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화가 떠나는 것을 보자 신수아는 초조해졌다. 두 사람이 상처받았을 것 같아 더 걱정되었다.“잠시만요! 가지 마세요!”이때 임서우가 일어서며 말했다.“선화 아주머니. 여기는 저의 별장입니다. 안심하고 여기에 계세요. 누구를 쫓아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임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참아왔던 억울함이 폭발하면서 어선화는 왈칵 눈물을 흘렸다. 임서우의 말은 너무 따뜻했다. 그들 모녀는 줄곧 여기저기 떠도는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이었다.임서우의 말을 듣자 양혜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임서우! 왜 꼭 나랑 맞서 싸워? 네 별장이면 뭐 어때서. 나는 네 장모님이야. 그리고 수아 엄마고! 오늘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해. 아니면 두고 봐! 끝까지 싸울 거야.”양혜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쳤다.“닥쳐!”임서우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양혜영은 기세에 눌려 몸을 떨었다.임서우가 이런 태도로 자기와 대화할 줄을 상상도 못 했다.“임서우! 뭐 하자는 거야. 잊지 마. 너는 우리 신씨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야!”양혜영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러나 임서우는 전혀 신경 안 쓰는 듯 피식 웃었다. 별장은 자기 것인데 양혜영의 쓸데없는 오지랖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임서우가 하고 싶은 대로 될 것 같은데 말이다.“할 말 더 있으면 빨리하세요. 이 별장은 제 것입니다. 여기 있고 싶지 않으면 당장 떠나세요! 어른 대접 받고 싶으면 나잇값이나 하고요. 머리가 나쁘면 병원에 가보든지요.”임서우는 양혜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일도 지려고 하지 않았다.순간 양혜영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임서우가 감히 머리가 나쁘다고 하다니?이게 정녕 사위가 장모에게 말하는 태도인가? 양혜영은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하지만 임서우는 늠름하게 서서 양보할 생각도 없어 보였고 양보할 수도 없었다.임서우는 전에 작은 일들로 많이 참아왔고 양혜영에게 따지지 않았지만 어선화 모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이지 임서우는 확실히 암암리에 신수아를 많이 도와줬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남한그룹은 이렇게 커질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양혜영은 막무가내로 살던 버릇 때문에 별장이 임서우의 것이란 걸 알면서도 임서우와 신수아를 통제하려고 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딸과 사위는 무조건 자신의 명령을 들어야 했다. 양혜영은 지금 이 모든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어머니를 만난 신수아도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뱉었다. 다행인 건 친어머니가 아니었다. 그렇지 않으면 신수아는 실망감과 분노로 무너졌을 것이다.“좋아! 다 컸다는 거지? 내 말을 안 듣는 걸 보아하니.”양혜영은 신수아가 자신과 맞서 싸울 줄은 몰랐다. 비록 신수아의 친모가 아니더라도 키운 정이 있는데 말이다.원래 신수아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임서우랑 같이 있게 된 후로 변한 것 같았다. 양혜영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임서우 때문에 신수아가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고 심지어 자신과 모녀 관계를 끊으려 했다고 생각했다.답답했던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양혜영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만약 신수아를 키운 정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미 손을 썼을 것이다.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양시언도 나서서 말했다.“서우, 수아야, 너희 둘 이게 무슨 일이야! 외부인 때문에 엄마랑 무슨 태도야. 삼촌으로서 반드시 한마디 해야겠어. 이건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양시언은 신씨 가문 상황을 잘 몰랐기에 이렇게 말했다. 그런 양시언의 모습을 보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정말 그럴싸한 연기였다.임서우는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양시언을 쳐다봤다.“마침 얘기하려던 참인데 직접 찾아오다니. 저 두 분은 당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아닐 텐데. 다시 한번 자세히 봐봐.”임서우는 어선화 모녀를 가리키며 말했다.“구걸하는 사람 주제에 내가 어떻게 저런 천한 년을 알겠어.”양시언은 어선화 모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시큰둥하게 말했다. 양시언의 말이 맞았다
갑자기 긴장감이 감돌았다. 양시언과 양정아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이제 누군지 알겠지?”임서우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임서우, 그게 무슨 뜻이야? 알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양시언은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탁!임서우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자료를 가득 꺼내 양시언의 얼굴에 내던졌다.“자세히 봐봐. 이게 다 뭔지! 양씨 가문에서 한 짓거리들. 모든 증거가 여기에 있어!”양시언은 허리를 굽혀 종이 몇 장을 주워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겁에 질려 몸을 부르르 떨었다.종이에는 양씨 가문의 죄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고 게다가 많은 증거도 있었다. 그는 온몸이 떨리고 안색이 나빠졌다.“모함! 다 모함이야! 우리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았어!”양시언은 소리를 질렀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불안감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임서우는 시큰둥하게 웃었다.이렇게 많은 증거 앞에서도 잡아떼려고 하다니. 양시언은 아직도 돌이킬 수 있다고 꿈을 꾸는 건가?“사람을 데리고 와!”임서우가 말했다. 그가 돌아오기 전에 이미 김지웅 등에게 진대용을 잡아 오라고 했다. 몇몇 사람들은 임서우의 명령을 듣자 진대용을 데려왔다. 진대용이 나타나자 양시언의 불안감과 공포는 더 커졌다.“양시언, 이 사람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임서우는 진대용을 가리키며 물었다.“정말 몰라. 여기서 양씨 가문을 모함하려고 하지 마. 어디서 개수작이야. 차라리 검찰국 사람들을 불러와서 조사해 보라고 해!”양시언은 애써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하하하!”그러자 임서우가 껄껄 웃었다. 정말 발 연기나 마찬가지였다!검찰국에서 개입하면 양씨 가문은 폭삭 망할 것이다.“진대용, 이제 네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해. 솔직하게!”임서우는 엎드려 있는 진대용을 발로 걷어찼다. 진대용은 미친 사람처럼 웃었고 등은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 비록 그는 임서우가 누군지 모르지만 김지웅과 허창석이 공손하게 그를 대하는 걸 보아하니 분명 큰 인물일 것 같았다. 이
