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개자식! 다 짐승 새끼야! 어우, 열받아!”쿵쿵쿵.양철수는 격노하며 방 안의 물건을 마구 부수기 시작했다.“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설마 고모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겠다고 했어요?”양정아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걔는 이제 양씨 집안 사람이 아니야. 계집애가 시간을 좀 끌어달라고 했더니 쥐처럼 겁이 많아서 나 원 참. 게다가 양씨 가문의 권력을 넘겨달라지 않겠는가. 내가 왜 이런 딸을 낳았지?”양철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말을 듣자 양정아는 어리둥절해졌다.양씨 가문의 권력은 그녀의 손에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양혜영은 이미 시집간 사람이기에 양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양혜영이 뜻밖에도 양씨 집안의 재산을 놓고 자기와 다투려고 하니 양정아는 화가 났으며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양철수가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됐어. 내버려둬. 내가 시킨 일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어?”양철수는 양혜영을 상대하기 귀찮아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 귀신에 홀린 듯 돈만 따지고 가족애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사람과 양철수는 더 얽히고 싶지 않았다.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양씨 가문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대책을 찾는 것이다. 만약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무조건 멸망할 것이다.“할아버지, 제가 이미 다 준비했습니다. 몇천억을 써서 용병 300명 가까이 모집했고 그들의 실력은 모두 매우 강합니다. 다 망명자 신분이라 조씨 가문을 뒤엎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양정아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직접 조한빈을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었다.조한빈이 그녀를 배신하다니. 양씨 가문을 배신하다니.절대 그를 쉽게 용서할 수 없었다. 양정아는 반드시 조한빈을 자신의 앞에 무릎 꿇게 하고 사죄하고 심하게 그를 괴롭힌 다음 죽일 것이다.“그래! 먼저 조씨 가문을 멸망시키고 다음 허창석과 임서우를 상대하자!”양철수의 눈에는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들이 조씨
조한철은 이 생각을 하자 가슴이 미어지는 듯 아파졌다.“아버지! 죽으면 돈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우리가 이번 고비만 넘길 수 있다면 앞으로 재기의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조한빈이 웃으며 말했다.살아갈 수만 있다면 희망이 있는 것이다.“정말 그럴까?”조한철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럼요. 양시언은 이미 죽었고 양철수는 지금 하루 종일 경로당에 숨어 있어요. 지금 양씨 가문은 말도 아닙니다. 만약 이 기회에 양씨 가문을 엎을 수 있다면 우리는 서울에서 일류 가문이 될지도 모릅니다.”조한빈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조한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이날을 꿈꿔왔다. 양씨 가문에서 받은 억울함이 너무 많아 언젠간 복수하리라 마음을 먹었다.“하지만 정아는 네 아내...”조한철은 앞에 있는 아들이 갑자기 낯설어 보였다. 지금까지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조씨 가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겁니다. 정아가 만약 저희 앞길을 가로막으면 제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조한빈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무리 부부라 할지언정 큰 재난이 닥치면 각자의 길을 가기 마련이다.게다가 그와 양정아 사이에는 원래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양정아가 없었더라면 그는 충분히 더 젊고 예쁜 여자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 생각을 하니 조한빈은 약간 흥분되었다.하지만 조한철은 마음이 불안했다. 조한빈이 사람을 죽인 후 성격이 바뀌고 많이 흉악스러워졌다.언젠가 이익을 위해 자기마저 공격하지 않을까 두려웠다.“100% 자신 있어?”조한철이 걱정스레 물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양씨 가문에는 고수가 없어요. 흩어진 모래성 같다고요. 제가 이미 돈을 써서 사람들을 고용했습니다. 곧 양씨 가문을 멸망시킬 거예요.”조한빈은 말을 마치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가 보이게 양씨 가문은 이미 망한 것 같았다.앞으로 조씨 가문은 반드시 부상할 것이고 타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조한빈은 손을 쓰기 시작할 것이다.이때 별장 문이 갑자기 열렸다.“누구야? 여기가
