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과 고운란은 서로 마주치면서 웃었다.이 순간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하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남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강현과 고운란을 바라보았지만 말할 힘도 없었다.그는 공포에 빠져 온몸이 떨었다.마치 꿈과 같았다. 방금 전이라도 신과 같았던 남군이 갑자기 지옥으로 빠졌다.남군은 아직도 상황을 판단하지 못했다. 갑자기 누가 나타났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다.계획대로 잘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반전하다니 그는 받아들일 수 없다.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강현은 자기를 어떻게 처리할까?‘이강현은 나를 죽이나?’‘아니면 나를 모욕하고 죽이나?’공포에 빠진 남군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옆에 있었던 이강현과 고운란은 울음소리를 들려 깜짝 놀라 남군을 바라보았다.고운란의 눈에는 혐오감이 가득 찼다."내가 처리할 테니까, 안 보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놀랄 수도 있어.”이강현은 작은 목소리로 고운란에게 말했다.고운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걔가 벌을 받는 모습을 봐야 해.""아니, 싫어, 돈, 돈 줄게."남군은 힘이 별로 없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너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이강현은 차갑게 말했다.남군은 침묵했다. 이것은 확실히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시, 시키는 대로 할게."남군은 다급하게 말했다.이강현은 남군이 방금전에 가졌던 칼을 들고 흔들었다."목숨을 내놔라.""아니, 아니!"남군은 매우 무서워했다. "제가 그냥 개X끼입니다. 살려주시면 제가 노예가 되겠습니다."당황한 남군은 계속 칼날을 주시했다.이강현이 자신을 찌를까봐 걱정했다."허허, 이제 무서워할 줄 아네?"이강현은 경멸하며 말했다.남군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개처럼 짖어도 상관없어요."남군은 살기를 위해 자존심을 다 버렸다.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운란이가 옆에 있어서 그녀가 무서울까 봐 죽이지는 않을게."남군은 말을 듣고 흥분하여 막 말을 하려고 했다.이때 이강현은 갑자기 칼을 들어 남군의 오른팔을 찔렀다.칼이 아주 날카로워서 뼛속까지 찔렸다.칼을 뽑자 남군의 팔에는 구멍이 하나 생겨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아! 아파, 내 팔, 팔!"남군과 도반형은 모두 놀랐다."조용히 해. 네가 운란이를 납치해서 받은 벌이야."이강현은 무표정하게 말했다.남군은 놀라서 이를 악물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눈에는 애원이 가득했다.너무 아파서 남군의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다. 용서를 빌려고 했지만 이강현은 그의 왼쪽팔을 찌렀다.왼쪽 팔의 뼈도 마찬가지로 부러졌다.너무나 아파서 남군은 온몸이 떨렸다."제발, 살려주세요. 제발요, 주인님."남군은 미친 듯이 용서를 빌었지만 이강현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남자로서 인정해야 할 것을 인정해야지. 이것은 네가 운란이를 놀라게 한 벌이다."이강현은 차갑게 말했다."인정할게요! 잘못했어요! 제발 그만 해요. 이제 죽을 것 같아요!"남군은 매우 당황했다. 그는 자기가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이것은 네가 운란이를 울리는 벌이다!""이것은 네가 운란이를 슬프게 한 벌이다!"이강현은 외치면서 칼을 들고 남군의 허벅지에 꽂았다.양쪽 다리뼈가 부러지면서 피가 튀어나왔다.딸랑-이강현은 칼을 바닥에 던졌다.남군은 너무 아파서 말도 하지 못했다."이게 경고다! 또 운란이를 건들면 네 가족들을 다 죽일 거야!"이강현은 말을 마치고 고운란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었다. "안 놀랐지?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응."고운란은 대답하고 이강현을 따라 창고 밖으로 나갔다.창고에 나오자 입구에 서 있던 용문호위들은 이강현에게 인사하려고 했다.이강현은 재빨리 그들에게 눈짓했다.고운란은 의아하게 용문호위를 보면서 방금전에 일어났던 일을 회상했다.‘쥐도 새도 모르게 그렇게 많은 사람을 제압할 수 있다니, 이
