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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화

하지만 김석현은 화를 내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

“그래요? 임효정 씨가 말한 이 귀한 손님이 누구죠?”

임효정은 그제야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분은 드래곤 신전의 주인인 이태호 씨 입니다.”

이태호는 앞으로 나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모두 그렇게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모두 같은 편이고 난 귀한 손님도 아니에요.”

“드래곤 신전!”

김석현은 숨을 한 번 들이쉬었다. 이 조직을 아는 사람은 그와 몇 명의 장로들뿐, 이 일은 많은 호법도 모른다. 그 노인은 그에게 무언가를 가르친 후에 바로 떠났기 때문이다. 단지 열두 개의 띠 이름을 가진 파벌을 세울 것이고, 모든 파벌을 함께 모으면 그것이 바로 드래곤 신전이라 했었다.

이태호는 빙긋 웃더니 손에 낀 반지를 상대의 눈앞까지 내밀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드래곤 토큰인데 김석현 당주는 알아볼 수 있겠지?.”

“정말 주인님이시군요. 정말 드래곤 토큰이네요.”

김석현은 감격에 겨워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그 당시 그 노인의 내공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고 있었다. 드래곤 신전을 이 젊은이에게 물려줄 수 있었으니, 이 젊은이의 내공도 분명 낮지 않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용호당과의 분쟁은 해결될 것이다.

“신전 주인님 뵙니다!”

김석현은 정신을 차리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뒤에 있는 몇몇 장로들도 곧 무릎을 꿇었다. 예전에 이런 젊은이에게 무릎을 꿇었다면 정말 창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 있는 이 젊은이의 신분 앞에서 그들은 무릎을 꿇을 수 있었고 심지어 상대방에게 무릎을 꿇는 것이 기쁜 일이라 생각했다.

“모두 일어나거라, 이렇게 큰절할 필요 없다. 앞으로 우리는 한집안 식구다.”

이태호는 곧 김석현 등을 일으켜 세웠다.

김석현은 잠시 생각한 후 이태호에게 말했다.

“신전 주인님, 지금 우리 저의당에 위기가 닥쳤는데, 아십니까?”

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너희 일을 임효정 씨가 이미 나에게 말해줘서 온 거야. 용호당인가 하는 그 파벌은 곧 없어질 거야.”

대장로 등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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