“여봐라! 다 어디 갔어?”양정아의 말을 듣자 조한빈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이 분명했다.조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이 용병들 앞에서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양정아의 리더하에 조씨 가문 경호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간신히 숨을 붙이고 있었다.그들은 빠르게 별장 안으로 돌격했다.“하하하! 조한빈! 이 병신아! 이젠 아무도 너를 도와줄 수 없어. 조씨 집안 경호원들은 다 죽었거든. 지금 너는 혼자야.”양정아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말도 안 돼!”조한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수십 명의 경호원이 있었는데 살아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조한빈은 큰 절망감을 느끼며 털썩 주저앉았다.“이 둘을 죽여버려! 감히 양씨 가문을 배신하다니. 자신의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양정아가 피식 웃으며 소리쳤다.“죽여라!”그러자 수백 명의 용병이 돌격해 나갔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조한빈이 무릎을 꿇었다.그는 무술을 익힌 적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이런 막강한 공격에 반격할 힘이 없었다.조한철은 털썩 주저앉은 조한빈을 보고 갑자기 실망했다.방금 양씨 가문을 멸망시키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사람이 지금은 이렇게 주저앉아 있다니.“조씨 가문을 너무 쉽게 봤네. 우리를 죽이겠다고? 꿈 깨!”조한철이 소리를 지르더니 강한 기운을 뿜어냈다.그의 진짜 정체는 후천 대사였다.휙 하는 소리와 함께 조한철은 돌격해 나갔다.쿵쿵쿵!그는 강력한 펀치로 용병 십여 명을 쓰러뜨렸다.“아버지! 다 죽여버려 주세요.”조한빈은 이 모습을 보자 매우 흥분했다.양정아도 조한철이 무술을 익힌 사람이라는 것을 알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오랫동안 숨겨왔다니.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했다.조씨 가문이 서울에서 오랫동안 발전해 오면서 조한철에게 숨겨진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것도 말이 되었다.“하하하! 쓰레기 같은 것들. 내가 어떻게 너희를 죽이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봐.”조한철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조한빈은 조한철 위에 엎드려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소리쳐도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병신! 네가 왜 이런 쓸모없는 인간에게 반했을가?”양정아는 오열하는 조한빈을 보며 말했다.조한빈은 남자답지 않게 펑펑 울었다.“양정아! 이 지독한 여자야!”그는 양정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조한빈!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말해? 넌 우리 아빠를 죽인 나쁜 놈이야!”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녀는 조한철의 시체를 보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감정 기복이 없어 보였다.“이게 다 임서우 때문이야. 내가 쏘지 않으면 죽을 사람은 나라고!”조한빈이 이를 악물려 말했다.“시끄러워! 병신! 네가 너를 먼저 죽이고 임서우에게 복수할 거야.”양정아는 들고 있던 총은 조한빈에게 겨누었다.쿵!그러자 조한빈은 털썩 양정아 앞에 무릎을 꿇었다.“정아야! 여보! 우리 부부의 정을 봐서라도 살려줘. 앞으로 다 여보 말을 들을게.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 살려만 줘.”조한빈은 애걸복걸하였다. 죽음 앞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그녀에게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양정아는 그런 조한빈의 모습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다시 한번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임서우도 데릴사위지만 조한빈처럼 나약해 보이지 않았다.“용서? 양씨 가문을 배신할 때는 언제고? 그땐 이렇게 될 줄 몰랐지?”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그녀는 손을 쓸 준비를 했다.“살... 살려줘!”조한빈은 그녀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빌었다.“여보! 제발! 우리 예전에 얼마나 좋았어. 다 잊은 거야? 정말 나를 죽일 거야? 우리 사랑했잖아.”그는 펑펑 울었다. 그러자 양정아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들은 예전에 정말 달콤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가?양정아는 망설이기 시작했다.“이 지독한 여자야! 가 죽어!”조한빈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단검을 꺼내 양정아를 향해 세게 찔렀다. 만약 제대로 찔렀다면 양정아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녀는 당황하면서 칼을 막으려고
