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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최금해의 한마디에 다들 구석에 앉아있는 이강현과 고운란을 떠올렸다.

최종한은 원한 가득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들 그렇게 가만히 있는거야? 할아버지한테 생신 축하 말도 올리고 선물도 선사해야 할거 아니야? 설마 아직도 기분 안 풀린거야? 우리랑 원쑤 맺으려고 작정한거야?”

고운란은 어쩔바를 몰라했다. 선물을 선사하고 싶지 않은것이 아니라 정말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기때문이다.

비록 이강현이 준비해놓은게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고운란은 믿지 않았다.

최씨 집안 사람들이 선물 얘기를 꺼내자 고운란은 어찌할바를 몰랐다.

멍 때리고 있는 고운란을 본 최종한이 더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너희 둘 설마 아무것도 준비 안 한건 아니지?”

고운란이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생신 선물 챙겨오는거 깜빡했어, 미안해.”

고운란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연회장은 삽시에 쥐 죽은듯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 이강현과 고운란을 바라보았다.

최순과 고건민도 멍해졌다.

‘이렇게 중요한 날에 선물 갖고 오는걸 까먹다니! 그 말을 누가 믿겠어! 앞으로 이 사람들앞에서 어떻게 머리 들고 다닌단 말이야!”

고건민은 마음속으로 아우성쳤다.

최순은 머리가 하얘졌다.

“하하하.”

최종한이 박장대소 하기 시작했다.

“웃기러 온거지? 할아버지 70세 생신에 선물 갖고 오는걸 까먹었다고? 그 말을 누가 믿어? 우리 최씨 집안 사람들을 뭐로 아는거야?”

“이강현 그 찌질이는 그렇다 치고, 운란이 넌 할아버지 친 외손녀잖아, 예전에 할아버지가 널 얼마나 아꼈는데 어떻게 할아버지 생신 선물을 까먹을수가 있어? 너무한거 아니야?”

최종성이 불 난 집에 부채질하며 말했다.

최종한은 이강현과 고운란이 수치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욕설을 퍼부었고 최종성은 최종현이 우쭐대지 못하게 화제를 돌리기 위해 옆에서 거들었다.

둘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이강현과 고운란을 향해 화풀이를 해댔다.

주취화는 고운란을 째리며 말했다.

“운란아, 외할아버지 손녀로써 하는 말인데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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