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67화

이태호는 쓴웃음을 짓고 나서 그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다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왜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는 거예요? 저는 여러분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선배님, 저희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그래요, 선배님, 우리가 눈이 멀어서 사람을 깔봤어요, 우린...”

몇몇 제자들은 놀라서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도 못했다.

옆에 있던 백지연과 신수민 등은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이들이 이태호를 너무 소인배 취급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호가 어찌 속 좁게 이런 일에 연연한단 말인가?

이태호가 손을 흔들자 보이지 않는 힘이 그들을 제압하고 일으켜 세웠다.

“됐어요, 어제 일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어요. 게다가, 당신들은 우리를 몰랐잖아요. 여러분뿐만 아니라 많은 장로도 종주 어르신에게 사질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요. 그러니 이 일은 여러분을 탓할 수 없어요.”

이태호는 그 보이지 않는 힘을 분산시킨 후 말을 이었다.

“당신들이 순찰을 책임지는 진지한 태도와 의심스러운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 태도는 배울 가치가 있습니다.”

“정말요? 선배님, 정말 저희 탓이 아니에요?”

이태호의 말을 들은 김열풍 등도 마음을 놓았다.

그런데 이태호가 갑자기 화제를 바꾸었다.

“하지만 당신들은 어제 그렇게 거들먹거리지 말았어야 했어요. 사람을 깔보면 안 되죠. 적어도 누군가는 종주에게 알려서 이런 사질이 있는지 물어봐야 했어요, 아시겠어요?”

“선배님의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절대 이렇게 사람을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김열풍이 허리를 숙이고 대답했다.

“선배님 말씀이 맞습니다. 가르침 잘 받았습니다.”

“선배님, 마음이 좀 불편하셨다면 저희 뺨을 몇 대 때려서 화를 좀 푸시는 게 어때요?”

다른 제자들은 두려운 마음에 하나같이 굽실거리고 있었다.

“됐어요, 어제 일은 지나보내요. 당신들의 내공도 낮지 않은 것 같네요, 3급이나 2급 존자이고, 경지 또한 매우 안정되어 있어요. 돌파가 멀지 않았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