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 님, 빨리 철수합시다. 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모든 걸 되돌릴 수 없어요.”이 말을 들은 백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대 무술 협회가 왜 갑자기 쳐들어왔을까?백염문은 어떤 준비도 하지 않았다. 두 시간 동안 백염문의 많은 제자가 죽었다. 이대로 가다간 백염문이 멸망될 것이다. 백염문이 사라지면 백호도 끝장인 셈이다.지금 고대 무술 총회가 이미 그를 주시하고 있으니 앞으로 드래곤 네이션에는 그의 자리가 없을 것이다.“도망친다고 해도 어디를 갈 수 있어?”백호도 조급했지만 방법이 생각 나지 않았다.“문주 님, 서울로 갈 수 있습니다. 맹주님께 도와달라고 합시다. 우리가 임서우를 맹주로 뽑았으니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한 장로가 말했다.“임서우?”백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임서우는 맹주이긴 하지만 예전 대구의 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게다가 백호는 임서우에게 의지하는 것을 매우 거부했다.“문주 님,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습니다. 지금 임서우게 간다면 우리는 살 희망이 있지만 더 늦으면 우리 모두 죽어요.”아!악!헉!비명이 들려오면서 백염문의 제자들은 하나둘씩 죽었다.“가자! 서울로!”백호는 유능한 부하 몇 명을 데리고 서울로 떠났다.며칠 뒤 수백 리 떨어진 비우각도 공격당했다.하연은 황폐하기 짝이 없는 비우각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이 나쁜 자식들. 내가 반드시 복수 할 거야. 내가 서우 씨를 찾으면 반드시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야.”하연은 이렇게 말하고 호법 몇 명을 데리고 비우각을 떠났다. 비우각의 부하들은 무술 협회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이제 비우각은 유명무실해졌고 큰 손실을 보아 멸문당할 뻔했다.일주일도 안 돼 비우각과 백염문이 큰 타격을 입자 고대 무술계는 술렁였다.모든 사람들은 드래곤 네이션에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일까? 고대 무술 협회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기까지 하다니?서울, 모건 별장.“자기야, 작은 아버지가 사람을 시
“여보, 편지에 뭐라고 쓰여 있어? 무슨 일이 생겼어?”신수아가 궁금해하며 물었다.“아니야. 별거 없어. 시간 되면 신가구에 오라고 했어. 자세히 만나서 할 말이 있다면서.”임서우는 신수아에게 편지를 건네며 대답했다.“별거 없네. 중요한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신가구에 오라는 이유도 제대로 말하지 않았네.”신수아는 편지를 읽다가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누가 알아. 이제 한번 다녀오자.”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허창석이 전화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허창석은 당황하며 말했다.“서우 씨, 큰일 났습니다. 빨리 오세요.”“알았어.”임서우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이내 대답했다.“여보, 나 볼일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임서우는 허창석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조급해 하지 않았을 것이다.30분 후, 임서우는 허씨 별장에 도착했다. 허창석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무슨 일이야?”임서우는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서우 씨, 서울에 갑자기 고대 무술 고수들이 많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모두 신가구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허창석이 엄숙하게 말했다.“신가구? 신가구에 가서 뭐 해?”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어떻게 된 일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황을 보니 좀 이상합니다.”허창석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외딴 시골 마을인 신가구에는 평소 외부 손님이 거의 없었다.이 고수들이 같은 시간에 여기에 가서 무엇을 한단 말인가? 허창석은 어안이 벙벙했다.임서우도 이 일이 매우 이상하다고 느꼈다. 분명 그가 모르는 일이 생겼을 것이다.설마 신가구에 뭐가 있어 이 고수들이 다 몰려들게 된 걸까?“서우 씨!”김서윤이 급히 달려왔다.“백호와 하연 씨가 서우 씨를 찾아왔어요.”“백호? 하연?”임서우는 더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확실히 맹주가 맞지만 단지 직함일 뿐 아무런 실권이 없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같은 시각에 자신을 찾다니, 틀림없이 무슨
