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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최순과 고건민은 몸을 움츠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체면은 이미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이강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말에 최순과 고건민은 감히 반박조차 하지 못했다.

최종현은 승리자의 웃음을 머금고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최종현에 의해 연회장의 분위기는 들끓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친척들이 몰려와 최 할아버지한테 생신 축하의 말을 올리였다.

술에 좀 취한 최종한과 최종성은 서로 마주보더니 일제히 이강현과 고운란이 앉아있는 자리로 시선을 돌렸다.

재미있는 웃음거리를 만들어보려는 마음이었다.

최종한은 술잔을 들고는 비틀거리며 이강현한테로 다가갔고 그 뒤에는 최종성이 바짝 붙었다.

“찌질이, 예의가 너무 없는거 아니야? 우리 매부로써 이 형들한테 술 좀 부어야 하는거 아니야? 우리가 와서 너한테 술을 권해야 하겠어?”

“운란아, 네 남편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것 같아, 오늘 너희들이 저지른 일을 봐봐, 적어도 벌주 세잔은 마셔야 하지 ㅇ낳겠어?”

이강현은 술에 취한 두 사람을 힐끔 쳐다보고는 무시하려고 했다.

이강현이 아무런 반응도 없자 최종한과 최종성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네가 뭔데 감히 우릴 무시해? 맞을려고 그러는거야? 이 병안에 들어있는 술 다 마셔야 여길 나갈수 있을거야.”

최종한은 손에 술병을 들고 이강현을 노려보며 술을 마셔라고 야단법석이었다.

최종성은 이강현의 뒤통수를 치며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얼른 마셔, 언제까지 우릴 기다리게 할 생각이야, 찌질이 주제에 말 드럽게 안 들어.”

“전 술을 마시지 못해요.”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하하, 설마 남자 구실 못하는거 아니야? 술도 먹을줄 모른다고? 밖에 알려지면 놀림받을거야, 네가 마시지 못하면 우리가 마시는 법 배워줄게, 입 벌려봐.”

최종성이 이강현의 입을 벌리려고 하자 이강현이 최종성의 손을 피했다.

퍽!

최종성은 테이블을 향해 주먹질을 하며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네가 뭔데 감히 피해, 죽을려고 작정했지? 술 마시는 법 가르쳐준다잖아, 입 벌려.”

참다 못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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