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군줄 알고 도전을 한다 만다야? 무한도전 인줄 알고 있는거야?”남궁 수호가 외쳤다.전 사장이 이강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진짜 할수 있으면 여기서 큰 소리 치지 말고 우리 망하게 해줘봐.”“우릴 망하게 한다는거 다 개소리잖아. 네가 우리가 갖고있는 자산이 얼마인줄 알고 우릴 망하게 해? 아직 꿈에서 안 깬거야?”임 사장이 이강현을 보며 말했다.이 사장이 담배를 물며 말했다.“쓰레기 주제에 말이 많아. 한성에서 우릴 망하게 할 사람은 없어.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직 태여나지도 않았다는 말이야.”전 사장의 말에 이강현은 인내심을 잃었다.“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그럼 어디 한번 느껴봐, 그 감정.”이강현이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연락을 했다.이강현의 전화 치는 모습에 전 사장이 피씩 웃었다.“꼴에 흉내는 잘 내, 영화를 너무 많이 본거 아니야? 전화 한통이면 다 해결되는줄 아나보지?”“하게 놔둬, 전화 받는 사람이 없으면 어떡해, 한달 용돈이 몇십만도 되지 않는 거지가 우릴 놀래키려고 하는거잖아, 하하하.”임 사장이 웃기 시작했다.이강현의 전화에 용문 세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궁 수호를 비롯한 세 사람의 자료를 수집해 유관 부문에서 일 처리를 하기 시작했다.남궁 수호는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줄도 모르고 이강현을 비웃기만 했다.“쓰레기가 주접 너무 심하게 떨고 있잖아, 전화 한 통이면 다 되는줄 아나본데, 연기가 영 별로야.”“영화도 제대로 보지 못했나봐, 보고 배우는것도 잘 따라하지 못해서는. 어떻게 수습하나 지켜볼거야.”이강현은 핸드폰을 집어넣으며 말했다.“망할 준비나 하고 있어. 십분이면 끝날거야.”“아이고, 대단하다 그래, 전화 몇 통에 우릴 망하게 한다고? 자기가 무슨 신선인줄 아나봐?”“아마 자신이 부자라고 착각하고 있나봐, 하하하, 아무리 부자라도 십분안에 우릴 망하게 할수는 없을걸. 지금이 저녁 10시라 출근하는 곳도 없을텐데 우릴 어떻게 망하게 한다고 그래?”“뭘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10분이 지났다.남궁 수호가 소리쳤다.“네 입으로도 말했잖아, 시간 다 됐다고, 우릴 망하게 한다며? 해봐 얼른.”“남궁 사장님, 저런 놈이랑 무슨 말을 한다고 그래요, 우릴 망하게 한다니요, 그 능력 있었으면 고씨 집안 데릴사위가 되지 않았겠죠, 집에서는 찌질이로 살고 우리들앞에서는 잘난척 하다니, 정말 역겨워.”전 사장이 남궁 수호를 일으키며 말했다.이강현이 시간 다 됐다고 말할때 이미 남궁 사장을 풀어주었다. 이강현은 남궁 사장이 자신이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의 표정을 보고 싶었기때문이다.임 사장이 종이를 꺼내 남궁 사장의 얼굴에 묻어있는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남궁 사장님, 이젠 우리가 사람 부를 차례에요. 오늘 밤 이 일 무조건 해결해야 해요. 저 놈 사지를 뿌러뜨려야겠어요.”“사지로는 턱도 없지, 부러뜨릴수 있는 곳은 다 부러뜨려야 할거야. 그렇게 되면 고운란도 남궁 사장님의 여자가 될거니까. 음……. 누가 이런 기막힌 타이밍에 전화 하는거야?”전 사장이 한창 열심히 남궁 사장의 비위를 맞춰주고 있을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전 사장은 전화를 끊으려다가 멈칫 했다.전화를 걸어온건 재무부 부장이었다. 이 시간에 걸어온 전화라면 일이 생긴게 분명했다.전 사장은 이강현을 바라보며 머리를 흔들었다. 이강현이 자신을 망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털어버리려고 애썼다.전 사장을 심호흡을 하며 통화버튼을 눌렀다.“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큰……. 큰일 났어요, 전 사장님, 회사 유동자금이 정지되었어요, 은행쪽에서는 우리 회사가 위험성 있다는 이유로 대출을 갚아내라고 재촉하고 있어요.”“어떻게 된 일이야? 아무 일도 없던 회사가 왜 하루아침에 이 지경이 된거냐는 말이야1”전 사장이 외쳤다.“저도 모르겠어요, 은행 쪽에서 내일 아침까지 우리 회사 자금을 모두 빼간다고 했어요. 내일 점심까지 대출을 갚지 않으면 우리 회사 건물이 저당 잡힐거라고 했어요.”“일단 알아봐, 자금 쪽은 내가 생각해볼게.”남궁 수호를 비롯한 세 사람이