지금 백염문이 멸문을 당했으니 백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백호와 하연의 말을 듣고 임서우의 안색이 변했다.고대 무술 총회는 정말 제 주제를 모르는 것 같았다. 저번에 임서우를 찾아와 소란을 피운 것도 모자라 이젠 백염문과 비우각을 공격하다니.‘미친 자식들! 나는 아예 안중에도 없다 이거네?’고대 무술 총회는 임서우를 제압했다는 일로 고대 무술계를 평정하려는 계획이었다. 이렇게 하면 그들의 지위를 굳힐 수 있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두 분 먼저 진정하세요. 고대 무술 총회의 행동은 확실히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남방 고대 무술계의 맹주로서 제대로 혼 좀 내줄게요. 제가 반드시 나서서 모두에게 정의를 찾아드리겠습니다. 고대 무술 총회를 멸망시키고 백염문과 비우각의 재건을 도와 줄 것입니다.”임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맹주 님!”백호와 하연은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했다.두 사람은 임서우에게 몇 번 절을 했다.“창석아, 가서 두 분 숙소를 마련해 드리고 잠시 쉬게 해.”임서우가 허창석을 보며 말했다.“네.”허창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백호와 하연은 당장이라도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두 사람모두 심각하게 다쳤기에 임서우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임서우의 말을 감히 어길 수 없었다.“서윤아, 어떻게 된 일이야?”임서우가 물었다. 김서윤은 허창석보다 더 많은 것을 알 것이다. 그녀는 임서우를 수년간 따라다녔고 드래곤 네이션의 비밀 정보 조직을 동원할 힘이 있다.드래곤 네이션 내의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우 씨, 제가 알아본 바로는 고대 무술 총회 대장로 변우현이 5,000명의 고수를 데리고 떠났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우 씨를 상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김서윤이 대답했다.“그래? 무슨 목적인데?”임서우는 궁금한 듯 물었다.고대 무술 총회에서 갑자기 이렇게 많은 병력을 이끌고 나타나 백염문과 비우각을 잇
현용도는 절대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에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서우 씨, 지금 고대 무술계의 고수들이 모두 집결했고 많은 세력도 고수들을 신가구에 파견했습니다... 그럼 저희도 철갑 부대를 파견할까요?”김서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철갑 부대는 임서우가 직접 훈련시킨 특수 부대이다. 부원들은 모두 재능이 뛰어나고 실력이 막강하다. 다른 세력에서 파견한 특수팀원들보다 훨씬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현용도는 보통 물건이 아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수 없다.철갑 부대가 나서면 누가 감히 맞서 싸울까?“아니야. 아직 그때가 아니야. 오히려 잘된 일일 수도 있어. 당장 정보조직을 이용하여 드래곤 네이션의 공식 명의로 모든 사람에게 현용도의 존재를 알려. 얼마나 많은 세력들이 나타날지 봐야겠어. 이 기회에 그들을 모두 처리할 수도 있을지 누가 알아.”임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말이 끝나자 그의 눈에는 한 줄기 빛이 뿜어져 나왔다.그의 카리스마에 김서윤도 깜짝 놀랐다.서울시 외곽.“대장로 님, 지금 바로 임서우를 찾으러 갈까요? 바로 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최만수는 변우현에게 공손히 말했다.“아니야. 임서우는 우리 목표가 아니야. 얼른 현용도를 가져와야 해. 지금 현용도에 대한 소식이 이미 떠들썩하니 숨길 필요가 없어. 당당하게 움직여도 돼!”변우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원래 그들은 임서우를 죽이는 핑계로 현용도를 슬쩍 빼돌리려 했지만 지금 이미 소식이 퍼졌으니 숨길 필요가 없다.“내가 사람을 데리고 신가구로 갈게. 그리고 너는 1,000명을 데리고 가서 임서우를 죽여. 아마 백염문과 비우각이 멸망되었다는 소식을 임서우도 알았을 것이다. 눈치껏 이 일에 참여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만약 임서우가 완강히 저항한다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려도 돼.”변우현이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그는 지금 매우 초조한 상태이다. 고대 무술계 전체가 현용도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청주의 수많은 세력이 정예 타자를 파견