오늘 양씨 가문의 작전은 매우 은밀해서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임서우가 어떻게 알고 여기에 나타났을가?“정말 내가 너를 놓아줬다고 무사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처음부터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고 사람을 붙여놨어.”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일어난 일은 그야말로 흥미로웠다. 양씨 가문과 조씨 가문은 이제 모든 걸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양정아는 갑자기 얼굴이 새파랗게 되었다. 그녀는 임서우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게 임서우의 음모라니...“양정아, 지금이라도 뉘우칠 수 있다면 늦지 않았어.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하자 양정아는 수치심을 느꼈다.‘또 어떻게 나를 모욕하려고 저러는 거지?’“임서우! 오늘 한번 끝을 보자!”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여봐라. 저 자식을 죽여!”하지만 뒤에 있던 타자들은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임서우의 뒤에는 모두 총을 든 병사들이었다. 고작 그까짓 돈 때문에 목숨까지 잃고 싶지 않았다.아무도 움직이지 않자 양정아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나쁜 자식들! 돈을 받을 때는 그렇게 적극적이더니 이제 힘 좀 쓰라고 하니 모두 겁쟁이가 되었다.“임서우를 죽이는 자에게 200억을 줄게.”양정아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면 반드시 나서는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200억이라는 말을 듣자 마음의 흔들리는 자들이 있었다.“죽여라!”수십 명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임서우에게로 돌진했다.이번 일만 끝나면 평생 자유롭고 유복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임서우가 피식 웃더니 이 타자들 또한 법을 어기는 일을 많이 했으니 죽여도 아깝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쏴!”김서윤이 명령하자 탕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뛰쳐나온 타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피가 철철 흐르면서 마당 안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 허창석과 김지웅도 끔찍한 광경에 눈살을 찌푸렸다. 임서우는 정말 잔인한 사람이다. 그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을 가늘게
“다 죽어!”양정아가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 그리고 총을 쏘려고 하는 순간 그녀는 갑자기 손목이 심하게 아파져 오는 것을 느꼈다. 돌멩이 하나가 날아와 그녀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떨어뜨렸다.“하하하! 자기 주제를 모른다니까.”임서우가 껄껄 웃었다.총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그녀는 무릎을 털썩 꿇었다. 총이 없으면 그녀는 아무런 공격도 할 수 없었다.“임서우! 내가 자수 할게. 당장!”양정아가 애걸복걸하면서 빌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그녀는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임서우는 몇 번이나 그녀에게 기회를 줬다.“늦었어. 기회를 줬을 때 잡아야지.”임서우는 그녀와 말을 하기도 귀찮아하였다. 김지웅은 사람 몇 명을 불러 그녀를 진정시켰다. 양정아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었다.“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더 고통스러울 테니깐.”김지웅이 차갑게 말했다. 그는 양정아의 몸부림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끌고 가려고 했다.쿵쿵쿵!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자 김지웅 등인은 거꾸로 날아갔다. 한 남자의 실루엣이 스쳐 지나가더니 임서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공지원!”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벗고 정체를 밝혔다. 그는 바로 공씨 가문 대호법 공지원이었다.양정아는 공지원을 보자 환하게 웃으면서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대호법 님께 인사를 올립니다.”공지원이 나서자 양정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공지원의 소문을 익히 들은 바가 있다. 그는 공씨 가문의 대호법으로서 대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 공씨 가문의 실력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예전에 공씨 집안 사람들이 서울에 도착해서 양씨 집안을 찾아가 서울 제일의 가문이 되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양씨 가문이 어떻게 감히 이런 일들을 저질렀겠는가?“양씨 집안 사람들은 정말 다 병신같아. 꺼져 얼른.”공지원은 양정아를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겁을 먹은 양정아는 몸을 떨며 물러섰다. 공
