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중년 여성은 안색이 흐려진 채로 함태영에게 말했다.“무슨 그런 재수 없는 소리를 해요? 좋은 얘기도 아니고 말이에요. 방 장로가 같이 있다잖아요? 그런데 뭐가 두려운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내일은 분명 돌아올 거예요.”저녁이 되자 김석현은 이태호 등 사람들을 불러와서 오늘 얻은 전리품을 그에게 건넸다.이태호는 공법과 무기 같은 것들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김석현에게 그것들을 제자들에게 나눠주라고 했다. 대신에 그는 연단에 적합한 영초들을 골라서 단약을 만들 생각이었다.전리품을 나눈 후, 저녁이 되자 사람들은 다들 기뻐서 축하 파티를 했다.다음 날 아침, 이태호는 그제야 김석현과 장로들을 불렀다.“3품 저급 단약들인데 내공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가져가서 내공을 쌓아.”이태호는 김석현 등 사람들에게 단약을 건넸다.“3급 단약이라뇨. 신전 주인님, 이렇게 귀중한 단약들을 한꺼번에 꺼내시다니, 너무 대단한 거 아니세요?”대장로는 손에 들린 단약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이런 단약은 예전에 꿈도 못 꿨다.5급 무황 경지에 오래 머물렀던 그로서는 이 단약으로 6급 무황이 되는 건 문제 없었다.옆에 있던 백지연이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태호 오빠는 3품 중급 연단사예요.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이런 단약을 꺼내놓거나 얻기가 아주 어려웠겠지만 태호 오빠는 연단 재료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그 말에 저의당 사람들은 더욱 흥분했다. 3품 중급 연단사라니. 이런 연단사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존재인데, 그들의 신전 주인이 바로 그런 존재였다.이때 이태호는 잠깐 고민하다가 그들에게 말했다.“김 당주,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김석현은 그제야 말했다.“저희는 우선 시내로 갈 생각입니다. 그곳에서 나오긴 했지만 아직 여러 사업이 정리가 안 됐거든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용호당을 이긴 건 맞지만 아직 그들의 사업을 이어받지는 못했잖아요. 그래서 시내로 가서 그 사업들을 전부 처리할 생각입니다.”
함씨 가문 대장로는 잠깐 생각한 뒤 함태영에게 말했다.함태영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요즘 자꾸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요. 한 번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시간을 보면 어제 이미 돌아왔어야 했잖아요. 그런데 어제도 돌아오지 않았고 오늘 오전에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이젠 오후 한 시가 되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걸 보면 틀림없이 무슨 일이 생긴 걸 거예요.”“나도 가볼래요!”이때 함태영의 아내가 밖에서 들어오며 덤덤히 웃었다.“난 내 아들이 무사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으니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 세 여자가 얼마나 예쁘길래 내 아들이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는지 궁금하네요.”“그래. 그러면 잠시 뒤에 우리 함씨 가문의 무황급 내공의 강자들을 전부 데리고 같이 가는 거야. 최고 실력자들이 함께 간다면 임씨 가문도 겁을 먹겠지.”함태영은 잠깐 고민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이내 함태영은 아내 장경순과 십여 명의 무황급 강자들을 데리고 천란시로 향했다.30분도 되지 않아 함태영 등 사람들은 임씨 가문 별장 밖의 허공에 나타났다.눈앞의 별장을 바라보던 함태영은 차갑게 웃더니 아래를 바라보며 말했다.“임씨 가문 가주, 여기 나와보시죠.”함태영은 임씨 가문 사람들이 안중에도 없었다. 8급 무황인 그는 혼자서도 임씨 가문을 이 천란시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는 함씨 가문의 모든 강자를 다 데리고 왔다.이태호 등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임건웅은 예의 없는 상대의 태도에 화가 났다.그는 이태호를 포함해 임씨 가문의 강자들과 함께 날아서 밖으로 나가 상대방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가주님, 저 남자와 미녀 세 명입니다. 저 사람들이 다 임씨 집안에 있었다는 건...”상대방을 알아보기 위해 라서훈도 동원되었다. 함태영이 묻기도 전에 라서훈은 이태호 등 사람들을 알아보고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이때 이태호와 세 명의 여자가 다 임씨 집안에 있다는 건, 그들의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의미했다