"무술학교의 친구들이야. 날 도와주러 왔어."이강현이 말했다.용문호위들은 이해 못 했지만 이강현의 말을 따라 했다."맞아요, 우리는 다 무술학교의 학생들입니다. 이제 별일 없으니까 그럼 이만.""빨리 병원에 가보세요. 제가 연고 하나 줄게요."호위대장은 이강현에게 연고를 주고 눈을 깜빡거렸다.그 후 그는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고운란은 연고를 보면서 웃으며 말했다."참 재밌는 친구들이네. 너도 싸움이 잘하니까 무술학교에서 다닌 적이 있니?""당연하지. 우리는 원래 동창이었어."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의 많은 의혹도 풀렸다."이제 가자, 내가 연고를 발라줄게, 좀 참아라."이강현은 고운란에게 끌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집에 돌아온 후.최순과 고건민이 집에 없었다.고운란은 이강현을 끌고 방으로 돌아갔다.“얼른 누워, 옷 벗어.”“아직 밤도 안 됐는데 좀 아니잖아.”"부끄러워? 연고를 발라줄 테니까 빨리 누워."고운란은 조금 어이없어서 웃었다.이강현은 옷을 벗었다.몸에 피멍이 많이 생겼다.고운란은 이를 보고 마음이 아파져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았다."내가 괜찮다고 했잖아. 연고를 줘. 그냥 내가 할게.“ "네가 등을 어떻게 발라. 내가 발라줄 테니까 움직이지 마."고운란은 재빨리 눈물을 닦고 침대 옆에 앉았다."아플 수 있으니까 좀 참아라."고운란은 부드럽게 말했다."걱정마."맞을 때 이강현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욱 아프다고 할 리가 없다.고운란은 두 손으로 이강현의 등을 문지르며 따뜻한 표정을 지었다.……한성국제병원에.방금 수술을 마친 남군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는 침대에서 몇 달 동안 누워야 한다.그리고 출혈이 너무 많아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하지만 살아남은 것도 다행이었다."의사선생님, 어떻게 됐죠?"남문빈은 병실 입구에 서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물었다.
남군에게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남문빈은 바로 달려왔다.의사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출혈이 너무 많았고 사지의 뼈가 다 부러졌기 때문에 나중에 후유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힘쓰는 일을 못 할 겁니다."‘그래도 다행이네.’남군의 신분으로 힘쓰는 일을 못 해도 상관없다.“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남문빈은 의사에게 돈을 주었다.의사는 사양하다가 그 돈을 받았다."도반아, 어떻게 된 거야?"남문빈은 도반형을 쳐다보며 물었다.도반형은 온몸이 떨었고 상황을 알려주었다."저희가 무능한 게 아니라 적들은 너무 대단해서 그래요. 저희는 누가 왔는지 보지도 못했습니다. 마치 무협영화와 같았어요."당시 그 장면을 회상만 해도 도반형은 두려워했다."그리고, 이강현이 나갈 때 창고 입구에서 누구랑 대화하고 있습니다. 무슨 무술학교의 동창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어느 학교인지 말하지 않았어요."남문빈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도반형의 말을 믿지 않았다.남문빈은 무도 고수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지만 그런 사람이 무술 학교에 있을 리가 없다.‘그런 능력이 있다면 부자의 경호원 해도 연봉이 수십억 정도다.’"아마도 이강현이 일부러 말한 것 같아."남문빈은 고개를 저으며 방문을 열고 침대 옆으로 가서 남군을 바라보았다.남군은 남문빈을 보고 울기 시작했다."삼촌, 드디어 오셨군요. 이강현 그 개자식은 너무 잔인해요. 지금 제 꼴을 보세요. 정말 장애인과 같잖아요. 복수를 해주셔야 해요!""꼭 죽여야 해요. 제가 그 당시에 걔를 바로 죽였어야 했는데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할 텐데!"남군의 마음에 이미 공포가 사라지고 분노가 가득 찼다."복수는 꼭 해야지. 우리 남씨 가문을 건들면 대가를 치러야 해!"남문빈은 차갑게 말했다.이강현은 남씨 가문의 체면을 구겼으니까 만약 복수하지 못하면 남씨 가문도 더 이상 여기서 살아남지 못한다."삼촌, 빨리 복수해 주세요. 그 X끼가 죽어야 내 마음속의 원한을
