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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3화

요즘 X 부서에서 계속 고지호 교수를 따라 개발 연구를 하고 있는데,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겨우 며칠 못 봤는데, 살이 많이 빠지고 눈 밑에 다크서클도 있지만 컨디션은 유난히 좋아 보였다.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자신감이 배어 있다.

“식사하셨어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임상언이 마중 나왔다. 주효영을 가둔 곳으로 데려가기도 전에 고지호 교수가 먼저 물었다.

임상언은 멍하니 대답했다.

“아직... 식사 전이에요.”

“그럼 밥부터 먹어요, 배고파 죽겠어요!”

성큼성큼 방안으로 걸어가며 원철수가 한마디 뱉었다.

임상언은 의아했다.

뒤따라 차에서 내린 김서진을 보며 의아하게 눈빛을 건넸지만 김서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뒤돌아 원철수를 뒤쫓았다.

“아니, 먼저 주효영을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정말 독이 있는지, 거짓말인지 아닌지 가서 확인해 봐야죠.”

임상언은, 김서진이 원철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로 생각했었다.

‘자기가 손님으로 온 줄 알? 차에서 내리자마자 식사라니?’

“아직 급하지 않아요!”

손목을 들어 시간을 살펴보던 원철수가 말했다.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잖아요. 사람의 오장육부와 경맥과 피의 흐름 모두 규칙적이죠.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뒷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상언이 말을 끊었다.

“그만!”

“밥 먹어요, 식사합시다!”

임상언이 패배한 셈이다.

‘멀쩡하던 젊은이가 왜 다른 부서에 간 지 이틀도 안 돼서 이렇게 수다스러워졌지?’

네 가지 요리를, 남자 세 명은 아무 소리 없이 조용히 먹었다.

김서진은 원래 말수가 적었는데 먹을 때엔 더 적었다. 임상언은 걱정거리가 가득했는데 때때로 원철수를 바라보며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오히려 원철수만 가장 즐겁게 먹었다.

원철수는 아주 맛있게 음식을 먹었는데 주문한 음식 절반을 먹은 것 같았다. 마침내 원철수가 입을 닦으며 말했다.

“잘 먹었어요. 우리 부서 음식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며칠 만에 동안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네요.”

“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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