함태영이 강하게 나오자 임건웅은 비록 마음속으로 무척 분노했지만 반박할 수는 없었다.옆에 있던 장경순이 참지 못하고 임건웅에게 따져 물었다.“임건웅 씨, 우리 아들은 어디 있죠? 그리고 방 장로와 다른 사람들은요?”임건웅은 어깨를 으쓱이면서 손바닥을 뒤집어 보였다.“장경순 씨, 당신 아들이 어디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아들이 안 보인다고 날 찾아온 건가요? 하하, 여기가 유치원도 아니고 말이에요.”임건웅은 일부러 목청을 높여서 말했다. 적지 않은 천란시 사람들이 먼 곳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다.장경순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며 말했다.“임건웅 씨, 시치미 떼지 말아요. 내 아들은, 내 아들은...”장경순은 자기 아들이 그런 짓을 하려고 외출했다는 걸 말하기가 껄끄러웠다. 게다가 지금 적지 않은 천란시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입을 열겠는가?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여사님, 아드님이 뭘 어쨌다는 거죠? 아들이 보이지 않는데 왜 임씨 집안을 찾아와서 사람을 찾는 거죠? 우리는 아드님을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말도 안 돼!”함태영은 주먹을 쥐면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이 자식, 네가 내 아들을 죽였지? 솔직히 얘기하는 게 좋을 거야. 내 아들은 너와 네 곁의 세 미녀를 찾으러 왔다가 소식이 끊겼어. 솔직히 얘기하지 않는다면 아주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아, 드디어 말했네요. 당신 아들이 제 곁에 있는 미녀들을 넘봤군요.”이태호는 시치미 떼기가 귀찮아서 직설적으로 말했다.“안타깝게도 그에게는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어요. 그와 함께 온 다른 사람들도 전부 내 손에 죽었죠.”“정, 정말 운성이를 죽였다고?”함태영은 안색이 파랗게 되어 분노엔 찬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설마요. 저 자식이 누군데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 함운성을 죽였다고요?”“세상에, 저 사람 곁에 있는 세 미녀 확실히 아름답네요. 함운성이 눈독을 들인 이유가 있어요. 하지만 간도 참 크죠.
뒤에 있던 임건웅은 상대방의 공격을 보자 겁을 먹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다소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태호에게 귀띔해 줬다.“하하, 걱정하지 마세요!”이태호는 웃으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마주했다. 그는 전혀 대수롭지 않게 주먹을 쥐고 내뻗었다.“파석권!”이태호가 고함을 지르자 그의 앞에 거대한 주먹이 하나 나타났다. 그 주먹이 나타나자 안에서 무시무시한 파동이 일면서 쉭쉭 바람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곧 앞으로 움직였다.“세상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기세라니. 설마 가장 기본적인 황품 저급 무기인 파석권인 건가?”이태호가 파석권 세 글자를 외쳤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그것은 가장 별 볼 일 없는 무기였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이 내공이 낮을 때 파석권을 연습한다. 그러다가 내공이 높아지고 더 높은 수준의 무기가 생긴다면 당연히 이런 저급 무기는 거의 쓰지 않게 된다.그러나 이태호가 시전한 파석권은 파동이나 기세 모두 이것이 정말 파석권인지 의심하게 했다.“정말 파석권이야. 하지만 파석권으로 이런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다니, 저 사람 내공은 아마 함씨 집안 사모님의 내공보다 훨씬 더 뛰어날 거야.”백발의 노인이 수염을 매만지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퍽퍽!두 마리의 기러기는 거대한 영기 주먹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쉽게 파괴되었다.“말도 안 돼. 내 무기는 현품 고급 무기인데, 파석권에게 질 리가 없어.”눈앞의 광경에 장경순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녀는 자신의 무기가 파석권에 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조심하세요, 사모님!”그녀가 넋을 놓고 있을 때 이태호의 파석권이 남은 에너지를 품은 채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것은 이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안 돼!”장경순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것은 조금 어두워진 것 같은 파석권일 뿐이었는데 장경순의 몸을 강타했고 장경순은 그대로 날아갔다.퍽!묵직한 소리와 함께 장경순은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수천 미터 날아가서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컥!”장경순은 믿기지