요즘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뒤숭숭했던 고건민과 최순은 입맛이 없어 집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이강현 그 놈이 남궁 사장을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에요.”최순이 중얼거렸다.“이왕 이렇게 된거 앞으로 어떻게 할지나 생각해봅시다.”고건민은 금방 무너질 고씨 집안을 믿을바엔 다른 일거리를 찾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이때 전화벨이 울렸다.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인지라 고건민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받았다.“오현우, 나한테 에둘러서 보고 올릴 필요 없어, 회사 사정이 그렇게 안 좋은거야?”“아니에요, 지금 물품 배송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요.” 오현우가 다급하게 설명했다.“너 어디 아픈거 아니지? 남궁 사장이 그렇게 많은 물품들을 돌려보냈는데 어떻게 다시 배송하고 있다는거야?”“사장님 아직 모르세요? 남궁 사장님 아침에 운란 아가씨한테 사과하고 가셨어요. 모든 물품은 예정대로 배송될 예정이고 그외에도 추가 주문 하시고 가셨어요. 운란 아가씨가 회사 나가실때 남궁 사장님이 갖고오신 선물들을 두고 가셔서 이렇게 전화드렸어요.”고건민은 멍해 있었다. 오현우가 말한 사실을 믿을수가 없었다.“남궁 사장이 운란이한테 사죄하러 왔었다고? 물품 배송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고건민이 다시 확인을 하려고 물었다.“네, 혹시 지금 집에 계시면 제가 이 선물들을 갖고 갈게요. 백만원도 더 되는 귀중한 물품들인지라 잃어버릴가봐 그래요.”오현우는 남궁 사장이 보내온 1억도 더 되는 선물들을 잃어버릴가봐 안절부절 했다.“알겠어, 그럼 지금 집으로 보내줘.”고건민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멍해있자 최순이 물었다.“왜 그래? 회사 일 해결된거야?”“해결되었다고 하네, 얼른 집에 가서 운란이한테 물어봐야겠어, 어떻게 된 일인지.”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었던 고건민은 식사도 채 끝내지 않은채로 최순과 함께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다.집에 들어선 고건민은 곧장 고운란의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서자 고운란이 이강현의 몸에 난 상처에 약
“멍이 들었는데 그냥 스쳤을뿐이라고? 네가 내출혈로 우리 집에서 사망하기라도 하면 우린 얼마나 재수가 없겠어, 얼른 병원에 가서 검사 좀 받아봐.”고건민이 냉정하게 말했다.고운란이 이강현한테 눈치를 주자 이강현도 고건민과 최순의 뒤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둘은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별로 큰 문제는 없었다. 고운란은 사고 충격이 컸기에 이틀동안 안정을 취해야 했고 이강현은 조직 좌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건민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운란아, 어떻게 된거야? 남궁 사장이 널 찾아와서 사과를 했다며? 너 이제 고씨 집안 일등 공신이야.”고운란이 애써 웃어보이며 고건민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궁 사장의 일만 생각하면 고 어르신을 비롯한 사람들의 껄끄러운 시선이 떠올라 마음이 시려났다.“너 이번에 고씨 집안을 구한거야, 둘째는 지금쯤 아마 피를 토하고 있을거다. 앞으로 첫째와 셋째도 우릴 보면 고개를 숙여야 할걸? 아주 잘했어, 운란아.”고건민은 기쁜 마음에 어깨를 들썩였다. 전에 있었던 일로 첫째와 셋째때문에 기분이 언짢았던 고건민은 이번 일로 고운란이 판을 뒤집은것 같아 통쾌했다.“운란이가 잘하면 뭐해, 옆에 초 치는 애 한명 있는데. 이강현 네가 옆에서 소란만 피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거 아니야.”최순이 이강현을 흘기며 말했다.이강현이 앞뒤 가리지 않고 고운란을 구하러 뛰여들었지만 최순은 여전히 이강현이 꼴보기가 싫었다. “그건 네 엄마 말이 맞아, 이강현 너무 충동적이야, 일을 저지르기 전에 머리를 좀 굴러봐야 하지 않겠어? 남궁 수호가 네가 건드릴 만한 사람이 돼? 운란이가 없었다면 넌 우리 고씨 집안을 말아먹었을거야.”고건민은 시아버지의 기세를 드러내며 이강현을 훈계했다.이강현은 머리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빠, 엄마, 그만들 좀 하세요, 다 해결된 일이잖아요.”고운란이 말했다.“해결된건 해결된거고, 이강현이 이번 일을 계기로 조심 좀 해라는거지, 다음
