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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이권은 숨길 엄두가 나지 않아 사실 그대로 말했다.

“지금 민준 도련님 방에 있습니다.”

“안내해!”

빠르게 두 사람은 유민준이 체크인한 아래층으로 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이효진이 얇은 잠옷을 입은 채 방 문 앞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들리는 인기척에 그녀는 유강후가 왔음을 눈치채고 더 크게 울었다.

“작은 아버님, 민준 씨가, 민준 씨가 온다연이랑...”

“방금 누가 와서 알려줬어요. 민준 씨가 온다연이랑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고...”

눈물을 뚝뚝 떨구는 그녀의 모습은 아주 가련해 보였다.

“전 온다연이 유씨 집안사람마저 꼬실 거라곤 전혀 몰랐어요. 심지어 민준 씨는 호적상 오빠잖아요...”

유강후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보다가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닥쳐.”

“여기서 한마디라도 더 하면 창문으로 던져 버릴 거니까.”

놀란 이효진은 안색이 창백해지며 더는 입을 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유강후는 다시 시선을 돌려 굳게 닫힌 문을 보았다.

“당장 호텔 매니저 불러서 열라고 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호텔 매니저가 도착했다. 호텔 매니저 뒤로 네 명의 제복을 입은 경찰이 있었다.

유강후의 안색이 미묘하게 변하며 여전히 싸늘한 눈빛으로 이효진을 힐끗 보았다.

이효진도 당황했다.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제, 제가 연락한 거 아녜요. 전, 전 그냥...”

그녀는 그저 온다연을 끌어내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고 싶었다. 유민준까지 해칠 마음은 전혀 없었다.

정말로 유민준과 결혼해 유씨 가문 며느리로 호화롭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텔 매니저는 유강후도 현장에 있자 이마에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으며 눈치를 보았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방금 그 경찰들은 누군가의 신고로 찾아온 것이랍니다. 경찰이 말하긴 저희 호텔 308호와 309호에서 마약을 팔고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309호의 문이 열리면서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남자가 나오며 이효진을 향해 말했다.

“자기야, 난 이미 준비가 다 됐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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