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우! 감히 나한테 손을 대? 나는 수아의 삼촌이야. 그리고 네 장모님의 오빠고! 네가 나를 죽인다면 신씨 가문에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양시언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임서우가 자비를 베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신수아와 양혜영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수아는 이런 외삼촌이 있다는 걸 부끄러워할 것이야. 그리고 양혜영은 나랑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고.”임서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신수아 때문에에 양씨 가문에서 한 짓을 못 본 척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양혜영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런 무례하고 오만한 사람은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너!”양시언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걱정하지 마. 당분간은 죽이지 않을 거니깐.”임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양시언이 숨을 돌리기도 전에 김서윤이 조한빈 앞에 총을 던졌다.“자! 네가 직접 해.”김서윤이 말했다.“네?”그러자 조한빈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비록 그는 양시언을 무척 미워했지만 그는 사람을 죽인 적이 없었다.직접 양시언을 죽이라고 하니 그는 매우 당황했다.“왜? 방금 죽이겠다고 큰소리치지 않았어? 혹시 겁먹은 거야?”임서우가 차갑게 물었다.“서우 씨, 저는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는데요.”조한빈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어디 총을 써봤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나한테 이래.’“네가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될 사람은 너야.”임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자 김서윤은 총을 꺼내 조한빈을 겨누었다.조한빈은 놀라서 온몸을 떨었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땅에 떨어진 권총을 주웠다.“조한빈! 남자 새끼라면 직접 죽여! 그럴 용기가 있는 사람인지 내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볼 거야.”양시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가 보기에 조한빈은 그럴 용기가 없었다. 총을 겨눌 용기도 없는 병신이라고 생각했다.‘병신 새끼가 무슨 총을 쏜다고.’“내가 정말 쏘면 어쩔 건데?”양시언이 조롱하자 조한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리
이 순간 그는 온 세상을 향해 자신을 증명한 것 같았다. 자신이 전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양시언은 줄곧 조한빈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는데 이제 마침내 자기가 무능력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바닥에 쓰러진 양시언을 보고 조한빈은 어리둥절해졌다.‘내가 정말 장인어른을 죽였다고?’“아빠!”정신을 차린 양정아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녀는 양시언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소리를 질렀다.조한반 이 자식이 정말 자기 아버지를 죽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조한빈! 이 개자식아, 넌 정말 인간도 아니야. 어떻게 우리 아빠를 죽여.”양정아는 가슴이 미어지듯 울부짖었다.이 순간 그녀는 조한빈을 죽이고 싶었다. 그리고 부부의 정도 완전히 사라졌다.양정아는 조한반이 그야말로 짐승이라고 생각했다.“양정아, 네 이년이 감히 나를 뭐라고 해? 양씨 집안 사람들이 언제 나를 사람 취급해 줬어? 정말 개만도 못한 삶을 살았지. 내가 그렇게 만만해? “조한빈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그의 이런 모습을 본 양정아는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뒤섞였고 조한빈이 조금 낯설어 보였다.“그래. 믿을 구석이 생겼다는 거지?”양정아는 미친 사람처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양정아, 한 마디만 더 하면 죽여버릴 거야!”조한빈이 말했다.“지금 당장 죽여.”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조한빈은 어리둥절해졌다.또 사람을 죽이라고? 임서우는 악마인가?“어차피 장인어른을 죽였으니 이제 한 명 더 죽이는 건 별반 다를 게 없잖아. 공을 세울 기회인데. 안 그래?”임서우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악마!진정한 악마이다!조한빈은 갑자기 자신이 속았다고 느꼈고 임서우가 자신을 점점 나락으로 밀어붙인다고 생각했다.그는 지금 이미 양시언을 죽였으니 양씨 집안 사람들은 분명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조한빈에게는 어떤 선택도 없으니 반드시 양정아를 죽여야 한다.조한빈은 눈살을 찌푸리고 바닥에 있던 권총을 집어 들더니 양정아를 향해 겨누었다.“안돼! 하지 마!