신씨 저택.신주옥의 방에 갑자기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쉬고 있던 신주옥은 깜짝 놀랐다.“아이고. 수호야, 깜짝이야. 무슨 일 있어?”양손자인 신수호가 암영문에 들어간 후 신출귀몰하게 되었다. 이렇게 자꾸 놀라다가 신주옥의 심장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도 나이가 들어 이런 놀람을 견디지 못했다.“현용도가 신가구에 나타났습니다.”신수호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현용도? 그게 뭐야? 책이야?”신주옥은 이해가 안 되는 듯이 되물었다.그러자 신수호의 눈빛은 어두워지더니 신주옥에게 실망한 듯했다.역시 가문의 부흥을 그녀에게 맡길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할머니, 우리 신씨 가문과 신가구는 무슨 관계에요? 신가구에 살고 있는 신정훈을 아세요?”신수호가 물었다.“그럼. 신정훈은 우리 아버지의 형제야. 근데 왜?”신주옥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럼 신정훈에게 편지를 써서 현용도에 대한 소식을 알려 달라고 해주세요.”신수호가 담담하게 말했다. 신정훈은 신가구에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그가 나서기만 하면 현용도를 찾기가 훨씬 쉬어질 것이다.“그건 그렇고, 친척들이니까 도와줄 거야.”신주옥이 고개를 끄덕였다....허씨 별장.“지금 신가구에 고대 무술 고수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허창석이 다급하게 말했다.“서우 씨, 오랫동안 이 바닥을 떠난 청주 어르신들도 나타났습니다.”김서윤도 한마디 덧붙였다. 상황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현용도의 출현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서윤아,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임서우는 담담하게 물었다.“이미 다 준비됐습니다. 제가 남강에서 한 사단을 소집하여 신가구 부근에 매복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신가구에 도착하기만 하면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100명의 철갑 군인도 소집하여 서우 씨의 안전을 지키도록 안배했습니다.”김서윤은 공손히 대답했다.고대 무술 고수들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임서우의 한 사단으로 그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철갑 부
“형님! 큰일 났어요!”김지웅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뭔데, 이 자식아! 뭘 그리 호들갑을 떨어.”허창석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임서우가 여기 있는데 김지웅이 이런 모습으로 달아서 들어 오면 자신의 체면을 구기는 것과 같았다.“형님, 전에 왔던 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이 또 나타났어요! 게다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왔습니다.”김지웅이 다급하게 말했다.“뭐? 또 왔다고?”허창석은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다. 최만수가 또 왔다고?최만수한테 호되게 당한 허창석은 겁이 났다. 지금도 가슴 쪽의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았다.“서우 씨!”허창석은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최만수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그의 경호원들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아 임서우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이때 임서우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죽음을 자초하는 건가? 저번에 그렇게 비참하게 당했는데 또 왔네.’“하하하! 임서우! 오늘이 곧 네 기일이야!”최만수는 껄껄 웃으며 수천 명의 고수들을 데리고 뛰어 들어왔다.“참, 자기 주제를 모르는 자식. 죽을 사람은 나 말고 너 같은데.”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최만수는 피식 웃었다. 비록 태연한 척했지만, 그는 점점 불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수천 명의 고수들이 있는 데다 고대 무술 총회가 백염문과 비우각을 멸망시켰으니 임서우는 분명 겁을 먹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임서우의 표정을 보니 여전히 건방진 것 같았다.설마 고대 무술 총회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건가?“임서우, 백염문과 비우각이 멸망한 사실을 알고 있지?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용서를...”최만수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말을 반쯤 했을 때 임서우가 자기를 쳐다보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임서우는 최만수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무릎 꿇고 빌라고? 꿈을 꾸는 게 아닌가?자그마한 고대 무술 총회 주제에 나한테 도전장을 내민다고?임서우는 어리석은 최만수와 말을 섞기도 싫었다.“꺼져!”임서우는 차갑게 두 글자를 내뱉자
