다....동시에 천선성 근처에.오현은 두 요족 수사를 데리고 허공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화난 표정으로 천성성을 바라보았다.“빌어먹을, 쥐새끼처럼 잘도 도망치는군.”오현은 이태
천선성 위에서.이태호가 신통을 수련해서 천선성에 폭동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된 채유정과 여경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기쁨이 몰려온 여경구는 침을 삼키면서 포권을 취했다.“태호 사형, 내공이 많이 증진된 것을 축하합니다.”“이 도우는 역시 태일종의 천교답군요. 이런 별을 폭발할 수 있는 실력은 성지에서 6급 성자 경지의 실력을 가진 진전 제자들도 해낼 수 없을걸요.”옆에 있는 채유정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이태호의 내공이 증진된다는 것은 이태호를 따르는 그들도 더욱 안전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여경구와 채유정의 축하 인사에 이태호는 손사래를 치면서 웃었다.“과찬입니다. 저는 그 성지의 천교들과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이태호는 겸손하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무척 기뻤다.성신신권을 입문 경지로 수련한 후 자기 주변에 있는 별빛의 힘과 연결할 수 있고 심지어 착성나월(捉星拿月)의 경지까지 이를 줄은 몰랐다.성자급 수사가 한 별을 들어 올리려면 그렇게 쉽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말하면 진정으로 착성나월하고 별을 폭파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지려면 적어도 7급이나 8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져야 했다.오직 성지에서 성자(聖子), 신자(神子) 등급의 천교들만 가까스로 착성나월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탄탄한 기초를 연마했고 최고의 공법을 수련했으며 최상급의 자질과 신체(神體)를 갖추었고 또 천지의 힘에 대한 깨달음이 4급이나 5급의 수사들을 훨씬 능가하였기 때문이었다.이태호도 절세 신통 성신신권을 수련한 덕분에 할 수 있는 것이었다.성신신권은 태을도령선경의 신통이고 대성까지 수련하면 별을 자기의 체내에 끌어들여 하늘에 가득한 별들의 힘을 조종할 수 있다.지금 이태호는 입문 경지에 수련하여 겨우 하나의 별을 조종할 수 있고 착성나월할 수 있게 되었다.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신식으로 단전 내에 있는 천선성의 허영을 바라보았다. 그 허영에서
이태호는 마음속으로 압박감이 점점 강해진 것을 느끼자 별빛의 힘의 본질을 깨우치지 못하고 별의 의지를 단련할 수 없다면 성신 신통을 입문 경지로 수련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그는 숨을 몇 번 들이마시고 나서 온몸의 기운이 즉시 들끓기 시작했다.‘꼭 단련시켜야 해!’이태호가 속으로 이렇게 큰 소리를 지르자 그의 머릿속에 나타난 별하늘이 산산조각으로 깨졌고 하나의 커다란 별의 투영만 남았다.이 별의 투영은 바로 그의 발밑에 있는 천선성이었다.얼마 후에 머릿속에 있는 이 천선성의 투영은 모호한 상태에서 조금 조금씩 세부적인 특성을 드러냈다.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그가 천선성의 모든 세부적인 특성을 다 그려낸 후 그것은 마치 허황한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나온 것처럼 그의 머릿속에서 쉴 새 없이 윙윙거렸다.바깥 세계에서 수많은 별빛이 겹겹의 속박을 뚫고 순식간에 그의 머릿속에 있는 천선성 위를 뒤덮어버렸고 천선성은 환한 빛을 발산하였다.“윙윙윙윙...”머릿속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그의 단전에서 혈자리를 상징한 허황한 별들이 지극히 밝고 성스러운 빛을 폭발적으로 발산하였다.바로 이때, 그중의 한 별이 갑자기 눈부신 빛을 발하면서 모호한 상태에서 실제로 응결된 것 같았다. 전례 없는 힘이 그의 체내에 들어온 것을 보자 그는 크게 기뻐했다.이태호는 자기가 드디어 이 신통을 입문 경지로 수련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천선성의 별빛이 자신의 단전 내에 들어온 후 그는 수시로 천선성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나중에 더 많은 별을 제련하고 모두 이 신통으로 단전 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혈자리처럼 힘의 원천으로 될 수 있다.그는 신식으로 단전 내를 들여다보니, 황금빛 바다 위의 허공에 천선성의 허영이 나타났다.이에 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 속으로 크게 웃었다.‘하하, 정말 성공했구나!’