진대용은 깜짝 놀랐다. 양진이 어떤 놈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예전의 양진은 불량배와 다름없었다. 도둑질은 기본이고 사람을 때려 감방에 다녀온 적도 있다.진대용이 겁을 먹고 반쯤 포기하고 있을 때 임서우가 갑자기 나서서 양진의 주먹을 막았다. 그리고 그의 정강이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우두둑!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내 다리! 아! 내 다리!”양진은 비명을 지르더니 땅에 쓰러지면서 뒹굴었다.“증인을 상대로 또 주먹질이야?”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진대용은 그제야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되었다. 양진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다니...그러면 진대용이 모든 죄를 덮어쓴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양진! 이 개자식이 나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거구나! 꿈도 꾸지 마. 이러고 보니 증거를 남겨둔 게 참 다행이야.”진대용은 말하면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서우 씨, 제가 아주 중요한 증거를 숨겨놓았습니다. 지금 서우 씨에게 바칠게요.”그가 상의를 찢자 숨겨진 노트 한 권이 보였다.“서우 씨, 여기에는 제가 사채업을 한 모든 장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양진 저 자식에 관한 업무 관련 정보도요. 모두 사실입니다.”진대용은 임서우에게 노트를 건네줬다. 임서우는 노트를 보고 살짝 의외라고 느꼈다. 진대용이 그렇게 호되게 혼났는데도 비장의 카드를 꺼내지 않았으니, 보아하니 그는 충성스러운 부하였던 것 같았다.하지만 그런 진대용을 양씨 집안 사람들은 개 마리만도 못하게 대해줬다. 자기만 살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를 버릴 수 있었다.“이걸 보고서도 변명할 것이 있으면 해봐.”임서우가 차갑게 물었다. 그제야 양진은 철저히 꼬리를 내렸다. 전세 역전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임서우는 노트에 적힌 장부를 보자 안색이 어두워졌다.“양진, 이 개자식이 나쁜 일을 이렇게 많이 했어! 이 죄상들만 해도 너를 열 번 죽일 수 있어!”그리고 그는 노트를 양진의 얼굴에 내던졌다. 여기에는 양진이 한 대다수 나쁜 일이 기록되어 있었다.“서우 씨, 살려주세요!”양
양진의 말을 들은 임서우는 그곳에 서서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임서우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벌벌 떨게 만들고 숨이 턱턱 막혀오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양정아와 양시언은 서로 마주 보더니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이때 임서우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누구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양진, 잘 생각하고 결정해. 네가 일단 죄를 인정하기만 하면 평생 감옥살이를 할 것이고 어쩌면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어.”임서우가 양진을 보며 물었다.“저...”양진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다시 그 말을 삼켰다. 그도 역시 사람이기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에게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양진은 고민 끝에 결국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양진! 네가 우리 가문 몰래 이런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발뺌할 꺼야? 너는 그렇다 쳐도 네 가족 생각은 해야지. 안 그래?”양시언이 나서서 소리쳤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말했다. 양진이 진실을 말할까 봐 너무 두려웠다.양진은 잠시 넋을 놓더니 이내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 모든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네. 다 제가 한 짓입니다. 죄를 인정할게요. 어떤 처벌이 다 받아들이겠습니다.”양진은 고개를 푹 떨구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양사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진이 죄를 인정하면 임서우도 달리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그는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가리고 흐느꼈다. 자신이 인정하기만 하면 사건 반전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임서우는 일이 이 지경까지 발전할 줄 몰랐다는 듯 미간을 구겼다. 원래는 이 증거들로 양씨 가문을 완전히 멸망시킬 수 있었지만 지금 양진이 모든 죄를 대신 인정하였기에 양씨 가문을 더는 공격할 수 없었다.검찰국 사람들을 이 일에 개입시켜도 속수무책 할 것이다.양시언의 말을 들어보니 양진의 꼬투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았다.정말 비겁한 계략이지 말이다.“양시언, 이렇게 교활할 줄 몰랐어. 양진도 양
그러자 양시언은 어리둥절해졌다.어선화 같은 사람은 그의 안중에도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아무 일도 없이 이곳에 서있으니 말이다.“무슨 뜻인데? 솔직하게 말해봐.”양시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성깔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임서우가 감히 그를 핍박한다면 그는 임서우를 무례하게 대할 것이다.“양씨 집안에서 반드시 선화 아주머니와 수빈에게 사과해야 해. 그리고 전에 입원비, 치료비 등 잡다한 비용도 지불해야지. 총 100억이야.”임서우의 말을 듣자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어선화는 자리에 멍하니 서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자기에게 사과하고 100억을 배상하게 한다니. 환경미화원에 불과한 자신한테 너무 잘해주는 건 아닌지?양시언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왜 어선화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작 환경미화원에 불과한 그녀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사과하기 싫었다.게다가 100억을 배상하라고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양시언은 두 눈을 부릅떴다.양시언의 안색이 좋지 않자 어선화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서우 씨...”