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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작가: 불언불어
이 말을 들은 김석현은 순간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임소현, 누가 찾아왔지?”

임석현이라는 이 제자는 제자 중에서도 보기 드문 천재이고 이미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김석현에게 야단을 맞고도 감히 대꾸하는 이유였다.

임소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씨 가문 큰 아가씨인 임효정 씨입니다.”

“임씨 가문 큰 아가씨가 왜 이 시점에서 우리를 찾아온 거지?”

그러자 대장로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다른 세력들이 우리를 피하기에 급급한데 감히 우리를 찾아왔다고요? 설마 우리랑 친해지려는 건 아니겠죠?”

나 장로는 곧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만약 임씨 가문이 우리와 협력하고 우리 두 집안이 손을 잡는다면 그 용호당을 상대하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어쨌든, 임씨 가문의 실력은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 그 임효정이라는 아가씨가 얼마 전에 내공을 돌파했다고 하던데요.”

“가자, 먼저 가서 그녀가 무슨 뜻인지 보자. 어쨌든 그녀는 귀한 손님이니 오래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

김석현이 일어서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임소현은 잠시 생각해 본 뒤 옆에서 말했다.

“당주님, 임효정이 혼자만 온 게 아니에요. 남자 한 명과 미녀 세 명, 모두 다섯 명이 왔어요.”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설마 그들도 임씨 집안 사람인가?”

다 장로는 생각해 본 뒤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임효정 씨에게 해코지할까 봐 그러는 거 아닐까요? 임효정 씨도 참 조심스럽네요.”

“하하, 갑시다.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그들이 정말 우리를 돕기를 원한다면 좋은 일이에요.”

그러자 나 장로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대장로는 생각해보고 나서 저도 모르게 눈을 반짝이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참, 만약 그들이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먼저 그들 임씨 가문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잖아요?”