“임 사장님, 큰일 났어요. 아까 유관 부문에서 수색영장 갖고 들이닥쳤는데 경영 문건이랑 재무에 관한 서류들을 갖고 갔어요. 게다가 지금 공장에 딱지가 붙어있는 상황이에요. 지시가 내리기 전에 생산작업을 할 수가 없대요.”“그게 무슨 말이야? 이유는? 이유가 뭔데? 변호사들 뭐하고 앉아있어?”임 사장이 고래고래 소리쳤다.경영과 재무 서류가 압수된 이상 발 빼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공장에서 생산작업을 하게 못한다면 그건 망하기 직전일 거다.“위법 생산경영과 세금 납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일도 수색하러 사람들이 온 대요. 임 사장님, 얼른 피하세요, 여긴 제가 알아서 할게요.”“몹쓸 놈들!”임 사장이 전화를 끊었다.“임 사장, 일단 화 좀 가라앉혀, 내가 내일 아침 일찍 알아볼게.”남궁 수호가 임 사장을 위로하며 말했다.“남궁 사장님, 이럴 때 제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요!”임 사장이 감격해하며 말했다.“큰……. 큰일 났어, 내 핸드폰도 울리기 시작했어.”이 사장은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냈다.“홍보팀 팀장한테서 걸려 온 전화야, 이 년 이런 상황에 지금 뭘 하려는 거야?”홍보팀 침장은 이 사장의 연인이었기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류연아, 오늘 밤은 내가 못 들어갈 것 같아. 지금 남궁 사장님이랑 같이 있거든.”류연의 귀청 째지는 듯한 소리가 핸드폰을 뚫고 나왔다.“당신 회사 지금 망하게 생겼어! 난 헤여지자는 말하려고 연락한 거야! 앞으로 나 찾아오지 마! 난 당신이랑 아무런 상관 없는 사이니까!”“류연아, 그게 무슨 말이야? 어떻게 된 일이야?”이 사장이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회사에서 판매하던 제품에 문제 생겼던 일 잊었어? 그 일로 지금 조사중이야, 여기 있는 사람들 지금 회사로 가고 있어, 당신 교도소에 들어갈 준비나 하고 있어.”말을 마친 류연이 전화를 끊었다. 이 사장은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어떡해요? 저 이제 다 끝났어요, 저 좀 살려주세요, 남궁 사장님.”이 사장이 울며 말했다.전 사
남궁 수호는 두려움이 일었다. 계속하여 울리는 핸드폰을 당장 던져버리고 싶었다.핸드폰 벨 소리는 저주와도 같이 앞에 있는 세 사람을 먹어버렸다.받을지 말지가 문제였다.“남궁 사장님, 전화 받아보시는 게 어때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도 해결할 방법을 찾으면 되잖아요.”전 사장의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려왔다.남궁 수호는 전 사장을 비롯한 세 사람의 희망이었다. 남궁 수호한테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건 같이 망하자는 얘기였다.회사가 망하게 된다면 모든 재부도 날아갈게 될것이고 사치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될 것이다.남궁 수호는 머뭇거리며 손에 핸드폰을 집어들었다.핸드폰 벨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남궁 수호는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마치 죽음의 신 손에서 벗어나기라도 한 듯이 쏘파에 기대여 숨을 헐떡였다.남궁 수호의 옷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셔츠가 땀에 젖어 피부에 찰싹 달라붙었다.“전화 왜 안 받아?”이강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남궁 수호는 이강현을 노려보았다.“다 너 때문이야, 네가 고작 이런걸로 날 어떻게 하려나 본데 착각이야.”남궁 수호가 울부짖었다. 남궁 수호는 이렇게나마 두려움과 공포감을 해소하는듯 싶었다.“전화벨이 울리잖아, 받아 봐.”이강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씰룩거렸다.남궁 수호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어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이강현의 전화를 받아라는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콩알만 한 땀방울이 이마에서 흘러내렸다. 통화버튼을 눌러 핸드폰을 귀가에 가져다 대었다.“여보세요?”무력함고 공포감이 몰려왔다.“남궁 사장님, 큰일 났어요, 회사 자금이 지금 정지된 상태에요. 생산공장과 창고도 이미 압수된 상태고요. 지금 모든 제품들의 질량때문에 고소 전화가 들어오고 있어요,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님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리고…….”회사 전체에 문제가 생기고 있었다.폭풍우가 휘몰아칠 예정인 듯 했다.남궁 수호는 절망에 빠졌다. 남궁 수호의 인맥이 아무리 넓다 해도 이 일