어선화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선화 아주머니. 이 일은 제가 잘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주머니와 수빈이가 이런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니 이런 배상은 당연한 것입니다.”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어선화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임서우가 이 일을 꼭 잘 처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임서우는 불같은 눈빛으로 양시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차갑게 물었다.“승낙하지 않는다면 나를 탓하지 마. 비록 양진이 모든 죄를 뒤집어썼지만 양씨 집안은 과연 모든 조사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가?”“너!”양시언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대꾸할 말이 생각 나지 않았다. 따지고 싶었지만 임서우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있자니 그는 속으로 약간 겁이 났다.그리고 염씨 집안 그리고 청용파 생각이 문뜩 떠올랐다. 그들의 멸망이 임서우와 관계가 깊다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양정아와 조한빈은 양시언이 사과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숙였다. 양시언의 사과를 받은 어선화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그 순간 모든 억울함이 풀리는 것 같았고 눈물이 멈출 기세가 없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어선화는 사회 최하층의 시민이다. 만약 임서우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들 모녀는 이미 망령이 되었을지도 모른다.“서우 씨, 정말 감사합니다.”어선화는 어수빈의 손을 잡고 임서우와 신수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만약 두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선화는 자신과 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양씨 가문에서는 그녀들 같은 최하층의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었다.어선화가 우는 것을 보자 양시언은 더 짜증이 났다. 그리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수표를 꺼내 숫자를 적기 시작했다.“됐어요!”그리고 수표를 어선화에게 건넸다.이 돈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양시언은 무척 짜증이 났다. 임서우 때문에 예상에도 없는 큰돈을 잃게 되었다. 비록 매우 달갑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만약 양시언이 돈을 내놓지 않으면 검찰국의 조사를 받게 될 텐데 그때 손실은 100억 이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양씨 가문 전체도 망하게 될 것이고.양시언은 작은 돈 때문에 더 큰 것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이거...”100억짜리 수표를 보자 어선화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계속 손을 떨었고 감히 수표를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100억이라는 돈은 천문학 숫자에 가까웠다. 그녀의 한 달 월급이 고작 20만 원이다. 몇 번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정말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다.“왜요? 갖기 싫으면 안 줄 거예요.”어선화가 멍때리고 있는 걸 보자 양시언은 짜증스러운 듯 말했다. 그는 서둘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임서우의 눈빛을 볼 때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게다가 이렇게나 많은 돈을 잃었으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어선화는
양시언은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임서우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그는 결코 양시언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단지 잠시 양씨 가문을 놓아준 것뿐이다.“무슨 헛소리야. 알아들을 수가 없네!”양시언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시치미를 뗐다. 사실 그는 누구보다 더 조마조마했다.“가자!”그리고 그는 손짓하며 양정아와 조한빈을 데리고 별장을 떠났다. 가기 전 조한빈은 고개를 돌려 양진을 힐끔 쳐다봤다. 그는 양진이 이미 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양진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진대용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누워 있었다.임서우는 이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았다.“검찰국에 넘겨.”그리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서우 씨!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장부를 바친 걸 봐서라고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진대용이 큰 소리로 빌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소리쳐도 임서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한편 양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는 걸 알기에 더 이상 애걸복걸하기도 싫었고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여보, 이 일이 정말 이렇게 간단할 리가?”신수아가 임서우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계속 말을 아낀 이유는 양시언이 삼촌이기에 양씨 가문을 너무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하지만 그녀도 속으로는 양진 혼자 절대 이 일들을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양진의 편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아니면 양씨 가문에게 착취당한 시민들 앞에서 고개를 쳐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임서우의 결정을 전적으로 믿으려 했다.현재 상황으로 볼 때 임서우는 더 이상 양씨 가문을 귀찮게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물론 이것은 임서우의 일관된 스타일과 약간 다른 것 같지만 말이다.“당연히 이렇게 간단하지 않지. 반드시 수사를 더 해야 해.”임서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일이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다.양씨 가문은 철저한 조사를 받게 될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