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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한소은은 이미 이틀 동안 눈을 붙이지 못했다.

그녀는 눈앞의 약즙을 지켜보며 안에서 약간의 샘플을 꺼내 흰 생쥐 한 마리에게 조심스럽게 먹였다.

흰 생쥐가 약즙을 다 들이키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녀는 빨대를 내려놓고 쥐를 다시 관찰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자세히 보았다.

옆에서 줄곧 침묵하고 있던 모 선생은 궁금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정말 쥐가 먹은 게 소용 있을 가요?”

한소은이 고개를 저었다.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확실하지 않으니 실험을 해야하는 게 아닐까요? 확신도 할 수 없는 약을 사람 몸에는 쓸 수 없으니까요.”

한소은은 일어나 그를 한 번 보고 돌아서서 다른 생쥐들에게 먹이를 주었다.

한소은은 며칠 동안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워낙 교활하여 맥박의 기복, 사람들의 나이와 체질에 따라 다른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더 신중하고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그녀는 모든 사람의 바이러스 샘플을 추출하여 실험용 쥐에 넣었다.

마찬가지로 생쥐도 서로 다른 레벨을 택했고 상대적으로 정확성을 높였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약성도 다르게 조정하였다.

한소은은 가능한 한 빨리 대응하는 해독제를 개발하여 이 역병을 빨리 사라지게 하고 싶었다!

“솔직히 저는 이 실험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아요.”

그녀가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보고 모 선생은 책상에 몸을 기대며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네.”

한소은도 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만 했다.

“한약은 약 효과가 있다고 해도 너무 느려요. 빨리 변하는 바이러스라 약 효과가 나기도 전에 또 돌변할 가능성도 있고, 바로 말씀드린다면 약효가 바이러스 변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예요.”

모 선생은 사실 한소은을 적대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단순히 믿음이 가지 않은 것이다.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대단하고 유명한 한의사를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한의사는 많았다. 말하자면 모두 경험으로 쌓은 실력이다.

이것은 서양 의학과는 달리 기기와 데이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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