남궁 수호는 멘탈이 나간 상태로 쏘파에 무기력하게 누워있었다.“남궁 사장님, 괜찮으신 거 맞죠?”전 사장이 나지막하게 물었다.“안……. 괜찮아.”남궁 수호가 무기력하게 말하며 멀지 않는 곳에 서 있는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이강현이 바로 자신을 파산으로 몰아넣은 사람이었다.회사 부도를 막고 계속 사치한 삶을 살아가려면 이강현의 용서를 비는수밖에 없었다.남궁 수호는 쏘파에서 몸을 일으켜 이강현 앞에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남궁 수호의 머리가 바닥에 닿으며 쿵 하는 소리를 냈다.전 사장을 비롯한 세 사람은 멍해 서 있었다.“남궁 사장님! 어떻게…….”전 사장이 다음 말을 잇기도 전에 남궁 사장은 또 다시 허리를 굽혀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쿵쿵쿵.머리를 박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남궁 사장도 몇 번이나 머리를 바닥에 박았는지 셀 수가 없었다.남궁 수호가 고개를 치켜들었을 때 이마는 이미 까져있었다.“이강현……. 아니, 이 어르신, 제가 어르신을 몰라뵀습니다. 제가 잠시 머리가 어떻게 되었나 봅니다. 저 좀 용서해 주세요, 제 회사도 좀 살려주세요.”남궁 수호는 피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제가 잘못했어요, 저한테 어떤 벌을 내려도 달갑게 받겠습니다. 우리 회사 부도……. 회사 부도만 막아주세요.”남궁 수호의 회사가 일단 부도가 난다는 소식이 밖에 알려지면 남궁 수호의 원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할것 이며 그렇게 되면 남궁 수호는 내일 아침까지도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전 사장, 임 사장, 이 사장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하나둘씩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털썩!털썩!털썩!세 사람은 남궁 수호를 본따 머리를 땅에 박기 시작했다.호스티스들은 앞에 펼쳐진 광경에 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그들은 호기심에 찬 눈길로 이강현을 바라보아ㅆ다.호스티스들은 이강현이 갑자기 커 보였다. 싸움도 잘하는 데다가 남궁 수호까지 벌벌 떨게 만들고 전화 몇 통으로 사장님들을 무릎까지 꿇게 만들었으니 전설의 인물이 아닐 수가 없었다.호스티스들은 이강현과의
‘네가 뭘 하려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남궁 수호는 마음속으로 되뇌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예전과 같았으면 남궁 수호는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을게 분명했다.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생사가 이강현 손에 달려있었기에 어쩔수가 없었다.“이 어르신의 뜻을 저희가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부디 어르신께서 저희들한테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남궁 수호가 웃으며 말했다.“그 머리로 장사를 하다니, 운도 참 좋은것 같아.”남궁 수호가 어색한듯 웃어보였다.전 사장이 나지막하게 물었다.“이 어르신 우리들한테 가르침을 주시려고 그러는거죠? 어르신의 가르침 받들겠습니다.”“하하.”이강현이 무표정으로 말했다.“가르친다고? 난 너희들같은 병신 손주들을 둔 적이 없어.”“어르신 말이 맞으세요, 우리가 병신들이에요, 어르신께서 어떤 벌을 내리시든 저희가 달갑게 받겠습니다.”이강현이 담배를 꺼내자 남궁 수호가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부쳤다.이강현은 남궁 수호를 발로 뻥 차버렸다,“내가 불 부쳐라고 했어? 뭐가 틀렸는지 알것 같아?”“제가 어르신을 몰라뵜어요, 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 잘못이에요.”이강현은 어이가 없다는듯이 남궁 수호를 바라보았다. 지금 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남궁 수호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이강현의 어두워진 표정에 남궁 수호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어르신의 충고를 무시하는게 아니었어요. 앞으로 고운란과 고씨 집안에 그 어떠한 도덕을 넘나드는 생각은 하지 않을거에요.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우리는 고씨 집안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것입니다.”남궁 수호는 사건의 요점을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이강현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했다.“이것으로는 모자라.”이강현이 냉정하게 말했다.“저희는 어르신이 내린 지시 받들겠습니다.”남궁 수호가 말했다.기업의 부도를 막을수만 있다면 이강현이 하라는 모든걸 할 준비가 되어있었다.“고씨 집에 직접 방문하여 사과하도록 해.”남궁 수호를 비롯한 네 사람이 안도의 숨을
