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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이태호가 마음먹자 정신력 한 줄기와 영기가 비검 안으로 주입되며 비검이 번쩍거렸다. 곧이어 비검이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구름 위로 올라가 앞으로 나아갔다.

“속,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치마가 바람에 자꾸 올라가요.”

짧은 치마를 입은 양의당의 여제자는 속도를 느낀 뒤 곧바로 치마에 손을 올렸다.

“쭈그려 앉아있어. 앉아있으면 좀 나을 거야.”

치마를 입은 다른 여제자는 검 위에 쭈그려 앉은 채로 옆에 있는 여제자에게 말했다.

약 30분 뒤, 이태호의 비검은 명문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타났다.

아래 성지를 바라보던 이태호는 성 밖의 숲을 보더니 비검을 숲의 상공에 착륙시키고는 양의당의 임병헌에게 말했다.

“임 당주는 여기서 날 기다리세요. 난 정연이와 문택 씨와 갈 곳이 있습니다.”

임병헌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태호는 비검을 거두어들인 뒤 백정연과 함께 문택과 연유희를 데리고 마을 쪽으로 날아갔다.

이때 마당에는 문지성과 문이화 두 남매가 그곳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그 오빠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벌써 열흘이나 지났어.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걸까? 설마 안 돌아오는 걸까?”

문이화는 미간을 구긴 채 걱정스러워했다.

문지성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난 그분이 우리를 속이지 않을 거라고 믿어. 분명 무슨 일 때문에 지체했을 거야.”

거기까지 말한 뒤 문지성은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분이 그러셨잖아. 우리 부모님을 찾지는 못해도 돌아오는 길에 얘기해주겠다고. 우리가 계속 기대를 품고 기다리지 않게 위해서 말이야.”

“저기 봐. 오빠, 저것 봐. 저기 네 명이 오고 있어. 이태호 오빠와 우리 부모님인 것 같아.”

문이화는 이내 뭔가를 발견하고는 앞을 가리키면서 신난 듯 방방 뛰었다.

문지성은 그곳을 본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이화야, 진짜 엄마 아빠야. 엄마 아빠가 돌아왔어. 정말 잘됐어. 돌아왔어.”

“지성아, 이화야!”

문택과 연유희는 날아서 온 뒤 흥분하며 눈물을 머금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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