“여보!”함태영은 장경순이 죽자 눈에 핏발이 무시무시하게 섰다. 곧이어 그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소리를 내지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올라 분노에 찬 눈길로 앞을 바라봤다.“죽여요. 다들 같이 덤벼서 저 자식을 죽이자고요.”한 장로는 조금 두려워졌는지 함태영을 설득했다.“가, 가주님. 이, 이 자식 내공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저런 저급 무기조차 저렇게 대단하게 시전할 수 있는 걸 보면 가주님보다 내공이 더 높을지도 몰라요.”“뭘 두려워해요? 시험해 보지 않으면 어떻게 알겠어요? 우리는 사람도 많다고요!”그러나 함태영은 분노 때문에 이성을 잃은 상태라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주먹에서 영기가 넘실댔다.이태호는 상대방이 계속 포기하지 않자 차갑게 웃었다. 빨리 전투를 끝내기 위해 그는 보검 하나를 꺼내 그 속에 영기를 주입했다.영기를 주입하자 보검이 소리를 내면서 약하게 떨렸다.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렸다.“다들 같이 싸워요. 절대 물러나면 안 돼요. 도망치는 사람이 있다면 죽일 거예요.”함태영은 여전히 이태호를 죽일 생각인 듯했다.그러나 그들이 함께 무기를 시전했지만 이태호가 장미꽃비를 시전하자 하나둘 허공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세상에, 저 사람 대체 누구죠? 너무 강한 거 아니에요?”“그러니까요. 십여 명의 무황 내공 강자들인데. 심지어 그중에는 6급 무황, 5급 무황도 있고, 함태영은 무려 8급 무황인데 혼자서 그들을 쉽게 죽였어요.”“하하, 다들 모르나 보네요. 어제 용호당이 사라졌잖아요? 그것도 저 사람이 한 일이에요!”사람들은 다시 한번 의논하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눈빛에서 두려움이 보였다.“이태호 씨, 참 대단하네요. 정말 엄청난 무기였어요.”임건웅은 멍청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웃는 얼굴로 이태호에게 말을 건넸다.“하하, 임 가주님. 과찬이네요.”이태호는 싱긋 웃었고 백지연은 아래로 내려가서 사물 반지를 챙겼다.임건웅은 속으로 기뻐했다. 이 일을 아는 사람이 적지 않으니 이제 섬 전체에
‘이 한 달 안에 얻은 영초들이 적지 않아. 앞으로 한동안 할 일이 없으면 단약을 열심히 만들어야겠어. 최대한 단약을 많이 만들어서 유한한 시간 안에 드래곤 신전 사람들을 도와 최대한 내공을 많이 쌓게 하는 거야.’이태호는 정신력으로 자신의 사물 반지에 있는 영초들을 확인한 뒤 속으로 생각했다.저녁이 되어도 이태호는 쉬지 않았다. 그는 밤새 단약을 만들었고 특히 2품 고급, 3품 저급 영초들로 단약을 많이 만들었다.다음 날 아침, 백지연, 신수민 등 사람들은 기대에 가득 차서 이태호를 찾아왔다.“헤헤, 여보. 우리가 왜 자기를 찾았는지 알지?”신수민은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물었다.그들이 아름답게 꾸민 모습을 본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지었다.“당연하지. 근처에 있는 섬에서 여행을 하고 싶은 거지? 가자. 요 며칠 난 너희들과 같이 낮에는 여행하면서 이 근처의 섬들을 풍경을 보고, 밤에는 틈을 내서 단약을 만들 거야.”“고마워요, 여보. 여보가 최고예요.”백지연이 앞으로 나서면서 이태호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가자. 우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자. 그리고 섬에 가서 좀 둘러보면서 풍경을 보자. 그동안의 긴장을 풀 겸 말이야.”이어서 3일 동안, 이태호는 밤이 되면 단약을 만들고 낮에는 미녀들과 함께 근처 섬을 둘러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다.3일 뒤, 저의당의 김석현 등 사람들은 드디어 사업들을 싼값에 처리했다.그러나 그 사업들은 거의 다 영초로 바꾸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금전 같은 것들은 눈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신전 주인님, 드디어 처리 마쳤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어요.”임씨 집안. 김석현은 저의당의 강자들을 데리고 이태호 등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우리는 여기서 한가하게 지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꽤 많이 봤어. 그리고 다들 나는 게 너무 늦다 보니 혹시라도 가는 길에 위험이라도 있을까 봐 걱정돼서 당연히 같이 갈 생각이었어.”“신전 주인
커다란 비검을 보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탐욕스러운 시선을 드러냈다.하지만 며칠 전 손쉽게 살해당한 함씨 가문의 사람을 떠올린 그들은 다시 충동적인 마음을 접었다. 이런 보물은 확실히 탐나긴 하지만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뺏어올 수 있었다. “주인님, 이 비검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커질 수 있다니요! 게다가 커진 후에도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저의당의 나장로가 위에서 감격스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제가 이런 보물을 타볼 수 있다니, 정말 두고두고 자랑할 것 같습니다.”이태호는 씁쓸하게 웃고 얘기했다. “속도는 빠르죠. 다만 커진 후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다릅니다. 소모되는 영기와 영력도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욱 많아지죠.”“그럼 중도에 몇번 휴식해야 하는 거 아니야?”신수민은 걱정스레 이태호를 보면서 물었다.이태호는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그럴 필요는 없어. 