김석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그 세가들은 모두 우리와 관계를 끊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승낙할 수 있겠어요? 우리를 도우려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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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김석현은 화를 내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그래요? 임효정 씨가 말한 이 귀한 손님이 누구죠?” 임효정은 그제야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분은 드래곤 신전의 주인인 이태호 씨 입니다.”이태호는 앞으로 나와 빙긋 웃으며 말했다.“모두 그렇게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모두 같은 편이고 난 귀한 손님도 아니에요.”“드래곤 신전!”김석현은 숨을 한 번 들이쉬었다. 이 조직을 아는 사람은 그와 몇 명의 장로들뿐, 이 일은 많은 호법도 모른다. 그 노인은 그에게 무언가를 가르친 후에 바로 떠났기 때문이다. 단지 열두 개의 띠 이름을 가진 파벌을 세울 것이고, 모든 파벌을 함께 모으면 그것이 바로 드래곤 신전이라 했었다.이태호는 빙긋 웃더니 손에 낀 반지를 상대의 눈앞까지 내밀며 말했다.“이것이 바로 드래곤 토큰인데 김석현 당주는 알아볼 수 있겠지?.”“정말 주인님이시군요. 정말 드래곤 토큰이네요.”김석현은 감격에 겨워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그 당시 그 노인의 내공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고 있었다. 드래곤 신전을 이 젊은이에게 물려줄 수 있었으니, 이 젊은이의 내공도 분명 낮지 않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용호당과의 분쟁은 해결될 것이다.“신전 주인님 뵙니다!”김석현은 정신을 차리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뒤에 있는 몇몇 장로들도 곧 무릎을 꿇었다. 예전에 이런 젊은이에게 무릎을 꿇었다면 정말 창피했을 것이다.하지만 앞에 있는 이 젊은이의 신분 앞에서 그들은 무릎을 꿇을 수 있었고 심지어 상대방에게 무릎을 꿇는 것이 기쁜 일이라 생각했다.“모두 일어나거라, 이렇게 큰절할 필요 없다. 앞으로 우리는 한집안 식구다.”이태호는 곧 김석현 등을 일으켜 세웠다.김석현은 잠시 생각한 후 이태호에게 말했다.“신전 주인님, 지금 우리 저의당에 위기가 닥쳤는데, 아십니까?”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너희 일을 임효정 씨가 이미 나에게 말해줘서 온 거야. 용호당인가 하는 그 파벌은 곧 없어질 거야.”대장로 등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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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신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네요. 그들은 밖에 있으면 더 쉽게 우리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아예 쌍방의 차이가 크지 않을 때 우리와 싸우려는 거죠. 비록 우리 두 사람의 실력이 그 김석현이라는 자보다 높지만, 그들 저의당은 우리보다 더 오래 존재했어요. 그들에겐 무황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우리보다 많아요.”“사람들에게 준비를 잘하라고 하고 대가를 좀 더 치르면 돼. 그들이 도전장을 냈으니, 우리는 이 기회에 아예 그들을 멸망시키자.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는 싸울 이유를 찾기 어려울 거야.”용신은 생각해 본 후 말했다.“그 김석현 등은 6품 무황에 도달했으니 우리의 실력으로 단번에 죽이지 못해.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해도 그들 역시 편치는 않을 거야. 우리 둘은 상황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도망가도 되니 그가 우리를 쫓아올 수는 없을 거야.”용신은 저의당에 7급 무왕 수련의 강자가 있다고 해도 그들을 죽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스스로 도망갈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믿었다.게다가, 이제 용호당은 천란시에서 일류 가문이 되었으니 다른 일류 가문들도 스스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이전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 가문들은 파벌 간의 싸움에 전혀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생각에 용호당의 두 강자는 더는 걱정이 없어졌고, 이 저의당이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보고 싶어졌다.이튿날 아침, 저의당 사람들은 이미 산 중턱의 거대한 광장에 서서 하나같이 엄숙하고 살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들은 이미 드래곤 신전 주인의 일을 듣고 마음속으로 모두 이 신전 주인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당주님, 이 용호당 사람들이 아직 안 왔는데, 설마 우리가 속임수를 쓸까 봐 못 오는 건 아니겠죠?”대장로는 천란시 쪽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김석현은 몇 초 동안 침묵을 지킨 후 대답했다.“천란시 안에는 그들보다 높은 내공을 지닌 사람이 별로 없으니 그들이 오만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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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이 자식. 넌 누구야? 너희 당주도 이렇게 나대지는 못하는데 감히 이렇게 시건방을 떨어?”용호당의 대장로가 크게 웃었다. 4급 무황 내공인 그가 손을 휘두르자 거대한 영기가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허허!”상대방의 공격에도 이태호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는 상대방이 안중에도 없었다. 이태호도 그와 똑같이 손을 휘둘렀고 그의 것보다도 더 크고 긴 영기가 나타나서 상대방의 영기와 맞부딪혔다.쿵!엄청난 굉음과 함께 다음 순간 모든 이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벌어졌다. 용호당의 대장로가 시전한 영기는 손쉽게 파괴됐고, 이태호의 영기는 남은 에너지를 품고 대장로를 향해 날아들었다.“뭐야?”“이럴 리가 없는데?”용호당의 호신과 용신은 그 공격을 본 순간 겁을 먹었다. 이태호의 공격은 6급 무황과 견줄 정도였다.쿵!대장로의 앞으로 날아간 호신이 영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벽을 만들어 앞을 막아서야 겨우 이태호의 영기를 막아냈다.비록 호신이 막아낸 건 남은 에너지를 품은 영기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압력이 상당하여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흥, 이제 알겠네. 네놈들이 이렇게 건방졌던 건 고수를 불러와서였어.”호신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주먹을 꽉 쥐었다.용호당의 대장로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놈 얼굴이 낯선 걸 보니 우리 섬의 사람이 아닌 듯합니다. 어쩌면 다른 섬에서 온 놈일지도 모릅니다.”호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6급 무황의 강자는 물론이고 4급 무황이라고 해도 이 섬의 사람이었다면 다들 알고 있었을 것이다.“흥, 우리 쪽수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두 명의 6급 무황이 있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어요? 한 번 붙어보자고요.”용신은 주먹을 꽉 쥐면서 분노에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다.이태호는 느긋하게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 하나를 꺼내 그 안에 영기를 주입했다.“우리 저의당 제자의 사상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가 그쪽에 있는 강자들을 단번에 죽여야겠어.”이태호의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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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꽃비를 바라보던 임씨 가문 가주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무슨 무기지? 이 파동, 아주 막강해.”호신은 미간을 구기고 손을 휘적였다. 그러자 거대한 호랑이가 울부짖으면서 앞으로 튀어 나갔다.“가!”이태호가 손을 휘두르자 장미꽃잎들은 기괴한 궤적을 그리며 앞으로 날아갔다. 속도가 아주 느려 보였지만 사실 아주 빨랐다. 그것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호랑이의 앞에 나타났다.“죽여!”김석현이 손을 휘두르며 공격 명령을 내리자 양측의 사람들이 팽팽히 대립하여 싸우기 시작했다.쿵쿵쿵!굉음들이 연이어 울려 퍼졌고, 이태호가 시전한 장미꽃비들도 이때 폭발하기 시작했다.거대한 호랑이와 거대한 용은 겨우 4, 5개 정도 되는 장미꽃잎들의 공격을 받고 가루가 되어버렸다.“말도 안 돼. 저 자식 내공이 대체 뭐야? 왜 우리의 공격이 먹혀들지 않는 거지?”호신은 순간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가 시전한 무기는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무기 중 하나였고 본인도 수준이 낮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태호가 시전한, 영기가 응집되어 만들어진 장미꽃잎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저 자식의 무기를 보니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혹시 지품 무기인가?”용신의 안색도 좋지 않았다.이때 4, 50여 개 돼 보이는 장미꽃잎들이 다시 날아와서 그들의 앞에 서 있던 강자들을 전부 포위했다. 장미꽃잎들로 뒤덮인 공간은 아주 컸다.“빌어먹을, 우리 포위당했어.”용호당 대장로의 공격 또한 장미꽃잎들에 의해 와해하였다. 그는 원래 도망갈 생각이었지만 그가 반응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어떡하죠? 어떻게 해야 합니까?”나장로는 겁을 먹어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고 목소리가 떨렸다. 목숨을 위협당하는 느낌이었다.“너무 강해요. 저희 신전 주인님 정말 너무 강해요.”저의당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 다들 자극을 받고 무척 흥분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이길 거라고 확신했다.쿵쿵쿵!굉음 속에서 여러 장로들과 용호당의 호신, 용신 두 사람은 허공에서 뚝 떨어졌고, 그대로 피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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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종문과 3대 가문은 천남 지역의 패주로서 그들의 제자를 감히 건드리는 자가 거의 없었다.실력이 동등한 세력이라도 상대방이 소속된 세력의 체면을 어느 정도 봐줄 것이다.이로써 조씨 가문의 가주 조정운이 자기 가문의 천교와 몇몇 장로들이 죽은 소식을 듣고 얼마나 화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눈썹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종주님, 조씨 가문에게 이 일은 그냥 오해라고 설명하면 안 될까요?””그가 말하자마자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은 벌떡 일어나서 패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종주님, 저희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하급 세력이고 천남의 우두머리인데 조씨 가문을두려워할 필요가 있어요? 그냥 무시하세요.”옆에 있는 제5봉의 연태건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전에 창망산맥에 갔을 때 이태호는 신소문의 천교를 격살해서 우리 태일종은 신소문과 이미 원수를 맺었는데 이번에 또 조씨 가문을 건드렸습니다. 조씨 가문과 신소문의 성왕이 손을 잡으면 큰 문제가 될 겁니다.”연태건의 말을 들은 맹동석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연 봉주, 무슨 말이야? 그럼 조씨 가문의 성왕이 찾아온다면 우린 제자를 순순히 내줘야 한단 말인가?”맹동석에게 꾸중을 들은 연태건도 난감한 기색을 띠면서 급히 손사래를 쳤다.“그런 뜻은 아니네. 다만 실사구시대로 얘기할 뿐이야. 만일 그 조씨 가문의 성왕이 정말 직접 나서서 신소문과 손을 잡으면 우리 태일종이 아마...”연태건은 뒷말을 잇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뜻을 알아챘을 리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이태호가 상대방을 죽인 행위가 너무 무모했다고 여겼다. 그냥 상대방이 다치게 했으면 종문에게 이렇게 큰 폐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기는커녕,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조씨 가문의 성왕이 그렇게 만만한가?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연태건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특히 이태호와 같은 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1화

