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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장강이 웃으니 얼굴의 흉악한 칼자국이 마치 살아있는 지네처럼 꿈틀거리는 것 같아 마웅인을 당황하게 했다.

마웅인은 평소에 날뛰고 발호하던 도련님의 기세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고 마치 나쁜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한 착한 아이처럼 긴장한 눈빛으로 장강을 바라보았다.

“나야, 난…….”

“넌 그냥 우리가 성에 뛰어들어 당신의 체면을 깎은 사람을 수습하기를 원하는 거 아니야?”

장강은 마치 마웅인의 마음을 간파한 듯 말했다.

마웅인은 살짝 멍하니 있다가 힘껏 머리를 끄덕였다.

“맞아. 크루프, 이강현, 고운란, 난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거야.”

“알았어, 하지만 먼저 말할게. 내 부하들이 경중이 없어서 만약 부주의로 네가 말한 이 세 사람을 죽였다면, 나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을 거야.”

장강은 그들을 살려 둘 생각이 없었다. 살려두면 또 번거로워질 테니까. 그래서 장강은 임무를 받았을 때부터 줄곧 그들을 죽이려고 했다.

마웅인은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총알은 눈이 없다는 도리를 알고 있었다.

“그래, 너희들은 가능한 살려두면 돼. 만약 정말 죽였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고.”

“응, 그럼 비용에 관해 말해보자. 상대방은 전문적인 보호가 없기 때문에 난도가 낮으니까 나도 너에게 추가비용을 요구하지 않을 게. 5백만 원이면 돼. 대신 성 안의 모든 것은 우리 거야. 추가비용이라고 치지.”

장강도 죽어라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많이 요구해 봤자 마웅인이 낼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재벌 2세이긴 하나 모든 돈이 집의 것일 게 뻔하니까.

그러나 장강에게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성에 들어가 사람을 죽인 뒤 이 재벌 2세들을 납치하면 돼.’

마웅인은 장강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리가 없었다. 그는 상대가 5백만 원만 요구한다는 말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그렇게 정하고 계약금은 얼마나 줘야 해?”

“이런 작은 일은 전액 지불하면 돼. 우리가 들어가서 30분 안에 끝낼 테니.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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