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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이강현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고운란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눈앞이 점점 모호해졌다. 고운란은 이미 이강현의 표정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이강현이 가기 싫다는 것을 알고 고운란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너 이 쓸모없는 놈아, 나는 너를 보면 구역질이 난다. 진작에 너와 이혼하고 싶었어. 꺼져라. 멀리 꺼져라. 나는 다시 너를 보고 싶지 않아."

남군은 마치 영화를 즐기는 것 같았다.

"욕 잘했어, 이 병X아, 네 마누라가 꺼지라고 했잖아. 운란아, 너 나랑 단둘이 있고 싶어서 네 남편보고 꺼지라고 하는 거였지? 하하하."

"운란아, 나 안 가. 무릎 꿇어도 상관없어. 나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이강현은 정겹게 고운란을 쳐다보았다.

고운란은 더욱 심하게 울었다.

"바보야, 너는 왜 그렇게 멍청해."

짝짝짝-

남군은 박수를 쳤고 옆에 있던 도반형도 부하들과 같이 박수를 쳤다.

"캬, 아주 재밌네. 역시 남의 고통을 즐겨야 해. 이게 진정한 행복이지. 도반아, 루이13세 한 병 가져와라.”

"네, 갖다 드리겠습니다."

도반형은 루이 13세를 가져오고 열었다.

수정으로 만든 와인잔을 가져오며 도반형은 남군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남군은 술잔을 가볍게 흔들면서 말했다.

"야, 무릎 안 꿇어? 내가 네 아내의 옷을 벗겨줄까? 나도 이 부드러운 피부를 만져보고 싶었어."

"무릎 꿇지 마, 가, 가라고!"

고운란은 소리 질렀다. 그녀의 목이 이미 나갔다.

이강현은 오른쪽 무릎을 꿇었다.

"X발 무슨 기사냐? 빨리 양쪽 무릎 꿇어라. 안주로 하게! 아니면 고운란의 얼굴을 망가뜨릴까?"

이강현은 말을 하지 않고 왼쪽 무릎도 꿇었다.

이 순간에 이강현은 굴욕감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고운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강현, 이 바보."

고운란은 슬프게 말하면서 아주 불쌍해 보인다.

이강현은 웃으면서 고운란을 바라보았다.

"하하하하, 좋아, 너무 좋아."

남군은 환하게 웃으면서 술잔을 들고 한꺼번에 마셨다.

"시원해! 가장 좋은 술을 마시고, 가장 아름다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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