    잠시 후, 조씨 가문의 상공에서 조정운은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꼿꼿이 비행선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출발 준비를 한 수십 명의 조씨 장로들을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나와 같이 태일종에 갑시다.”지금 조정운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조씨 가문의 체면은 이번에 백수산맥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완전히 구겨졌다.천교뿐만 아니라 장로 세 명이나 죽었다.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조씨 가문은 천남 4대 종문과 같은 최정상 세력이 아니지만 그래도 성왕급 수사가 있는 대가문이었다. 온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계속 이태호에게서 낭패를 보았다.지난 창망산맥에서 이태호는 조광학의 팔을 잘랐다. 이에 조씨 가문은 화났지만 동부 유적지에서 일어난 일은 젊은 세대들 간의 싸움이기에 성왕급 수사가 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씨 가문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이번에도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개나 소나 조씨 가문의 머리 위에서 날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조정운은 태일종에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비행선을 몰고 별똥별처럼 하늘을 스쳐 지나가면서 그의 눈에 섬뜩한 살기를 띠었다....이와 동시에.태일종의 제1봉 대전에서 선우정혁은 상석에 앉았고 그의 좌우 양쪽에는 9대 봉주들이 모였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선우정혁의 정중한 표정과 동료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을 눈치챘다.왜냐하면 대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종주는 9대 봉주를 이곳에 불러서 논의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맹동석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종주님, 종문에 무슨 큰일이 생겨서 저희를 이곳이 부르신 겁니까?”맹동석의 말에 주변에 있는 다른 봉주들도 일제히 선우정혁을 바라보았다.그들도 속으로 똑같은 의문을 품었다.의자에 앉은 선우정혁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확실히 큰일이 있어서 자네들을 부른 거네.”그러고 나서 그는 이태호가 백수산맥에서 천지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0화

