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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이강현은 고개를 돌려보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에서 키가 크고 예쁜 여자도 있었다. 그녀는 바로 방금 소리를 낸 사람이다.

그녀는 고운란의 동창 진수연이다. 어렸을 때부터 고운란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진수연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운란 보다 못하다.

하지만 진수연은 고운란이 어느 쓰레기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주 기뻤다.

그 쓰레기가 바로 이강현이였다.

진수연은 이강현을 조사하며 동창회 때 고운란에게 창피를 주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용궁클럽에서 이강현과 만나서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어머, 이런 거지가 용궁클럽에 들어왔다니 참 이해가 안 되네?”

“수연아, 너 걔를 알아? 옷차림을 보니 아주 거지새끼가 따로 없네? 야! 이런 사람이랑 말도 섞지마.”

진수연의 옆에 있던 남자들은 이강현을 벌레 보듯 바라보았다. 그들은 다 진수연과 사귀고 싶어했다.

진수연은 웃었다.

“걔가 내 친구의 남편인데 아주 인간쓰레기라 돈도 못 벌어.”

“진짜 쓰레기네. 같은 남자로서 참 창피하다.”

“하지만 이런 쓰레기가 어떻게 용궁클럽에 왔지? 설마 부자 아줌마를 꼬셨나? 참 대단하네 하하하.”

“허허, 이런 쓰레기나 만나는 게 참 재수 없네.”

사람들 비웃고 있다.

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옆에서 길을 안내해 준 웨이트리스가 망설이다가 계속 길을 안내했다.

“옛날에는 용궁클럽도 옷차림을 봤지만 얼마 전부터 사장님은 들어오는 손님이 누구든지 잘 모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웨이트리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치는 이강현을 본 진수연의 표정은 갑자기 돌변했다.

용궁클럽의 웨이트리스는 비싼 손님만 직접 길을 안내해 준다.

“이강현! 거기 서!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진수연은 무시당했다고 생각해서 소리를 질렀다.

옆에 있던 남자들이 이강현의 길을 막았다.

“너 같은 거지X끼가 감히 나를 무시해? 고운란과 결혼했다고 날뛰지 마. 고운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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