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1화

허만은 멍하니 있다가 이강현을 바라보고는 단 일도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엄마, 이 쓰레기한테 뭐 사과할 게 있다고 그래요? 그리고 내가 사과는 왜 해야 하는데…….”

“엄마 화나게 하지 마라. 그 돈만 받으면 엄마가 BMW 한 대 뽑아줄게. 빨리 사과해라, 노 사장처럼 그냥 자기 뺨 몇 대 때려. 그깟 자존심이 뭔 대수냐? 이렇게 큰돈 들어오는데…….”

장취화가 허만을 끌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만한 돈은 대부분 사람들의 자존심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일반인이 죽도록 평생을 노력해도 벌 수 없을 테니까.

허만은 망설이며 체면과 BMW 중에 결국 BMW를 택했다.

‘어차피 이강현 앞에서 체면을 구겨도 이 아줌마들만이 안다.’

‘하지만 BMW가 있으면 친구들 앞에서 잘난 척할 수 있으니, 오늘 구긴 체면이야 나중에도 다른 곳에서 세우면 되지…… 흐윽…….’

허만은 이를 악 물고 이강현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방금 제가 헛소리를 해서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십쇼. 제가 스스로 뺨을 때려서 라도 사죄하겠습니다.”

찰싹- 찰싹-

허만은 자신의 뺨 두 대를 때리고는 간절히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방금 농담이야.”

“우 씨…….”

허만은 욕하려고 했는데 자신을 째려보는 노명성을 보고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하하…… 그렇구나. 이강현 너는 아직도 농담을 좋아하네. 그럼 우리는 입금 기다릴 게. 그럼 먼저 간다.”

허만은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 자신의 뭉개진 자존심을 회복하러 가고 싶었다. 이강현한테 있어서 지금은 돈이 우선이고 돈만 받고 나면 나중에 이 뭉개진 자존심에 대한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장취화 등은 나가면서 이강현과 최순에게 인사를 했다.

남검봉은 이를 꽉 악물고는 최순을 모른 척 그냥 지나쳐서는 밖에 세워 둔 자신의 BMW로 돌아갔다.

차에 앉아 백미러를 통해 자신의 탱탱 부은 얼굴을 바라보자 남검봉은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 핸들을 두 번 세게 내리쳤다.

“빌어먹을! 이 새끼 또 잘난 척하네. 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