임서우는 실력이 대단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부하들도 고수들이었다. 최만수는 만약 임서우가 드래곤 군신이라는 것을 알면 놀라서 기절할 것이다.그는 점점 후회되기 시작하였다.반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수백 명의 부하들이 피를 흘리며 죽었다. 지금 바닥에는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시체는 산더미처럼 쌓였다.공기 중에는 피비린내로 가득했다.수백 명의 철갑 군인은 단검을 거두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임서우 뒤쪽으로 복귀했다.수천 명의 고대 무술 고수가 이렇게 모두 죽었다.최만수는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렇게 많은 부하가 죽었으니 그가 돌아간다고 해도 변우현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며칠 전에 살려 돌려보냈더니 지금 또 와서 X랄이야? 그렇게 죽기를 원한다면 내가 흔쾌히 도와줄게.”임서우는 차갑게 말했다.쿵!최만수는 임서우의 말을 듣자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땅에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잠깐 정신이 나갔나 봐요. 죽을 짓을 했습니다. 저 같은 쓰레기는 이곳에서 당장 꺼져야 합니다. 제가 꺼질 테니 한 번만 살려주세요.”최만수는 임서우한테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덤빌 용기조차 없었다.그는 겨우 무술 총회 호법 자리에 올랐는데 이렇게 죽기 싫었다.“살려줄 수는 있는데. 이렇게 그냥 보낼 수는 없지.”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최만수는 깜짝 놀라더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네 팔을 하나 잘라야겠어.”말이 끝나자 최만수는 도망치려고 힘껏 달렸다.임서우는 최만수가 마지막 희망을 품고 한번 덤빌 줄 알았는데 그는 고민도 없이 도망을 쳤다.최만수가 도망치는 것을 보자 옆에 있던 백호와 하연이 나섰다.“맹주 님, 저희 손으로 직접 이 자식을 죽일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두 사람은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백염문과 비우각의 멸망에는 최만수의 책임이 있다.임서우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락했다.“그러세요.”“감사합니다.”두 사람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임서우의 말을 듣자 김서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대 무술계 사람들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다.그들은 허접한 자기의 실력을 믿고 제멋대로 날뛰었고 드래곤 네이션의 고위층은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국군은 일찍이 이 세력들을 제거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쿵!굉음이 들려오더니 최만수의 얼굴에는 사악한 기운이 떠올랐다.“굳이 내 갈 길을 막으려 하다니. 그럼 어디 한번 막아봐!”최만수가 소리를 지르자 주변의 공기마저 진동하는 듯했다.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백호와 하연을 향해 내리쳤다.그의 공격은 강한 파워를 지녔다. 두 사람을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백호와 하연은 피하고 싶었지만 그의 주먹이 너무 빨랐기 때문에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쿵! 쿵!백호와 하연은 거꾸로 날아가 땅에 세게 내동댕이쳐지며 피를 토했다. 두 사람은 최만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역시 후천 대사와 선천 대사는 차이가 있었다.두 사람이 패배한 것을 보고 최만수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이미 한 번 패배한 적이 있고 오늘 다시 도전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만약 지금 상황이 급하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이 두 사람을 죽였을 것이다. 지금은 일단 도망쳐야 한다.“서윤아! 움직여.”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고 늘씬한 다리로 뛰쳐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김서윤은 이미 최만수의 뒤에 도착했다.최만수는 오싹해지며 살의를 느꼈다. 그가 뒤를 돌아보니 김서윤이 늘씬하고 아름다운 다리로 그를 힘껏 걷어찼다.팡!김서윤은 발로 최만수의 얼굴을 힘껏 찼다. 그러자 최만수는 쓰러졌고 놀란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철갑 부대는 강했지만 김서윤은 더 강했다. 임서우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왜 그의 곁에는 고수들이 이렇게 많을까? 게다가 모두 그에게 이토록 충성하다니.“팔 하나를 부러뜨려.”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하자 김서윤은 가죽 부츠에서 날카로운 단검을 꺼냈다.“제발, 살려주세요.”최만수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