비록 성신 신통을 이제 입문 경지로 수련했고 단전 내에 천선성 하나만 응결해 냈지만 이태호는 이미 자신과 천선성 사이에 어떤 연결이 생겼는지를 느낄 수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바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그는 선경에 기록된 구결에 따라 묵묵히 체내의 영기를 운행하면서 주변의 태양, 달,별의 기운을 삼키고 내뱉기 시작했다.성신신권은 힘보다 의지를 중요시하고 태양, 달,별의 기운을 제련해서 별빛의 힘을 조종할 수 있다.입문 수준으로 수련하면 주변의 수많은 태양, 달,별의 기운을 조종할 수 있다.만약 이태호가 주변의 별빛을 조종할 수 있다면 곳곳에 별빛이 가득한 성공 전장에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전투력을 많이 올릴 수 있다.나중에 그가 성왕 경지로 돌파하면 전통적인 성왕급 수사처럼 허공을 깨닫고 공간의 도를 닦거나 이화 성왕처럼 스스로 천지를 개척하고 진화한다면 그때 별빛의 힘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성신신권을 수련하기로 한 것이었다.그는 머리를 흔들고 잡생각을 그만한 후 신혼이 태허를 거닐면서 기를 다스리며 머리를 텅 비웠다.그는 묵묵히 성신신권의 기를 운행하는 노선도를 따라서 수련하였고 주변에 있는 별빛의 힘을 자세히 느꼈다.잠시 후에 신혼을 통해 보니 주변의 어두운 허공에 있는 모든 별의 빛은 태양처럼 눈부시게 밝았다.그 은색 별빛은 은하수처럼 변한 것 같고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그의 주변에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수련 중인 채유정과 상처를 치료 중인 여경구는 바로 주변의 환경에 일어난 이상한 변화를 느꼈다.두 사람은 눈을 뜨고 이미 짙은 별빛에 둘러싸인 이태호의 모습을 보자 깜짝 놀랐다.“이, 이건 무슨 공법이죠? 이렇게 많은 별빛을 끌어모을 수 있다니.”채유정의 눈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이상해요. 태호 사형이 어떤 절세 신통을 수련하고 있는 것 같아요.”여경구가 자세히 살펴보니 이태호는 그냥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신통을 수련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별빛들이 이태호의 육신에 들어간 후 그의 육신이 더욱 강해졌고 기혈도 점점 팽배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채유정과 여경구는 서로 눈을 마주친 후 마음속에 올라온 놀라움과 부러움
지금 이태호는 이미 태일종의 진파 공법 ‘태일보서’를 가지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태일보서는 태일성지의 입문 공법이라 천품 공법에 속하지만 천품 상급에 불과해서 선급 공법에 비하면 아직 거리가 멀었다.그리고 그는 또 이화 성왕의 유적지에서 ‘태허진해보전’을 얻었는데 등급은 태일보서와 비슷하지만 주로 기혈과 육신을 연마하는 공법이었다. 이 공법을 수련하면 육신을 뗏목으로 삼아 고해를 건너고 원신을 양신으로 단련할 수 있으며 생각만 하면 태양을 생성하고 허공을 꿰뚫고 마지막에 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 태허진해보전은 성왕 경지로 돌파하도록 길을 열어 줄 수 있으나 등급이 선급에 이르지 못했다. 그것은 이화 성왕이 당시 좌화할 때 실력이 9급 성왕 경지였고 성황 경지와 신선 경지의 공법을 아직 창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이태호는 이 태을도령선경을 수련하기로 결정했다.첫째, 이것은 미친 어르신이 신선으로 된 후 창조한 선급 공법이라 등급은 지금 그가 수련하고 있는 두 공법보다 훨씬 높았다.둘째, 그는 예전에 원래 이 공법을 수련했는데 후에 태일종에 들어간 후 이 공법의 후속 내용이 없었고 또 새로운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할 수 없이 태일보서를 수련하게 된 것이었다. 지금 선급 공법을 가졌으니 당연히 놓칠 리가 없다.‘그러나 공법을 다시 수련하려면 환경이 중요해. 지금 아직 성공 전장에 있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어.’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태을도령선경의 내용을 자세히 읽었다.이윽고 그는 이 선경 위에 공법 외에도 두 가지 절세 신통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하나는 오행대수인(五行大手印)이고 하나는 성신신권(星辰神拳)이었다.선경의 내용에 따르면 오행대수인은 미친 어르신이 신선으로 된 후 태을도령선경에 의해 창조한 것으로 오행의 힘을 수련해서 육신과 오장육부를 단련하고 한계까지 수련하면 육신과 정기신(精氣神)이 일체를 이룰 수 있고, 심지어 손바닥을 선기(仙器)로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성신신권은 어르신이 성공 전장으로 다시 돌