    조씨 가문의 산소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조정운은 조시환의 보고를 들은 후 손을 세게 의자의 손잡이에 내리치자 손잡이는 순식간에 가루로 부서졌다.“간덩이가 부었군!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세 명이나 참살하고 도망쳤다니! 우리 조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군!”의자에 앉아 있는 조정운은 분통이 터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자기의 아들이 격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는 가장 먼저 9급 성자 경지의 조시환, 그리고 10여 명의 장로를 파견했다. 이태호를 추격하고 포위했지만 이태호가 마지막에 도망쳤다.그야말로 조씨 가문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 주었다.조정운이 어찌 화나서 펄펄 뛰지 않을 수 있겠는가?주변에 모인 장로들은 그의 말을 듣고 모두 이태호에 대한 적개심이 불타올랐다.“가주님, 우리 직접 태일종에 찾아가서 선우정혁보고 이태호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정운아, 소주와 몇몇 장로들이 이대로 헛되이 죽게 할 수 없네!”“가주님, 차라리 태일종과 싸웁시다! 전에 태일종이 신소문의 천교도 죽였으니 마침 우리는 이 기회에 신소문과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지지하는 자도 있고 반대하는 자도 있었다.바로 이때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한 노인이 일어서서 말했다.“가주님, 심사숙고하셔야 합니다. 대장로의 보고에 따르면 이태호는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쳤습니다. 천남의 각 종문에는 이런 보물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태호는 태일종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으니 중주 성지에 있는 천교라 할지라도 이자보다 더 뛰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허공전송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중주의 성지, 아니면 동황의 세가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셋째야, 남의 사기를 부추기고 자신의 기세를 꺾지 마!”성격이 불같은 장로들도 맞장구를 쳤다.“맞소. 삼장로는 이태호에게 놀라서 정신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9화