그러나 총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방금 조한빈은 이미 모든 총알을 다 쐈다.“서우 씨...”조한빈은 멍하니 임서우를 보며 말했다. 양정아는 무조건 죽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살아남았다. 그녀는 겁을 먹은 나머지 바지에 실수했다.“서우야. 부탁할게. 제발 살려줘.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양정아는 임서우에게 끊임없이 애원했다. 방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녀는 그제야 죽음의 공포를 깨달았다.그녀는 마침내 죽음에 직면하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너는 죽지 않아도 돼. 다만 평생 감옥살이를 해야 할 것이야. 직접 검찰국에서 가서 양씨 집안에서 했던 모든 짓을 자백해. 그렇지 않으면 어떤 후과를 초래할지 네가 제일 잘 알 거야.”임서우를 양정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양정아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자수하지 않으면 그녀는 정말 끝장날 것이다.“꺼져!”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지금 당장 꺼질게.”양정아는 일초라도 빨리 이곳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당황하며 도망치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임서우의 표정은 평온했다.양씨 집안은 이미 망했고 양철수만 남게 되었다.“늙은 여우 같은 자식.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 무사할 줄 알아?”임서우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양씨 가문에서 이렇게 많은 위법 행위를 저질렀으니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서우 씨, 정말 양정아를 풀어주는 겁니까?”조한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양정아가 살아있다는 건 그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었다.“이건 네가 신경 쓸 바가 아니야. 이제 너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토론해야지.”임서우가 말하자 조한빈은 갑자기 털썩 무릎을 꿇었다.“서우 씨, 제가 이렇게 협조적인 걸 봐서라도 제발 살려주세요.”조한빈이 몸을 부르르 떨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오늘은 잘했어. 약속은 지킬 거야. 그러나 감옥은 가야 가야지. 네가 직접 자수해. 그리고 조씨 가문의 재산으로 너희들로 인해 피해받은 시민들에게 배상해 줘. 어때?”임서우는 조한빈을 뚫어
그러나 고위층의 명령을 받은 성은지는 이미 검찰국 사람들에게 이 일에 대해 관여하지 말라고 말했다.양씨 가문이 처벌받았다는 소식은 서울 시민들을 매우 놀라게 했다.염씨 가문과 청용파가 가까스로 멸망했는데 양씨 가문이 나타났다. 다행히 그들은 이미 망한 셈이다.서울은 다시 예전의 평화를 되찾았다.서울시 경로당.유독 한 방의 분위기는 다운되어 있었다.양철수는 자기 아들이 손자사위의 손에 죽을지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양정아가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양시언이 얼마나 참혹하게 죽었는지 짐작이 갔다.이제 양씨 가문은 정말 끝장난 셈이다.“아! 개자식!”양철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더 이상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조한빈 이 개자식! 반드시 저 새끼를 죽을 거야.”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조한빈이 감히 양씨 가문을 배신하다니. 만약 그를 죽이지 않으면 양씨 가문의 체면을 세울 수 없었다.“할아버지, 조한빈은 그저 꼭두각시일 뿐이에요. 우리의 진정한 적은 임서우입니다. 임서우는 정말 지독한 자식이에요.”양정아가 화가 가득 찬 눈빛으로 독살스럽게 말했다.임서우는 전혀 데릴사위 같지 않았다. 그의 수단과 계략은 보통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시언이는 죽었는데 너는 어떻게 도망쳐 나왔어?”양철수가 물었다.양시언조차 죽었는데 양정아 같은 힘없는 여자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가?설마 양정아도 양씨 가문을 배신한 건 아닐가?“할아버지! 왜 그런 눈으로 저를 보세요? 설마 저를 의심하는 거예요? 저는 절대 우리 가문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아요.”양정아는 두 눈을 부릅뜨고 양철수를 쳐다봤다.그녀는 지금 갑자기 세상이 무섭다고 느꼈다. 가족이자 가장 친한 사람들조차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다니.“지금 이 시대는 돈에 눈이 먼 사람도 있고 이익 때문에 배신하는 경우도 있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내가 너를 믿을 만한 이유를 말해봐.”양철수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양정아는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어쩔
