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6화

만약 로젠이 그녀에게도 주사를 놓으려 했다는 사실을 말한다면 그는 정말 로젠을 죽이려 할 것이다.

그녀는 생각한 뒤 말했다. “막 깨어났을 때 납치범들이 말하는 거 들었어요. 맞다. 아마 그들에게 샘플 같은 것이 있을 텐데 경찰이 증거로 가져갔을 거예요.”

김서진은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녀의 손을 점점 세게 잡고 있었다. 이것이 그가 지금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납치범에게 샘플이 있었다고? 만약 그녀가 건드렸거나 그들이 그녀의 몸에 뿌렸다면...

상상도 하기 싫었다!

“이제 돌아가죠!” 그는 또박또박 말했다.

그는 그녀를 이렇게 위험한 곳에 머물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구조가 늦었거나 그가 직접 오지 않았다면, 다시 그녀가 위험에 빠진다면 그는 자신을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것이다.

그의 말을 듣자 그에게 기대고 있던 몸을 즉시 일으켰다. “안돼요! 아직 결승전이 남았어요.”

“가지마요!”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어떤 대회, 어떤 대상이든 전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안전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당신...” 한소은은 정말 어이없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도 이해는 갔다. 그도 자신을 너무 걱정하기에 그렇게 말한 것일 것이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내리깔고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그럼 안 갈게요. 저도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이 준비했고 제가 상 받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상관 없어요. 회사도 실망하고 인경 씨도 실망할 테지만 당신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어차피 회사 측에는 당신 말 한마디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못할 거예요. 회사에서 동료들이 뭐라 해도 상관없어요. 그만두고 집에서 집안일하면서 매일 미용도 하고 쇼핑도 하고 카드 게임도 하면서 편히 지내면 돼요.”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녀의 얼굴엔 시큰둥한 표정이 가득했다.

김서진도 그녀가 고의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도 누구보다 그녀의 이상과 희망, 그녀가 하고 싶은 일과 원하는 미래에 대해 더 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