그냥 올 때랑 같아. 저녁에는 무인도 같은 곳에서 휴식하면 돼. 이 정도는 나한테 식은 죽 먹기지.”그 말을 들은 신수민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3일 후, 이태호 등 사람들은 드디어 다시 남운시로 돌아왔다. 군주 성 밖에는 범용과 류서영 등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석현 등 사람들이 도착한 후, 이태호는 서로를 소개해 준 후, 범용더러 김석현 등 사람들을 묵을 곳으로 모시라고 했다.“아버지, 어머니! 드디어 돌아오셨군요!”방을 들어오자마자 신은재가 신나게 달려들어 두 사람의 품에 안겼다.“우리 은재 참 훌륭하네. 벌써 7급 기사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으니!”신수민은 신은재의 내공을 보면서 이태호에게 물었다.“여보, 이번에는 내가 본 게 맞아?”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응. 보니까 이제는 천안술이 좀 익숙해진 모양이네. 지금 은재는 확실히 7급 기사의 내공이야. 이 꼬맹이, 우리가 없을 사이에 또 한 단계 올라왔다니, 역시 잠재력이 대단한 아이네!”“정말요? 저도 해볼래요!”백지연도 바로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이내 어두워진 표정으로 얘기했다.“전 아
신수민은 생각하다가 참지 못하고 얘기했다.이태호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얘기했다.“할 수 없어.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일 거야. 용성연합국은 매우 커. 남은 도시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정리될 거야.”백정연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를 보고 얘기했다.“그, 그럼 언제 풍월종에 가서 제 아버지를 만날 거예요? 전에 이미 얘기했다면서요?”티채호는 그제야 웃으며 얘기했다.“우리는 이제 금방 돌아왔으니 2, 3일은 휴식해야지. 요 며칠 내가 단약을 많이 만들어 놓을 테니까 범용이랑 사람들 불러서 한번 모이자. 그리고 3일 후에 다시 떠나자.”“저도 갈래요!”백지연이 얘기했다.“나도 갈래. 난 아직 종문이 어떤 곳인지 보지 못해서 가보고 싶어.”신수민도 기대한 듯 얘기했다.“정말요? 저도 끼워줄 수 있어요?”예상 밖으로, 그들의 대화를 마침 걸어오고 있던 염설아가 들어버렸다. 염설아는 뒷짐을 쥐고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설아 씨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우리가 없는 동안 단약의 약재와 비법에 대해 잘 기억했어요?”염설아가 웃으면서 다가오는 것을 본 백지연이 호기심에 물었다.염설아는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히 기분이 좋죠. 저도 이제는 연단사니까요. 물론 아직 하급 1급 연단사이긴 하지만 만족해요.”“뭐요? 이미 연단사가 되었어요?”백지연 등 사람뿐만이 아니라 이태호도 약간 놀랐다. 자기가 준 내용들을 다 이해하기만 해도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0여 일 동안 벌써 하급 1급 연단사가 되었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염설아는 웃으면서 얘기했다.“네. 전에 사형이 와서 일깨워주는 덕분에 혼자 단약을 제조해 보고 있었는데 어제저녁 정말 단약을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그러니 지금은 하급 1급 연단사죠.”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얘기했다.“나쁘지 않네. 이런 재능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 그렇다면 이번에 풍월종에 갈 때 너도 데리고 갈게. 상이라고 생각해.”염설아는 저도 모르게 이태호를 향해 눈을 흘기고 얘기했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바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그는 선경에 기록된 구결에 따라 묵묵히 체내의 영기를 운행하면서 주변의 태양, 달,별의 기운을 삼키고 내뱉기 시작했다.성신신권은 힘보다 의지를 중요시하고 태양, 달,별의 기운을 제련해서 별빛의 힘을 조종할 수 있다.입문 수준으로 수련하면 주변의 수많은 태양, 달,별의 기운을 조종할 수 있다.만약 이태호가 주변의 별빛을 조종할 수 있다면 곳곳에 별빛이 가득한 성공 전장에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전투력을 많이 올릴 수 있다.나중에 그가 성왕 경지로 돌파하면 전통적인 성왕급 수사처럼 허공을 깨닫고 공간의 도를 닦거나 이화 성왕처럼 스스로 천지를 개척하고 진화한다면 그때 별빛의 힘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성신신권을 수련하기로 한 것이었다.그는 머리를 흔들고 잡생각을 그만한 후 신혼이 태허를 거닐면서 기를 다스리며 머리를 텅 비웠다.그는 묵묵히 성신신권의 기를 운행하는 노선도를 따라서 수련하였고 주변에 있는 별빛의 힘을 자세히 느꼈다.잠시 후에 신혼을 통해 보니 주변의 어두운 허공에 있는 모든 별의 빛은 태양처럼 눈부시게 밝았다.그 은색 별빛은 은하수처럼 변한 것 같고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그의 주변에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수련 중인 채유정과 상처를 치료 중인 여경구는 바로 주변의 환경에 일어난 이상한 변화를 느꼈다.두 사람은 눈을 뜨고 이미 짙은 별빛에 둘러싸인 이태호의 모습을 보자 깜짝 놀랐다.“이, 이건 무슨 공법이죠? 이렇게 많은 별빛을 끌어모을 수 있다니.”채유정의 눈에 경악의 빛이 서렸다.“이상해요. 태호 사형이 어떤 절세 신통을 수련하고 있는 것 같아요.”여경구가 자세히 살펴보니 이태호는 그냥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신통을 수련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별빛들이 이태호의 육신에 들어간 후 그의 육신이 더욱 강해졌고 기혈도 점점 팽배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채유정과 여경구는 서로 눈을 마주친 후 마음속에 올라온 놀라움과 부러움
