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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

한소은은 마지못해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늘은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한소은은 곧 결승전 대회장에 도착한다. 그녀는 오늘 아주 잘 어울리는 정장을 입었다. 이렇게 입으면 활동하기 더 편하다.

사실 그녀는 마지막 라운드라고 해서 긴장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납치 사건이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주의를 돌렸는지도 모른다. 사실 그녀는 이번 결승보다 자신의 몸을 더 의심하고 있었다.

요즘 마음이 향수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노형원이 시원 웨이브를 떠난 뒤 자신의 어떤 잠재력이 깨어난 것인지 몸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납치당했을 때는 몸 안에서 어떠한 힘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차 씨 집안에서 자랐고 약간의 기술은 배웠지만 차 씨 집안 내에서는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건달들을 상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 세 명의 국제지명수배자들을 상대로도 여유를 느꼈고 이러한 느낌은 보통 무술을 익힌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의심했지만 당분간은 답을 찾을 시간도, 힘도 없었다.

납치 사건 때문인지 결승전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한소은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인경은 보조로써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었기에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한소은은 허리를 세우고 자신의 자리 앞에 앉아 대충 둘러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결승전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실력이 있었지만 그녀와 강시유 외에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어떻게 보면 로젠이나 다른 해외 조향사들도 한국인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다.

오랫동안 한국은 유명한 조향사가 몇 없었고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국제무대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나마 눈에 띄는 사람들도 이민을 가거나 다른 나라 연구소로 들어가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었다.

이것은 그녀의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

그녀가 얼마나 깊은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외국으로 나갔을 때 한국인의 신분으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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