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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 노형원이 이렇게 절박하게 자신을 찾는 이유가 집 문제였다는 것은 뜻밖이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이제서야 그녀가 이미 그곳에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 그러니까 그는 며칠 동안 한 번도 집에 가 본 적도 없고, 그녀를 찾은 적도 없었다.

김서진을 한 번 쳐다본 후, 그녀는 입가에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들고 느릿느릿 말했다. "내가 살지 않을텐데 당연히 퇴실하죠. 퇴실 같은 건 집주인에게 말하면 되는데, 왜 노대표님에게 보고해야 합니까?”

"잊지 마라. 집세는 내가 다 내줬거든. 너…"하고 투덜거리려고 했지만, 그는 억지로 참고 몇 번 심호흡을 한 다음 물었다. "그럼 지금 어디로 이사 간거야? 설마 신생이 먹고 자게 해주나?"

노형원은 그녀가 신생에게 세뇌당했다고 굳게 믿었고, 게다가 그와 강시유의 일은 정말 어쩔 수 없이 한소은에게 들켰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얌전하고 온순하던 여자가 어떻게 갑자기 변할 수가 있지?

그의 말에 한소은은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 뻔했고, 특히 바로 맞은편 몇 걸음 떨어진 곳에 그녀의 남자가 서 있었다.

김서진의 눈을 바라보며 그녀는 띄엄띄엄 말했다. "네, 먹고 재워주니 노대표님께서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그건 그렇고, 노형원 대표님이 저를 고소하지 않으셨나요? 왜? 변호사 비용이 너무 비싼가요? 마침 집세 보증금이 아직 집주인에게 있으니 그걸로 변호사 비용을 내시면 되겠네요."

그녀의 비아냥거림은 노형원을 화나게 만들었고, 그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당신은 손에 그 녹취록을 쥐고 있다고 내가 당신을 두려워할 것 같아?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채택되더라도 편집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더라도 나는 너가 악의적으로 유도한 말이라고, 나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주장할건데."

"노대표님이 두렵지 않으시니 저는 기다리고만 있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바로 끊기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귀찮아서 아예 그의 번호와 위챗, 모든 연락처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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