채유정은 별빛 영액을 보관한 후 기쁨에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이 도우를 따라다니면 천재지보들을 거저 얻을 수 있어서 좋네요.”그녀는 이태호를 따라다니면서 괜찮은 보물들을 얻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지난번에 상급 영보 하나와 유리선금을 얻었고 이번에 얻은 별빛 영액도 품질이 좋아서 단약을 정제하면 적어도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때까지는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게다가 별빛 영액은 상처를 치료하는 성약이라 무릇 성자 경지 수사가 아무리 중한 상처를 입었어도 숨만 붙어 있다면 회복할 수 있다.이런 보물이 바깥 세상에 드러내면 사람들이 갖고 싶어서 너도나도 쟁탈할 것이다.여경구도 속으로 무척 기뻤다.그는 원래 자신의 미약한 실력으로 이태호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면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상급 7급 단약 천령단을 얻을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지금 그에게 있어서 청련단은 그야말로 때맞춰 내린 단비였다.그는 이태호가 가져간 소책자와 영패는 공법이나 신통과 같은 귀중한 보물인 걸 알고 부러워하지만 자신이 절대로 눈독을 들이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우여진이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 이태호가 살려주었으니까.여경구는 살기 위해 지도를 내놓은 것이지만 지금 이태호를 따라다녀도 보물을 얻을 수 있으니 혼자서 싸우는 것도 낫지 않는가?혼자서 기연을 찾으러 다니면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위험도 크며, 자칫하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그래서 이태호가 큰 몫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그는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진심으로 감복하였다.그리고 그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요족 수사의 추격을 피하려면 이태호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이렇게 생각한 여경구도 이태호를 향해 방긋 웃으면서 서둘러 아부하기 시작했다.“하하. 채 도우의 말이 맞아요. 태호 사형을 따라다니니 정말 하늘에서 천재지보가떨어진 것과 다름이 없네요.”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미소를 지었다.“두 분이 불만이 없으면 됐어요.”그도 잘 알고 있었다. 지
소문에 따르면 당시 이 성공 전장은 바로 진선의 피가 허공을 무너뜨려서 생긴 것이라고 하였다. 진선의 강대함은 성황급 수사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진선은 이미 신이기에 혈육은 파생될 수 있고 떨어진 핏방울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서 거의 영생불멸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대로 형태를 바꿀 수 있고 생각만으로 태양을 생성하고 허공에 번개를 생성시키는 것은 진선에게 있어서 식은 죽 먹기의 일이었다.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진선의 피에 남긴 천지의 의지와 도운 법칙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강대했다. 수사가 그 속에 있는 도운을 깨달을 수 있다면 대도를 깨달을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이 성공 고전을 여는 방법은 바로 영패 9개를 모으는 것이었다.그래서 당시 미친 어르신은 성공 전장에서 수많은 천교를 격살한 후에야 드디어 영패들을 모두 모았고 성공 고전을 열게 되었다.그는 성공 고전에서 진선의 피 한 방울을 얻고 그 속에 남은 도운 규칙을 깨달은 후 천지의 대도를 빠르게 깨달을 수 있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바로 성공적으로 돌파했고 뇌겁을 거친 후 신선으로 비승되었다.신선으로 된 후 그는 다시 성공 전장으로 돌아와서 남은 고전 영패 하나를 북두 성역의 천선성에 두었고 또 지도를 남겨서 누군가가 이 기연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그는 성공 고전의 영패를 남길 때 자신의 전승도 남겼다.그 손바닥만 한 소책자에 바로 ‘태을도령선경(太乙道靈仙經)’이란 전승 공법이다.이 공법은 그가 신선으로 돌파한 후 완성한 진정한 선급(仙級) 공법이었다.그는 무상의 법력으로 책자에 새겨서 인연이 있는 사람을 기다렸다.이에 비해 다른 물건들은 평범해 보였다.7급 단약은 천령단이고 작은 도자기 병 속에 있는 보물은 별빛 영액이었다.별빛 영액은 태양, 달, 별 등 세 가지 천지의 기운이 응집되어 형성된 상처를 치료하는 성물로서 성자급 수사가 숨만 붙어 있다면 살과 뼈가 되살아날 수 있다.그리고 볓빛 영액은 8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콰르릉!”진법이 해제되면서 동굴이 드디어 진모습을 드러냈다.