지금 이태호는 이미 태일종의 진파 공법 ‘태일보서’를 가지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태일보서는 태일성지의 입문 공법이라 천품 공법에 속하지만 천품 상급에 불과해서 선급 공법에 비하면 아직 거리가 멀었다.그리고 그는 또 이화 성왕의 유적지에서 ‘태허진해보전’을 얻었는데 등급은 태일보서와 비슷하지만 주로 기혈과 육신을 연마하는 공법이었다. 이 공법을 수련하면 육신을 뗏목으로 삼아 고해를 건너고 원신을 양신으로 단련할 수 있으며 생각만 하면 태양을 생성하고 허공을 꿰뚫고 마지막에 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 태허진해보전은 성왕 경지로 돌파하도록 길을 열어 줄 수 있으나 등급이 선급에 이르지 못했다. 그것은 이화 성왕이 당시 좌화할 때 실력이 9급 성왕 경지였고 성황 경지와 신선 경지의 공법을 아직 창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이태호는 이 태을도령선경을 수련하기로 결정했다.첫째, 이것은 미친 어르신이 신선으로 된 후 창조한 선급 공법이라 등급은 지금 그가 수련하고 있는 두 공법보다 훨씬 높았다.둘째, 그는 예전에 원래 이 공법을 수련했는데 후에 태일종에 들어간 후 이 공법의 후속 내용이 없었고 또 새로운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할 수 없이 태일보서를 수련하게 된 것이었다. 지금 선급 공법을 가졌으니 당연히 놓칠 리가 없다.‘그러나 공법을 다시 수련하려면 환경이 중요해. 지금 아직 성공 전장에 있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어.’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태을도령선경의 내용을 자세히 읽었다.이윽고 그는 이 선경 위에 공법 외에도 두 가지 절세 신통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하나는 오행대수인(五行大手印)이고 하나는 성신신권(星辰神拳)이었다.선경의 내용에 따르면 오행대수인은 미친 어르신이 신선으로 된 후 태을도령선경에 의해 창조한 것으로 오행의 힘을 수련해서 육신과 오장육부를 단련하고 한계까지 수련하면 육신과 정기신(精氣神)이 일체를 이룰 수 있고, 심지어 손바닥을 선기(仙器)로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성신신권은 어르신이 성공 전장으로 다시 돌
채유정은 별빛 영액을 보관한 후 기쁨에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이 도우를 따라다니면 천재지보들을 거저 얻을 수 있어서 좋네요.”그녀는 이태호를 따라다니면서 괜찮은 보물들을 얻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지난번에 상급 영보 하나와 유리선금을 얻었고 이번에 얻은 별빛 영액도 품질이 좋아서 단약을 정제하면 적어도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때까지는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게다가 별빛 영액은 상처를 치료하는 성약이라 무릇 성자 경지 수사가 아무리 중한 상처를 입었어도 숨만 붙어 있다면 회복할 수 있다.이런 보물이 바깥 세상에 드러내면 사람들이 갖고 싶어서 너도나도 쟁탈할 것이다.여경구도 속으로 무척 기뻤다.그는 원래 자신의 미약한 실력으로 이태호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면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상급 7급 단약 천령단을 얻을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지금 그에게 있어서 청련단은 그야말로 때맞춰 내린 단비였다.그는 이태호가 가져간 소책자와 영패는 공법이나 신통과 같은 귀중한 보물인 걸 알고 부러워하지만 자신이 절대로 눈독을 들이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우여진이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 이태호가 살려주었으니까.여경구는 살기 위해 지도를 내놓은 것이지만 지금 이태호를 따라다녀도 보물을 얻을 수 있으니 혼자서 싸우는 것도 낫지 않는가?혼자서 기연을 찾으러 다니면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위험도 크며, 자칫하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그래서 이태호가 큰 몫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그는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진심으로 감복하였다.그리고 그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요족 수사의 추격을 피하려면 이태호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이렇게 생각한 여경구도 이태호를 향해 방긋 웃으면서 서둘러 아부하기 시작했다.“하하. 채 도우의 말이 맞아요. 태호 사형을 따라다니니 정말 하늘에서 천재지보가떨어진 것과 다름이 없네요.”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미소를 지었다.“두 분이 불만이 없으면 됐어요.”그도 잘 알고 있었다. 지