    천리 밖에 있는 한 고요한 평원의 상공에서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번쩍거렸고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높이가 1장 되는 허공 통로가 나타났다. 이윽고 한 청년 남자가 그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이 청년 남자가 바로 이태호였다. 그는 나오자마자 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의 지형을 관찰하였다.다행히 대허공전송부는 그를 낯선 곳으로 전송하지 않았다.눈앞에 있는 이 평원은 그가 알고 있는 곳으로 태일종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정신을 차린 후 이태호는 재빨리 사물 반지에서 영단 두 알을 꺼내서 입에 넣었다. 강력한 약효는 영기로 변해서 그의 육신에 퍼졌고 어긋난 오장육부와 파손된 경맥을 회복시켰다.“아까 정말 위험했어. 하마터면 조시환의 손에 죽을 뻔했네.”이태호는 신식을 체내에서 거둔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9급 성자 경지의 실력이 정말 강대했다. 조시환의 일반 공격에 그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고 심지어 전송부를 부숴버리고 꽁무니를 뺄 수밖에 없었다.이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보물을 아직 실컷 구경도 못했는데 바로 조시환의 앞에서 사용했다.“빌어먹을 조씨 가문!”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파서 욕설을 퍼부었다.“앞으로 조씨 가문보고 천배 갚게 할 거야.”대허공전송부는 성왕급 대능력자가 제련한 옥부였다. 천남 지역뿐만 아니라 중주의 많은 산수(散修)들도 얻기 힘든 보물이었다.그러니 이태호가 어찌 조씨 가문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체내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잡생각을 그만두었다.‘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쫓아올 수 있으니 일단 종문으로 돌아가자.’그는 하늘로 솟아오르고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두 시진 후, 이태호는 태일종의 산문 앞에 도착했다. 태일종은 구름을 꿰뚫고 우뚝 솟은 첩첩산중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웅장하고 험준하며 영기가 그윽했다.태일종의 구역에 들어선 이태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곧바로 요광섬으로 돌아갔다.요광섬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8화

    한편, 조시환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어? 아직 안 죽었네?”그는 9급 성자급 수사로서 지금은 성왕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조시환의 육신은 이미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갔다. 그의 혈액은 황금색으로 되었고 육신의 힘은 진룡과 견줄 수 있으며 태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 조시환은 조씨 가문의 대장로로서 과거에 수많은 2급 성자급 수사를 참살하였다.이태호가 태일종의 진전 제자이고 천교일지라도 기껏해야 3급 성자급 수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그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조시환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시환은 놀라움을 뒤로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태호를 비웃었다.“이제 또 무슨 수단이 있는지 보자!”이제 방어 영보의 도움이 없는 이태호는 조시환에게 있어서 덩치가 조금 큰 개미에 불과했다. 그가 힘을 쓰면 바로 짓밟아 죽일 수 있었다.이와 동시에.힘겹게 조시환의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낸 이태호도 상황이 안 좋았다. 그의 몸은 큰 산에 부딪힌 것처럼 아팠고 오장육부의 위치가 어긋났으며 피를 토하였다. 그는 심각한 내상을 입어서 체내의 영기가 거의 정체되었다.이태호는 전송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는 당장 전승부를 부숴버렸고 원신으로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과 연결하였다.대허공전송부가 부서진 순간에 주변의 공간이 파멸되면서 공간 통로가 생겼다.주변의 공간이 불안정해졌고 이태호의 앞에 수상한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본 조시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이태호가 방금 부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를 질렀다.“대… 대허공전송부?!”조시환은 깜짝 놀랐지만 이태호를 향해 주먹 공세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허공의 힘에 감싼 이태호는 곧장 주변의 공간을 찢어서 산골짜기의 상공에서 사라졌다.이태호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 믿기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7화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펑!”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6화