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동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동굴 내부에 들어온 후 그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환하게 밝은 곳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동굴의 중앙부에 다섯 개의 축대가 놓여 있고 각 축대는 금제로 봉쇄되어 있었다.강력한 신식 덕분에 이태호는 축대 내부의 물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첫 번째 축대 위에는 여경구가 준 것과 똑같은 옥간이 있다.두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한 소책자가 있는데 공법이나 무기 신통인 것 같다.세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하고 온통 검은색이며 가장자리는 투각 기법으로 깎은 도금으로 장식된 매우 질박하고 평범한 영패 하나가 조용히 놓여 있다. 네 번째 축대 위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노란 단약이었다. 단약 위의 문양과 도운의 금실을 보면 최상급 7급 단약 천령단인 것 같았다. 성자급 수사가 먹으면 한두 개의 작은 경지를 돌파할 수 있다.다섯 번째 축대 위에는 작은 흰 도자기 병이 있는데 병 입구에서 짙은 별빛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왔다.이태호의 뒤를 따라서 들어온 채유정과 여경구는 동굴 내의 다섯 개 보물을 보자 너무 기쁜 나머지 호흡이 가빠졌다.흥분이 가라앉은 후 여경구는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심란한 기색도 드러냈다.이를 본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당신들의 몫도 있어요.”그는 혼자 독식하려는 생각은 없었다.물론 독식하면 좋겠지만 마지막에 외톨이가 될지도 모른다.더군다나 이 천선성의 지도는 여경구가 준 것인데 아무래도 국물 정도라도 챙겨줘야 하지 않는가? 아무것도 안 주면 나중에 불화반목하고 배신을 당할 수 있다.채유정은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다.여경구는 처음으로 이태호와 합작한 것이라 이태호의 말을 듣자 원래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바로 안정되었다.그는 이태호를 향해 멋쩍게 웃는 모습이 다소 어수룩해 보였다.이태호는 망설이지 않고 다섯 개의 축대를 향해 손을 뻗자 4급 성자 경지의
지금 별하늘에서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이태호는 아직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그와 여경구, 채유정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지도의 안내에 따라 곧바로 북두 고성을 향해 날아갔다.북두 성역의 범위는 넓지만 진정한 고성(古星)은 천추(天樞), 천선(天璇), 천기(天璣), 천권(天權), 옥형(玉衡), 개양(開陽)과 요광(搖光) 등 7개만 있다.이 7개 큰 별은 북두 성역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이태호 일행의 목적지는 바로 북두 고성인 7개 별 중의 두 번째, 천선성이었다.천선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른 이태호는 허공에 멈춰 섰다. 그는 시야에 나타난 이 커다란 별을 바라보면서 자주색 옥간을 꺼내고 안내 경로를 대조하고 나서 기쁜 표정으로 여경구와 채유정에게 말했다.“이곳이 맞을 겁니다.”이에 채유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푸른 눈으로 겉보기에 평범한 천선성을 살펴보았다.잠시 지켜본 후 그녀는 물었다.“이 도우, 정말 이곳이 맞아요?”그녀가 보기에 천선성은 기연이 존재할 것 같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하고 황폐한 기운이 가득한 별에 불과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려가 보면 알겠죠.”말을 마치자 그가 먼저 내려갔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처럼 공기를 가르고 귀가에 스쳐 지나가는 맹렬한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천선성에 도착했다.천선성의 표면은 모두 황사로 뒤덮지 않았지만 황량한 사막 고비였고 소량의 녹색 식물만 자라고 있었다.천선성에 이른 이태호는 지극히 빠른 속도로 신식을 방출해서 이 별의 곳곳을 수색했다.이윽고 그는 이 별의 다른 쪽에 공간 파동을 발산한 큰 산을 발견했다.이에 이태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곳이 바로 지도에서 표시한 기연이 숨어 있는 곳이라고 추측했다.그는 곧바로 그 산을 향해 날아갔다.잠시 후, 그는 큰 산의 앞에 도착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산 중턱에 각진 동굴 하나가 보였는데, 그 위에 진법 금제로 뒤덮였다. 이를 보고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