이강현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시청했다.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더니 핸드폰 화면이 조정룡 이라는 이름이 떴다.이강현이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다대자 조정룡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이 선생님, 저 조정룡이에요.”“네.”이강현이 대답했다.조정룡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이번에 경매 활동을 조직했어요. 이 선생님을 초대하고 싶은데 혹시 시간 되시나요?”일반인한테 경매는 그저 바라만 볼수 있는 존재일지 몰라도 이강현 레벨의 사람들한테는 오락활동이나 마찬가지었다.“경매하시는 물건 종류는 뭐죠?”관심 없는 물건을 경매하는거면 이강현은 참가하지 않을 셈이었다.이강현의 뜻을 알아차린 조정룡이 말했다.“진귀한 문물들과 보석들을 경매할 예정이에요, 녹색유리와 비취등도 있으니 와서 구경하셔도 좋을거에요.”비취중에서 제일 고급진 연녹색과 유리가 어울리지면 그건 최상급의 비취었다.많은 사람들이 비취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있었다. 특히 명문 집안 사람들한테 비취는 보석보다도 더 인기었다.얼마 지나지 않으면 고운란의 생일이었는지라 이강현은 비취를 고운란에게 선물하리라 마음 먹었다.“그래요, 그럼 시간이랑 주소 찍어주세요, 제가 시간 맞춰 갈게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그럼 문자로 알려드릴게요.”조정룡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현만 오면 체면이 설것만 같았다.전화를 끊은 이강현은 조정룡이 보낸 메시지를 힐끔 보고는 다시금 뉴스를 시청했다.저녁 7시가 되어서야 이강현은 택시를 잡아 경매장소로 향했다.경매는 재부빌딩 옥상에서 진행되었다.재부빌딩은 한성의 금융 CBD이므로 수많은 금융 회사들이 있는 곳이었다. 이번 경매 대상자들은 다름아닌 금융 회사의 대표님들이었다.엘레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올라가자 경매장 밖에서 래빈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었다. 직원 아가씨가 번호패을 이강현의 가슴에 붙여주었다.“이 번호패는 경매하실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번 경매는 실명제가 아니므로 모든 분들은 방안에서 라이브방송을 시청하
“이쪽으로 모실게요, 지금은 뷔페식 연회를 즐기시면 됩니다.”직원이 이강현을 홀로 안내했다. 홀 테이블에는 각족 음식들이 놓여있었는데 와인과 위스키도 있었다.이강현이 주위를 돌아보고 있을때 마침 와인잔을 흔들며 아가씨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남검봉이 눈에 띄였다.이강현의 소박한 옷차림에 남검봉은 미간을 찌푸렸다.“검봉이 형 왜 그래요? 못 볼 사람이라도 본거에요?”남검봉 맞은켠에 서있던 도련님이 물었다. 남검봉의 갑자기 바뀐 표정이 궁금했다.“진사오, 장사오, 제가 옛 친구를 본것 같아서요.”옛 친구라고 말할때 남검봉은 자기도 모르게 아래입술을 깨물었다.진사오와 장사오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남검봉이 말한 옛친구는 원수라는걸 어렵지 않게 알아챘다.“검봉이 형 친구에요? 그럼 우리랑 같이 가서 인사 나눠요.”“그럼 두분한테 먼저 고맙다고 인사 올릴게요.”남검봉은 이강현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었다.“아가씨들, 우리 검봉이 형 한테 힘이 되어줄러 가볼까요?”장사오와 진사오는 옆에 있는 아가씨들을 껴안고 이강현이 서있는 쪽으로 걸어갔다.이강현은 뷔페와 사교에 관심이 없었는지라 조용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려 했다. 이때 남검봉이 사람 몇몇을 데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걸 보았다,남검봉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게 누구야, 찌질이 아니야? 여긴 어떻게 들어왔대? 경매장이 동대문시장도 아니고 너 같은 사람이 들어올수 있는데가 아닐텐데?”진사오와 장사오는 이강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이 옷차림으로 이런 곳에 드나들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용기야.”“용기로 되겠어? 수치심도 못 느끼는거 아니야, 한성 금융 회사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 이런 사람이 들어오다니.”“검봉이 형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알게 된거야? 힐끗 쳐다만 봐도 눈 아픈데 어떻게 같이 서있는거야?”이강현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비키려 했지만 남검봉이 이강현의 앞을 막아나서며 말했다.“갈려고? 너 어떻게 여길 들어온거야? 이번 경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