소문에 따르면 당시 이 성공 전장은 바로 진선의 피가 허공을 무너뜨려서 생긴 것이라고 하였다. 진선의 강대함은 성황급 수사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진선은 이미 신이기에 혈육은 파생될 수 있고 떨어진 핏방울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서 거의 영생불멸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대로 형태를 바꿀 수 있고 생각만으로 태양을 생성하고 허공에 번개를 생성시키는 것은 진선에게 있어서 식은 죽 먹기의 일이었다.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진선의 피에 남긴 천지의 의지와 도운 법칙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강대했다. 수사가 그 속에 있는 도운을 깨달을 수 있다면 대도를 깨달을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이 성공 고전을 여는 방법은 바로 영패 9개를 모으는 것이었다.그래서 당시 미친 어르신은 성공 전장에서 수많은 천교를 격살한 후에야 드디어 영패들을 모두 모았고 성공 고전을 열게 되었다.그는 성공 고전에서 진선의 피 한 방울을 얻고 그 속에 남은 도운 규칙을 깨달은 후 천지의 대도를 빠르게 깨달을 수 있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바로 성공적으로 돌파했고 뇌겁을 거친 후 신선으로 비승되었다.신선으로 된 후 그는 다시 성공 전장으로 돌아와서 남은 고전 영패 하나를 북두 성역의 천선성에 두었고 또 지도를 남겨서 누군가가 이 기연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그는 성공 고전의 영패를 남길 때 자신의 전승도 남겼다.그 손바닥만 한 소책자에 바로 ‘태을도령선경(太乙道靈仙經)’이란 전승 공법이다.이 공법은 그가 신선으로 돌파한 후 완성한 진정한 선급(仙級) 공법이었다.그는 무상의 법력으로 책자에 새겨서 인연이 있는 사람을 기다렸다.이에 비해 다른 물건들은 평범해 보였다.7급 단약은 천령단이고 작은 도자기 병 속에 있는 보물은 별빛 영액이었다.별빛 영액은 태양, 달, 별 등 세 가지 천지의 기운이 응집되어 형성된 상처를 치료하는 성물로서 성자급 수사가 숨만 붙어 있다면 살과 뼈가 되살아날 수 있다.그리고 볓빛 영액은 8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콰르릉!”진법이 해제되면서 동굴이 드디어 진모습을 드러냈다.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동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동굴 내부에 들어온 후 그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환하게 밝은 곳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동굴의 중앙부에 다섯 개의 축대가 놓여 있고 각 축대는 금제로 봉쇄되어 있었다.강력한 신식 덕분에 이태호는 축대 내부의 물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첫 번째 축대 위에는 여경구가 준 것과 똑같은 옥간이 있다.두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한 소책자가 있는데 공법이나 무기 신통인 것 같다.세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하고 온통 검은색이며 가장자리는 투각 기법으로 깎은 도금으로 장식된 매우 질박하고 평범한 영패 하나가 조용히 놓여 있다. 네 번째 축대 위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노란 단약이었다. 단약 위의 문양과 도운의 금실을 보면 최상급 7급 단약 천령단인 것 같았다. 성자급 수사가 먹으면 한두 개의 작은 경지를 돌파할 수 있다.다섯 번째 축대 위에는 작은 흰 도자기 병이 있는데 병 입구에서 짙은 별빛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왔다.이태호의 뒤를 따라서 들어온 채유정과 여경구는 동굴 내의 다섯 개 보물을 보자 너무 기쁜 나머지 호흡이 가빠졌다.흥분이 가라앉은 후 여경구는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심란한 기색도 드러냈다.이를 본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당신들의 몫도 있어요.”그는 혼자 독식하려는 생각은 없었다.물론 독식하면 좋겠지만 마지막에 외톨이가 될지도 모른다.더군다나 이 천선성의 지도는 여경구가 준 것인데 아무래도 국물 정도라도 챙겨줘야 하지 않는가? 아무것도 안 주면 나중에 불화반목하고 배신을 당할 수 있다.채유정은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다.여경구는 처음으로 이태호와 합작한 것이라 이태호의 말을 듣자 원래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바로 안정되었다.그는 이태호를 향해 멋쩍게 웃는 모습이 다소 어수룩해 보였다.이태호는 망설이지 않고 다섯 개의 축대를 향해 손을 뻗자 4급 성자 경지의