양철수가 말하면서 머리를 조아렸다.이때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어두운 곳에서 걸어 나왔다. 마치 마술처럼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만약 양정아가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았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녀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사람은 계속 여기에 있었지만 양정아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병신 새끼! 네가 그래도 아직은 쓸모가 있기에 내가 도와주는 거야. 며칠 후, 고수들이 여기에 도착할 거야. 며칠만 시간을 끌 수 있다면 그땐 임서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죽게 될 거야.”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실망한 표정으로 양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감사합니다!”양철수는 서둘러 고맙다고 인사했다.“병신같은 것들!”그는 차갑게 말하고는 방안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양철수의 입가에는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 만약 대호법이 기꺼이 나선다면 임서우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양철수가 지금 해야 할 유일한 일은 시간을 끄는 것이다. 며칠만 있으면 도와줄 사람들이 도착할 것이다.신씨 저택.양철수가 신씨 저택에 도착하자 양혜영이 소파에 여유롭게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했다.“아빠! 어떻게 오셨어요?”양혜영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할 말이 있어서 그래.”양철수는 소파에 앉았다. 눈치 빠른 하인들은 서둘러 물러갔다. 거실에는 양혜영과 양철수 두 사람만 남았다.“혜영아, 시언이가 죽었어.”양철수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네? 어떻게 된 거예요?”이 소식을 들은 양혜영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양시언이 죽었다니.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을가?“이게 다 네 사위 때문이잖아. 미친 자식.”양철수가 차갑게 말했다. 그는 양혜영이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말이 끝나자 양혜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임서우가 그랬다고요? 헐, 어쩌지?”양혜영은 당황하듯 말했다.“왜?”양철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전에 제가 임서우를 건드렸는데 설마 나까지 죽일까 봐 무서워요.”
지금의 양혜영은 감히 임서우에게 미움을 사지 못한다. 그녀는 임서우가 화가 나서 그녀를 때릴까 봐 겁났다.양철수는 양혜영이 대신 복수를 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그녀가 소란을 피우며 시간을 끌어주기를 원했다.“혜영아, 임서우가 네 친오빠를 죽었는데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야?”양철수는 눈물을 훔치는 척하며 말했다.“아빠! 제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세요?”양혜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대답했다.“임서우가 네 말을 듣지 않더라도 수아 말은 들을 거잖아. 네가 수아한테 말해.”그러자 양혜영의 안색은 더 나빠졌다. 그녀는 신수아가 자기 말을 들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하지만 여전히 전화를 걸었다....남한그룹.“수아야, 양시언이 죽었어.”임서우는 대표실에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뭐? 설마 네가...”신수아는 깜짝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비록 그녀는 양혜영의 친딸이 아니지만 어쨌든 양시언은 그녀의 외삼촌이고 모두 친척인 셈이다.“아니, 조한빈이 죽였어.”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그는 신수아를 속이지 않았다. 확실히 그가 손을 써서 죽인 건 아니다.“조한빈이 왜?”신수아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건 모르겠지만 양씨 가문에서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면서 살았던 거 같아. 그래서 화가 치밀어 올라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 같아.”임서우가 설명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신수아의 핸드폰이 울렸다.“여보, 엄마 전화야.”신수아가 말하자 임서우는 침묵을 지켰고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전화를 받았다.“수아야, 임서우가 우리 외가 사람들을 아주 못살게 만들고 있어. 네 삼촌도 걔 때문에 죽었고. 얼른 집으로 와!”양혜영은 목청껏 소리쳤다.“그게...”신수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혜영은 전화를 끊었다.“무슨 일이야?”임서우가 물었다.“우리 엄마가 그 일을 안 것 같아. 지금 외할아버지 집에 있대.”신수아는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돌아가 보자.”두 사람은 차를 몰고 신씨 저택으로 서둘러 갔다.