“그건 너희들이 하는 것에 달렸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길거리에서 구걸하는수가 있어.”말을 마친 이강현이 방을 나섰다.남궁 수호는 이강현의 뒷모습을 보고 김 빠진 고무공처럼 쏘파에 늘어졌다.“이제야 살 것 같네, 이강현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 그런 힘을 갖고 있는 거야? 분명한 건 보통 사람이 해낼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거야.”남궁 수호는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말했다.“엄청난 부자 집안 2세대일 거야,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고씨 집안 데릴사위가 되어있는 거지? 심지어 고씨 집안 사람들의 질책을 받으면서까지……. 진작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임 사장은 피가 흐르고 있는 이마를 감싸 쥐고 말했다.“얼른 병원에 가서 상처치료 해야겠어요, 저 이마 다 까졌어요, 우리 아직 마음 놓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내일 사과하러 갈 준비도 해야 하잖아요.”“이 어르신이 만족하게끔 사과를 준비해야 할거야. 이 어르신의 표준을 모르겠어서 준비를 잘 해가는게 좋을거야.”남궁 수호를 비롯한 네 사람은 다시 긴장해났다. 내일 사과하러 가는 것이 제일 긴급한 일이었다. 이 어르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이강현이 집에 들어서자 최순의 욕설이 들려왔다.“네가 이 집에 들어와서 뭐해? 밖에서 죽던지 말던지 하라고 했잖아.”이강현이 문어구에 서 있었다.“너만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 어르신 앞에서 그렇게 잘난척하더니, 내가 낯 뜨거워서 못 살 것 같아.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하는 일을 네가 무슨 수로 해결한다는 거야?”“남궁 사장이 우릴 봐주지 않으면 어떡해? 우리 집 망하는 거 아니야? 너 행동하기 전에 머리로 생각 좀 해볼 수는 없었어?”고운란이 최순의 욕설을 듣고 방에서 나왔다.고운란은 이강현 옆으로 다가가 이강현을 팔을 잡아당겼다.“나랑 방에 들어가.”“운란아, 너 그 손 안놔? 저런 찌질이를 집에 둬서 뭐해? 저런 애는 사고만 칠뿐이야, 이번에 그런 사고를 쳐놓고도 넌 쟤랑 같이 살고 싶어? 너
다음 날, 제대로 자지 못한 고운란이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남궁 수호의 일로 인해 걱정이 가득한 고운란이 침대 머리맡에서 멍 때리고 있었다.이강현은 멍 때리고 있는 고운란을 보고는 고운란을 품에 안았다.“걱정하고 있는 거야?”이강현이 나지막하게 물었다.고운란이 머리를 끄덕이며 이강현의 품에 안겼다.“오늘 왜인지 피바람이 불 것만 같아.”고운란이 말했다.어제 이강현이 했던 말을 고운란은 믿을 수가 없었다. 남궁 사장 같은 사람을 이강현이 처리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한성에 남궁 수호의 생각을 꺾을 사람은 없었다.“괜찮아, 내가 있잖아.”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고운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강현의 품속에서 나왔다.“나 회사 갈 준비 해야겠어, 오늘 회사에서 해결 방안 논의하기로 했어.”“가서 씻어, 내가 아침 준비해 놓을게.”이강현은 방에서 나와 주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이강현의 뒷모습을 본 고운란은 행복했다.하지만 행복감보다는 몰려오는 압박감이 더 컸다.준비를 마친 고운란은 이강현이 준비한 아침밥을 먹고 집을 나섰다.설거지를 마친 이강현은 남궁 수호한테 사과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메세지를 보냈다.고운란은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 회의실에 들어섰다. 고 어르신이 어두운 안색으로 가운데 앉아있었다. 그 옆에는 고민국, 고건강, 고흥윤과 고청아가 앉아있었다.다섯 사람이 일제히 고운란을 노려보았다. 그들이 보았을 때 이번에 회사가 맞이한 위기는 고운란 때문이었다.“네가 감히 회사에 들어올 생각을 해? 이것 좀 봐봐, 우리랑 합작을 거절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심지어 환불까지 요청하고 있어.”고청아가 고운란을 향해 서류를 날렸다.고운란은 억울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 가 앉았다.“고운란, 우리 회사가 한창 잘 나가고 있을 때 네가 남궁 수호의 미움을 산것때문에 지금 부도 위기를 맞이했잖아, 네가 해결해.”고건강이 외쳤다.지금 모든 문제는 남궁 수호한테 달려있었다. 남궁 수호의 마음이 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