    조보성은 용처럼 강한 기운을 발산한 긴 창을 휘두르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그의 창법이 강력하고 화산을 꺾을 기세를 내뿜었으며 창살은 진룡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든 물건을 부숴버렸다.주변의 공간마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찢어져서 수많은 거미줄 같은 틈새가 나타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조보성은 이태호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태호의 안색이 확 변했고 적소검을 들고 앞으로 내리찍자 천 장이나 높고 금선(金線)과 같은 검기가 생성되면서 허공을 가르며 덮쳐온 창끝을 내리쳤다.“챙! 챙!...”하늘에서 병기가 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번 부딪힐 때마다 생성한 거대한 충격파는 마치 여름의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을 냈다.주변 수 리 내에 있는 대지나 골짜기를 모두 초토화시켰다.조보성은 이태호와 싸울수록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으나 이태호는 표정조차 변하지 않았다.오히려 이태호가 날린 일격에 그가 창대를 쥐고 있는 손아귀가 아팠고 온몸의 기혈이 솟구쳐 올랐다.조보성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으며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와 싸울 수 있는 천교의 특성 때문에 일반 수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 점을 알아챈 조보성은 조시환이 올 때까지 이태호를 붙잡으려고 하였다.이태호도 조보성의 의도를 눈치챘다.그의 신식은 수십 리 밖에서 엄청난 기운을 내뿜으면서 빠르게 이쪽으로 날아온 10여 명의 수사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그래서 이태호는 속으로 더욱 초조해졌다.‘젠장! 이대로 가다간 내 체내의 영기가 바닥이 날 거고 오래 버틸 수 없어! 일단 이 사람을 해결한 다음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치자!’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팠다. 대허공전송부를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사용해야 한다니.그러나 지금 전투 중에 있어서 정신을 분산시켜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가 들고 있는 작은 산봉우리와 같은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웅장한 신산(神山)으로 되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5화

    조부성은 허공에 서서 이태호가 자신의 기습 공격을 피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의아해했다.자신의 내공은 3급 성자 경지이고 또 몰래 습격한 것인데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한순간에 반응하기 힘들 것이다.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을 느끼면서 조부성의 표정이 굳어졌고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창망산맥에서 돌아온 가문 장로들과 제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때 이태호는 8급 존황 경지의 수사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는 두 달 만에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조부성은 수련 속도가 이렇게 빠른 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이와 동시에.긴 창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한 이태호도 지금 이 백수산맥의 곳곳에 조씨 가문의 수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내가 소홀했군. 조씨 가문의 반응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어. 반나절 만에 2천 리 밖에서 여기로 찾아왔다니.’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적소검과 현황 이화봉 두 영보를 바로 꺼냈다.영보를 꺼내서 계속 싸우겠다는 자세를 취한 이태호를 보면서 조보성의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했고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이태호, 순순히 항복하면 살려줄 수 있어!”조보성은 거만하고 경멸한 말투로 말했지만 실은 이태호를 감히 무시하지 못했다.어쨌든 2급 성자 경지의 조명곤과 조해룡이 모두 이태호의 손에 죽었으니까.그는 말하면서 몰래 영패로 수십 리 밖에 있는 조시환에게 연락하였다.수십 리 밖의 비행선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은 조시환은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의 진동을 느꼈다.그가 신식으로 영패를 한번 훑어보고 나서 눈을 번쩍 뜨고 갑판에서 벌떡 일어섰다.“드디어 찾았군!”조시환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곧바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조보성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동시에 기타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정보를 받고 급속히 날아왔다....산골짜기 상공에서. 영보를 꺼낸 이태호는 조보성의 말을 듣고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태호는 헛소리하지 않고 온몸의 검의를 내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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