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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화

이호는 김현수의 말을 듣고 다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선배님, 저 사람에게 이런 연단로가 있고 또 연단사라 하니 아마 등급이 낮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뒤에는 대단한 사람이 도와주고 있는 거예요.”

뒤에 대단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호는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아까 저 사람들은 종주님께서 이곳에 머물게 해주셨다는데 설마 저 사람들이 종주님과 각별한 사이인가 보죠? 저 연단로도 혹시 종주님께서 준 보물일까요?”

그러자 김현수는 이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이놈아. 내심 별의별 생각을 다 하는구나. 종주님께서 준 연단로라고? 그럴 수 없어.”

김현수가 한참 생각하더니 이호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저 자식은 그냥 우리를 겁주는 것일 수도 있어. 아직도 재료도 꺼내지 않았어. 이따가 내가 조금 더 난도를 높여주면 3급 단약을 제련해 낸다 해도 우리는 지지 않을 거야.”

“여보세요. 두 분은 거기서 무슨 얘기를 하고 계세요? 한참 동안 수다를 떨던데. 제가 단약은 언제 제련해요?”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중급 3급 단약 재료들을 꺼내면서 말했다.

“아니, 이건 중급 3급 단약 재료가 아니야? 네가 중급 3급 단약을 만든다고?”

이호가 다가와서 이 재료들을 보자 조금 놀라웠다. 그들은 이태호가 3급 단약을 한 알만 제련하면 패배를 인정하고 사과하려 했다. 그러기에 이태호는 완전히 조금 더 간단한 하급 3급 단약을 선택할 수 있었고 더 어려운 중급 3급 단약을 선택할 필요는 없었다.

이를 본 김현수는 속으로 기뻐했다. 이렇게 되면 이태호가 성공할 확률은 무조건 하급 3급 단약을 제련하는 것보다 많이 어려울 것이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보게 젊은이. 자네 이름이 뭔가?”

그러자 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이태호라고 해요.”

“음. 알겠네. 먼저 말하는 건데, 자네는 단 한 번에 성공해야 우리가 진 거고, 그러면 우리가 무릎 꿇고 자네한테 사과할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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