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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모 선생은 더 의문스러웠다.

솔직히 잘 알아듣지 못했다.

“그 뜻은…… 그대로 방치하고 변이하게 놔둔다는 말씀인 가요?”

모 선생이 고민하다 물었다.

한소은이 고개를 흔들었다.

“제 말은 우리 한약의 역할은 인체가 침해당한 오장육부를 조절하고 자신의 면역 기능을 동원하여 기를 보양하고 공격을 방어하는 뜻이예요. 모든 사람의 몸은 스스로에 대해 보호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 감기는 약을 먹지 않아도 며칠 지나면 나아요. 그게 인체의 자기 보호와 방어이고요.”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이 방어기제를 파괴했고, 제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약의 역할은 사람의 방어기제를 복구해 신체가 능동적으로 대항하고 박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한소은 진지한 설명에 모 선생도 멍하니 듣기만 하였다.

몇 초가 지난 후, 그는 입술이 움직였다.

“그게 가능해요?”

그가 듣기에 이것은 그야말로 헛소리 같았다!

‘인체 방어 메커니즘이 복구되고 스스로 대항할 수 있으면 의사가 왜 필요해?’

‘약물 개발, 그거 표적 바이러스를 공격하기 위한 거 아닌가?’

‘역시 한의사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하고!’

그는 여기에 머무르는 것조차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일어섰다.

“저 일단 다른 부서로 가볼게요, 일 보시면 필요한 거 있으면 호출하세요.”

“네.”

한소은은 그의 경멸을 이해했고 따로 해석하지도 않았다.

설명이 필요한 게 아니다. 아는 사람은 자연히 알고 믿지 않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니 설명해도 의미가 없다.

관찰 데이터를 기록한 후 그녀는 실험실에서 나와 일련의 소독을 마치고 일반 작업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고 주임을 보았다.

“소은 씨, 밤새운지 며칠 재예요?”

“얼마 안 됐어요.”

눈을 비비며 그녀는 걷잡을 수 없이 하품을 했다.

“얼마 안 됐다니! 지금 눈에 붉은기가 가득한데.”

고 주임은 정색하고 엄숙하게 말했다.

“이러면 안 돼요! 임무가 급하긴 하지만 사람도 쉬어야 하니까, 이러다가 약은커녕 소은 씨가 먼저 쓰러질 수도 있어요!”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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