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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강시유는 말을 더 하고 싶었지만 경찰 앞에서는 거절할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결승을 앞두고 끌려갔다.

——

결승전이 시작되었지만 주제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회의장 한쪽에서 많은 행사 도우미들이 들어왔고 모든 사람들은 손에 쟁반을 든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들 이게 뭐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도우미들이 쟁반을 자신의 앞에 놓았다.

쟁반의 뚜껑은 거의 동시에 열렸고 안에는 포장지가 똑같은 향수 두 병이 들어있었다. 향수 병에는 서로 다른 라벨이 붙어 있었다.

사회자가 입을 열었다. “먼저 대회 마지막 라운드까지 오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온 사람들 모두 최고의 조향사들이십니다. 하지만 조향사의 요람인 프랑스의 최고의 조향사가 되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오늘 결승전이고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여러분 앞에 향수가 두 병 있습니다. 주제는 모두 동일합니다. 이 향수 두 병중 한 병은 중급 조향사가 만든 것이고 한 병은 윌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여러분 앞에 종이와 펜이 있을 것입니다. 이 두 병의 성분을 모두 적어주세요. 또,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도 적어주세요. 가장 많이 맞힌 사람이 우승입니다.

“만약 동일한 조건일 경우 가장 빨리 맞힌 사람이 우승입니다.”

그는 이어 타이머를 들고 외쳤다. “시작!”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향수 두 병을 집어 들었지만 급하게 열어 냄새를 맡지는 않았다.

어찌 됐든 모두 전문적인 수준이었다. 먼저 색을 본 뒤 거리를 두고 냄새를 맡았다. 그다음 뚜껑을 열고 향기가 코로 들어가도록 하고 옅은 냄새부터 짙은 냄새까지 모두 맡은 뒤 마지막으로 자신의 손목에 조금 뿌려 증발된 뒤 나는 향수의 냄새를 맡았다.

모두들 움직이기 시작했고 한소은도 병을 들고 먼저 위의 라벨을 보았다.

다른 사람 병에도 같은 라벨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지만 분명 라벨에 누가 만들었는지 모두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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