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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저는 그냥 향기가 좀 특별하다고 느꼈어요.”한소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이 가게의 향이 많이 섞여 있던데 같은 종류의 나무를 사용한 것이 아니죠?"

사장님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는데, 그녀가 이렇게 설명하자 갑자기 깨닫고 손뼉을 치며 말했다. "아이고! 전문가시군요! 우리 가게에 있는 나무는 모두 고급 단향목과 장목, 그리고 흑단나무, 배나무... 아가씨가 생각 못 한 게 있을지 몰라도 내가 없는 것은 없어요. 예쁜 아가씨는 어떤 재질의 나무를 원하세요?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따로 주문하셔도 돼요. 물론 가격이 좀…."

"여기서 추가로 주문 제작할 수 있나요?"그녀는 흥미진진하게 물었다.

"당연하죠! 고객들은 항상 자신만의 특별한 취향과 요구를 가지고 있거든요. 우리 가게는 크지 않지만 대부분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요. 가격은 물론 좀 더 비싸겠죠. 하지만 마음에 드는 상품을 살수 있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의 말주변이 좋은 덕분에 한소은은 많은 힘을 아꼈다. "맞는 말씀이네요. 그럼 이렇게 특별히 주문한 고객들이 많나요?"

"많지는 않지만, 1년에 몇 명 정도는 있어요. 감당할 수 있으니까…" 사장님은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어딘가 이상한 점이 느껴져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가씨, 뭘 그렇게 많이 물어봐요? 도대체 살 거예요 말 거예요? 아니면 따로 주문하실 건가요? 주문하실 거면 요구사항을 작성해 주시고 계약금도 같이 지불하시면 돼요."

"그건…" 그녀는 웃음을 머금고 가게를 둘러보았다.

그녀의 태도를 보고 사장님은 자신이 헛수고를 한 것 같아서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아가씨, 오늘 살 계획이 없으면 그냥 구경하세요."

말을 다하고 그는 고개를 돌려 떠나려 했을 때 한소은은 손가락으로 한 쌍의 작은 조각품을 가리켰다. "이걸로 하죠."

그것은 나무로 만든 두 어린아이였다. 남자아이는 머리가 둥글고 얼굴이 둥근 꼬마 스님으로 만들어 싱글벙글 웃고 있고, 여자아이는 양쪽으로 머리를 묶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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