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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이태호는 웃으면서 백정연의 손을 잡고 광장으로 향했다.

사람들 앞에 선 이태호는 그제야 백정연의 손을 놓고 임병헌에게 말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요.”

임병헌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다들 이곳을 둘러보다가 가는 것도 좋거든요. 여기에 꽤 오래 있었으니 그래도 조금 감정이 남아있으니까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이렇게 하죠.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여기 사람들이 많으니 나와 정연이가 앞에서 길을 낼 겁니다. 임 당주와 두 장로는 각각 내공이 뛰어난 사람들을 데리고 대오의 끝과 양측으로 가세요. 비록 우리는 숲의 바깥쪽을 향해 가는 건지만 혹시라도 실력 있는 영수를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돌아가는 길에 모두 안전할 거라고 내가 장담할게요.”

임병헌은 그 말을 듣더니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전 주인님 말씀이 맞아요. 줄을 서는 게 좋겠어요.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고 주인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람들을 보호하며 안전히 이곳을 떠나야겠어요.”

이내 줄을 선 뒤 그들은 출발했다.

밤이 되어 그들은 하룻밤 쉬었고 다음 날 점심쯤 숲에서 나왔다.

“드디어 안개 숲에서 나왔네요. 후, 우리 여기 온 지도 거의 보름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는 길에 지체했던 시간과 돌아가는 길에 2, 3일 정도 걸릴 것까지 생각하면 거의 20일이 되겠네요.”

백정연은 숲에서 나온 뒤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이태호에게 있어 20일이란 적지 않은 시간을 의미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현재 다른 파벌들의 구체적인 상황을 잘 알지 못하니 말이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아직 다섯 달이 남았어. 시간은 충분할 거야. 가자, 돌아가서 얘기해. 이번에 얻은 보물도 적지 않으니 돌아간 뒤에는 그 5급 영과를 꺼내서 수련해야겠어. 일단 내공부터 쌓아야지.”

이태호는 자신의 내공이 속세에서는 거의 무적에 가깝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세상의 추릴링계에는 숨겨진 종문들도 많았고, 특히 상류 종문들에는 강자들이 아주 많았기에 정말로 그보다 내공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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