지금 별하늘에서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이태호는 아직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그와 여경구, 채유정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지도의 안내에 따라 곧바로 북두 고성을 향해 날아갔다.북두 성역의 범위는 넓지만 진정한 고성(古星)은 천추(天樞), 천선(天璇), 천기(天璣), 천권(天權), 옥형(玉衡), 개양(開陽)과 요광(搖光) 등 7개만 있다.이 7개 큰 별은 북두 성역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이태호 일행의 목적지는 바로 북두 고성인 7개 별 중의 두 번째, 천선성이었다.천선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른 이태호는 허공에 멈춰 섰다. 그는 시야에 나타난 이 커다란 별을 바라보면서 자주색 옥간을 꺼내고 안내 경로를 대조하고 나서 기쁜 표정으로 여경구와 채유정에게 말했다.“이곳이 맞을 겁니다.”이에 채유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푸른 눈으로 겉보기에 평범한 천선성을 살펴보았다.잠시 지켜본 후 그녀는 물었다.“이 도우, 정말 이곳이 맞아요?”그녀가 보기에 천선성은 기연이 존재할 것 같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하고 황폐한 기운이 가득한 별에 불과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려가 보면 알겠죠.”말을 마치자 그가 먼저 내려갔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처럼 공기를 가르고 귀가에 스쳐 지나가는 맹렬한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천선성에 도착했다.천선성의 표면은 모두 황사로 뒤덮지 않았지만 황량한 사막 고비였고 소량의 녹색 식물만 자라고 있었다.천선성에 이른 이태호는 지극히 빠른 속도로 신식을 방출해서 이 별의 곳곳을 수색했다.이윽고 그는 이 별의 다른 쪽에 공간 파동을 발산한 큰 산을 발견했다.이에 이태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곳이 바로 지도에서 표시한 기연이 숨어 있는 곳이라고 추측했다.그는 곧바로 그 산을 향해 날아갔다.잠시 후, 그는 큰 산의 앞에 도착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산 중턱에 각진 동굴 하나가 보였는데, 그 위에 진법 금제로 뒤덮였다. 이를 보고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
현장의 사람들이 백 장이나 된 흑룡이 허공을 뚫고 사라진 모습을 보고 나서 모두 오수혁을 바라보았다.이때 누군가 물었다.“태자 전하, 오현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이에 오수혁은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 경지인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과 황천성지의 주용수를 죽인 것을 떠올리면서 이태호는 어느 정도 실력이 가졌기에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들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그는 6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진 오현의 실력에 자신이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을 하든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우리 요족의 물건을 쉽사리 가져가게 할 수 없지. 그렇다면 자네들은 제자 몇 명을 더 보내서 오현을 도와주고 동시에 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려.”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리면 성공 전장에 들어온 각 성지, 동황 세가 등 대세력은 요족과 이태호가 원수를 지은 것을 알고 이태호가 도망갈 길을 막을 수 있다.“네!”주변의 요족 수사들은 오수혁의 말을 듣고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호족이 빼앗긴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최근 수백 년 동안 유일하게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얻은 신비로운 산수가 남긴 전승과 관련된 단서이기 때문이었다.오수혁은 현재 요족의 천교로서 3급 성자급 수사 따위가 이 기연을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그것은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이니까.오수혁이 용족에서 가장 고귀한 금룡 혈맥을 가지고 있더라도 신선으로 되려면 수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지금 지름길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는 오현이 사라진 방향에서 시선을 돌린 후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내려다보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에 그는 눈을 꼭 감고 중얼거렸다.“수백 년 전에 명성이 자자한 산수가 남긴 것이 성공 고전의 영패인지 모르겠네.”성공 고전은 바로 성공 전장의 가장 큰 기연이었다.3대 성역 내부의 환경이 열악하고 공간 난류
