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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고운란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면서 이강현은 매우 감동했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치자 순간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억눌린 마음이 순식간에 풀렸다.

사랑의 불꽃은 눈빛에서 튀어나와 두 사람의 마음을 불태웠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체온이 상승하면서 호르몬의 기운도 느껴진다.

이강현의 오른손은 고운란을 안고 고개를 천천히 숙여 고운란의 이마에 닿았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시선이 모호해져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도 느낄 수 있다.

이강현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고운란의 붉은 입술에 키스했다. 동시에 두 손은 고운란을 꼭 안았다.

억눌린 정서가 호르몬으로 바뀌어 방출되고 있다.

삐걱-

화장실의 문이 열리자 최숙운은 키스하고 있는 고운란과 이강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언니!"

고운란은 이강현을 가볍게 밀고 재빨리 물러섰다.

그녀는 얼굴이 빨개졌고 아주 창피했다.

이강현은 어색하게 최숙운을 바라보며 부끄럽게 말했다.

"여기로……"

“잔치가 곧 시작하니까 찾으러 왔어요. 남한테 보이면 큰일이니 돌아가신 것도 나쁘지 않네요."

최숙운은 조금 어이없었다.

‘이러할 기분도 있냐? 이해 못 하겠네.’

"역시 사랑을 잘 모르네."

이강현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뭐라고요?"

최숙운은 이강현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알아서 하세요!"

말을 마치고 최숙운은 몸을 돌려 가버렸다.

고운란은 이강현의 손을 잡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우리 그냥 돌아가자."

"이미 왔는데, 축하는 하고 가야지."

이강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잖아. 설령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조롱당할거야."

고운란은 매우 걱정했다.

이강현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고운란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걱정할 필요 없어. 잘 될 거야."

고운란은 쓴웃음을 지으며 이강현을 따라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자리로 돌아가 앉자 고운란은 이강현과 함께 중당을 바라보았다.

손님들은 이미 후당에서 나와 중당에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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