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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이호는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했다.

“너무 대단하네요. 그가 타임을 딱 잘 맞추었고 동작도 리듬감도 아주 정확해요. 이 연단하는 솜씨는 인정 안 할 수가 없네요.”

김현수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들은 연단하기를 좋아했다. 원래 이태호에게 망신을 주려 했지만, 그가 손을 쓰자마자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이태호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와라!”

잠시 후 이태호가 가볍게 외치면서 손바닥을 들자 단약 한 알이 날아와 그의 앞에 둥둥 떠 있었다.

“말도 안 돼. 최상급의 단약이라고? 심지어 다섯 개의 단무늬까지.”

김현수는 이 단약을 보자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정말 최상급 단약이네. 그것도 단무늬가 다섯 개나 있다니. 말도 안 돼. 이 사람은 정말 적어도 고급 단연사 3급 이상이야. 심지어 하급 단연사 4급일 수도 있어.”

이호는 침을 삼키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어때요? 두 분은 패배를 인정해요?”

이태호는 제련해 낸 단약과 연단로를 치우면서 두 사람을 보고 말했다.

“허허. 당신들 말대로 내 남편은 단 한 번에 성공했어요. 빨리 무릎 꿇고 사과하세요.”

백지연은 놀라서 멍해 있는 두 사람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끼고 말했다.

“선배님, 우리가 잘못했어요.”

김현수는 창피했지만, 여기에는 다른 사람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

만약에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이태호라는 대단한 연단사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고 앞으로 종문에서의 앞날이 힘들어질 수 있다.

“선배님, 제가 잘못했어요. 당신은 우리의 선배가 맞아요.”

이호도 결국에는 무릎을 꿇고 이태호에게 말했다.

“선배님. 오늘 일은 우리 둘이 눈이 멀었어요. 제발 저희를 용서해 주세요.”

“둘이 여기서 뭐 하는 짓이야? 다른 사람에게 무릎이나 꿇고.”

바로 이때 귀에 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밖에서 걸어들어왔다.

“사부님!”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사부님이 오신 것을 보고 황급히 일어섰다가 고개를 숙였다. 망신을 당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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