요족에서 지위의 격차가 바로 이렇게 분명하게 나타났다.강대한 실력이 있으면 모든 요족을 통치하는 요황으로 될 수 있다.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요황의 발밑에 엎드려야 하고 고개를 들 자격조차 없을 수 있다.우여진이 놀란 토끼처럼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보자 오수혁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상대방의 매끈한 턱을 가볍게 어루만지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응? 이태호?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이네.”그의 말이 끝나자 옆에서 우람한 체구에 산처럼 건장한 남자가 나서서 말했다.“이태자, 얼마전에 황천성지의 주용수와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을 죽인 수사입니다. 이 인간이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죽여서 성공 전장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합니다.”이 말을 듣자 오수혁은 그제야 생각났다는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이었어?”그래서 다시 고개를 돌려 우여진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그렇다면 오늘 네 요골을 뽑지는 않을게.”요골을 뽑는 것은 요족 수사에 대한 가장 가혹한 형벌과 다름없었다. 이런 혹형을 감당할 수 있는 요족 수사가 없을 것이다. 요골을 뽑은 요족 수사는 내공이 정체되고 영원히 정진할 수 없게 된다.참혹한 형벌을 피한 우여진은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작은 입을 벌리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그러나 오수혁의 목소리가 우여진의 귓가에 울려 퍼졌을 때 그녀는 상고 시대의 빙원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서 콩알만 한 식은땀이 맺혔다.“그러나 호족은 성공 고전에 관한 단서가 있으면서 보고하지 않았어. 청구 호족이 딴마음을 품고 있으니, 내가 어찌 안심할 수 있겠는가?”오수혁은 담담한 말투로 말하면서 우여진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황금색 눈동자는 뱀처럼 지극히 차가운 빛을 발산했고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난폭한 태풍처럼 무자비하게 우여진을 향해 덮쳤고 짓눌렀다.아연실색한 우여진은 공포에 질려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면서 빌었다.“이, 이
북두 성역. 어느 캄캄한 허공의 틈새 앞에서 무수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부서진 공간에서 쏟아져 나왔고 주변에 무시무시한 지수풍화(地水風火)로 구성된 장막을 형성하였다.지금 허공의 틈새 앞에서 우여진이 땅에 엎드려 있었다. 그녀는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었고 지극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주변에 10여 명의 짙은 요기를 내뿜은 요족 수사들이 태연스러운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훑어보았다.이 중에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자가 있고 조소와 멸시로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자도 있었다.하지만 예외 없이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는 자가 없었다.일시에 현장의 분위기기가 아주 기괴하였다.우여진이 무릎을 꿇은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고 있을 때 매력적이면서도 굵은 목소리가 허공 틈새에서 전해왔다.“실패했어?”이어서 준수한 외모에 이마에 뿔이 달린 남성이 허공 틈새에서 난폭하게 휘몰아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를 무시하고 느긋느긋하게 걸어 나왔다.이자는 키가 8척이고 체구가 건장하며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고 날카로운 눈썹과 별처럼 밝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꿰뚫을 수 있는 것처럼 예리했다.그는 황금빛 장포를 휘둘렀고 구름이 수놓은 장화를 신었으며 금발은 비취 비녀로 가볍게 올렸고 몇 오리의 머리카락은 이마 앞에 드리워졌는데 바람에 가볍게 흩날렸다. 진중하고 의젓한 걸음걸이에서 지위가 높은 권력자의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우여진의 앞에 도착한 후, 오수혁은 앉아서 그녀의 턱을 살짝 잡으면서 실망스러운 듯한 말투로 말했다.“정말 실망이군. 고작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도 잡아 올 수 없다니. 네가 정말 청구 호족의 천교라는 것이 믿기 어렵군.”“이태자,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중간에 이태호가 갑자기 나타나서 간섭을 한 바람에 저희 청구 호족의 두 자제도 죽었습니다...”우여진은 얼굴에 공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눈앞의 오수혁이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었다.지금 뇌택의 땅에서 젊은 세대, 심지어 윗세대도 오수혁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