공지원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느낀 허창석 등인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서울에서 후천 대사의 실력을 지닌 것도 대단한데 선천 대사라니.비록 한 글자의 차이지만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허창석은 양정아를 쳐다보더니 양씨 집안에서 이렇게 날뛰는 이유를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배후에 이런 거물이 있었다니.“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선천 대사 정도는 안중에도 없었다.이런 실력은 서울에서 대단했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었다.그가 직접 죽은 선천 대사만 두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였다.임서우가 여유롭게 앉아 있는 것을 보자 공지원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공씨 가문 대호법으로서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 서울에서 늘 존경의 시선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임서우가 그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니.“임서우, 네가 대단한 건 아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을 거야.”공지원이 차갑게 말했다.휙휙휙!그리고 그림자 열 개가 나타나더니 모두 공지원 뒤에 집합했다.이 열 사람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미세하게 보이는 두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게다가 이 10명은 모두 후천 대사였다. 이런 실력이면 서울에서 감히 건드릴 사람이 없었다.부산 전 갑부인 허창석도 자기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임서우가 없었더라면 그는 무조건 도망갔을 것이다.“대화법 님, 빨리 임서우를 죽여주세요.”공지원의 실력을 보자 양정아는 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닥쳐!”공지원이 소리쳤다. 그러자 양정아는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임서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너 하나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지.”그는 임서우를 노려보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임서우를 죽이기 위해 그는 공씨 가문의 고수들을 절반 가까이 동원했다.반드시 임서우를 죽이리라고 다짐했다.“하하하!”임서우가 이때 껄껄 웃었다. 그러자 공지원은 어리둥절해졌다.‘겁을 먹더니 드디어 미쳤나?’이렇게 막강한 라인업을 보고 겁을 먹어야지 왜 웃을까?“
10명의 후천 대사가 함께 돌진했다.“서우 씨를 보호해!”허창석이 다급하게 소리쳤다.“그럴 필요 없어!”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제가 처리할게요.”김서윤이 앞장서면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임서우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비록 10명이 모두 덤벼들어도 임서우한테는 위협을 주지 않지만 말이다.“괜찮아. 몸 좀 풀어보지 뭐.”말을 마치자 임서우는 뛰쳐나갔다. 그와 동시에 그의 손에는 칼이 하나 더 생겼다.성운찬이 용린 비수였다.“서윤 씨, 서우 씨 괜찮겠죠?”허창석이 걱정스레 묻자 김서윤은 피식 웃었다. 10명의 후천 대사를 상대하는 건 장난이 아닌데 말이다.“걱정하지 마세요. 장난감 10개 정도일뿐이에요. 서우 씨의 옷깃을 스치지도 못할 거예요.”“네?”그 말을 듣자 허창석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후천 대사 10명을 이렇게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니?“임서우, 정말 오만하기 그지없네. 오늘은 네 기일이 될 거야.”임서우가 혼자 나서는 것을 보자 양정아는 매우 기뻤다. 그녀는 임서우가 죽음을 자초한다고 생각했다.“잘난 척하긴.”공지원이 피식 웃었다. 이 10명의 후천 대사는 모두 엄격한 훈련을 거쳤다. 모두 대단한 실력이니 임서우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지원은 잠시 후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임서우는 손에 비수를 쥐고 쏜살같이 사람들 사이를 누비더니 단 1분 만에, 어쩌면 1분도 걸리지 않고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그러자 10명의 후천 대사는 제자리에 멈춰있더니 갑자기 목덜미에서 피가 솟구쳐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가 잘려서 땅에 하나씩 떨어졌다.후천 대사를 상대하는 건 임서우에게 개미를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헐...”허창석도 이 장면을 보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임서우가 손을 쓰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이렇게 충격적인 실력일 줄 몰랐다. 순간 그는 임서우와 같은 편이라는 것을 너무 큰 다행으로 느꼈다.임서우를 위해 일하기로 한 것이 정확한 선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니면 보기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