“할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저는 삼촌을 구하고 싶었는데 조한빈이 이미 돌아버렸다니깐요. 꼭 삼촌을 죽이겠다고 했어요. 만약 제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할아버지 손녀도 죽었을 것입니다. 못 믿겠다면 정아에게 물어보세요.”임서우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어디서 헛소리야!”양철수는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임서우가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하고 조한빈을 이용할 대책을 미리 세웠었다.“할아버지, 이 일은 저도 알고 있어요. 정말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모르니 차근차근 알아봅시다.”신수아가 나서서 수습하며 말했다. 양철수는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려왔고 소파에 앉아 쉴 수밖에 없었다.“임서우! 너무한 거 아니야! 자기 친척까지 죽이다니. 시언 오빠는 수아의 삼촌인 거 몰라? 너는 사람도 아니야.”양혜영이 일어서며 소리쳤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오라버니! 자기 가족의 손에 죽을 줄이야. 임서우가 이렇게 지독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아! 오라버니!”양혜영은 땅을 치며 펑펑 울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며 임서우는 연기를 참 잘한다며 속으로 피식 웃었다.애틋한 남매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엄마! 뭐 하는 거예요. 오해가 있다고 했잖아요. 삼촌은 서우가 죽인 게 아니에요.”신수아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양혜영이 성가시게 구는 모습을 보자 그녀는 혐오감을 느꼈다. 어쨌든 지금의 일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다.“수아야, 당장 이 살인마랑 이혼해. 이렇게 지독한 사람은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양혜영은 임서우를 가리키며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차갑게 말했다.“제가 전에도 말했는데요. 저는 서우랑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양씨 가문은 확실히 많은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고 삼촌은 서우가 죽인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깐 헛소리 하지 마세요.”“수아야, 왜 고집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양철수는 화를 내며 말했다.“너! 이 개자식!”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데! 가업 생각밖에 안 해?”그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아빠!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안 좋으신데 몇 년이나 더 사시겠어요? 지금 제 정신일 때, 양씨 가문의 일부 산업을 저에게 넘겨주세요.”양혜영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녀도 양씨 집안의 딸인데 왜 재산을 나눠 가질 수 없겠는가?그녀는 양시언의 죽음 때문에 슬퍼하지 않았고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양시언이 죽지 않으면 양씨 가문의 재산은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었다.“정말 열받게 하네! 푸욱!”화가 치밀어 오른 양철수는 피를 토했다.‘이 계집애가 내가 얼른 죽기를 바라고 있는 거지?”“아빠! 괜찮으세요? 보세요. 몸이 안 좋으시니까 얼른 양씨 가문의 권력을 저에게 넘겨주세요. 제가 반드시 우리 가문을 서울에서 가장 강한 가문이 되도록 이끌겠습니다.”양혜영은 관심하는 척하며 말했다. 그러자 양철수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왜 이런 딸을 낳았지?’“헛소리 그만해. 정아도 있는데 네 차례가 아니야.”양철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단호한 모습을 보자 양혜영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아버지가 죽으면 양씨 가문은 제 것입니다.”양철수는 얼굴을 찡그렸고 화가 나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는 손을 뿌리치며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이 장면을 본 임서우는 피식 웃으면서 이 부녀가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비웃었다.“아빠! 어디를 가세요.”양철수가 떠나자 양혜영은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크게 실망했다.그리고 구경거리가 없다며 임서우도 신수아를 데리고 신씨 저택을 떠났다.임서우는 신수아를 회사로 돌려보내고 그는 허씨 별장으로 갔다.“서우 씨, 중요한 소식을 들었는데요. 양씨 집안에서 많은 돈을 들여 용병을 모집하는 것 같습니다. 자수할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요?”허창석은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