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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두 제자의 말에 진우림은 더욱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왜 그래? 저 사람이 너희들을 망신을 주는 건 날 망신 주는 것과 같아. 너희는 부끄럽지도 않아? 오늘 난 저 사람과 무조건 승부를 봐야 해.”

진우림의 단호한 태도를 보고 이태호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를 보고 말했다.

“저와 굳이 겨뤄야 한다면 좋아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누가 무릎을 꿇고 누구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너무 재미없어요. 차라리 영초를 걸고 겨루어 봅시다.”

이태호가 이렇게 말하자 진우림은 그가 잠시 후 자신한테 져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두려워서 그러는 줄 알았다.

그러자 진우림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밑지지 않겠다고 애를 쓰고 있군. 내 제자가 졌을 때는 그들 보고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 했고 지금은 사부님이 오니 두려워서 영초를 걸고 겨루자고 해? 그러면 네가 졌다 해도 무릎 꿇을 필요 없이 그저 영초만 나한테 주면 되니 넌 그렇게 창피하지도 않겠지?”

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진우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해요. 당신이 지면 저한테 단약을 제련할 수 있는 하급 4급 영초를 10그루 주세요. 제가 만약에 지면 당신과 제자에게 무릎 꿇고 사과드릴게요. 어때요?”

“하하. 그러면 당연히 문제없지. 단지 네가 지면 무릎 꿇고 사과하면 돼.”

진우림은 껄껄 웃으며 매우 기뻐했다. 영초 10그루를 꺼내서 다른 사람에게 준다면 조금 마음이 아프겠지만 지금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제자들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었다.

“허허. 그럼 좋아요. 사전에 말씀드릴게요. 방금은 제가 당신 두 제자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들이 자기 입으로 아까 제가 3급 단약을 제련해 내기만 하면 무릎 꿇고 사과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 이 일은 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태호는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더니 연단로를 꺼냈다.

진우림은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몸을 돌려 김현수와 이호를 노려보았다. 그는 자기 제자들이 창피한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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