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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3화

“난 이해 못 하겠어요. 만약 서진 씨를 데려가려는 거면 왜 내게 말하지 않았나요? 58번 환자는 뭐고 새로운 환자는 또 뭔가요? 지금 이게 무슨 뜻인지 설명 좀 해봐요!”

한소은이 고 주임에게 따져 물었다.

이번에 한소은은 정말 화가 났다.

만약 정말 김서진을 데려가려 하는 거라면, 그들이 김서진을 발견해 그런 거라면 그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기지에서 여기까지 오는 내내 자기에게 아무 말도 꺼내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었다.

고 주임은 한소은을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허락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거죠? 내가 반대할까 봐, 내가 서진 씨를 다른 곳으로 옮길까 봐 말하지 않은 거죠?”

고 주임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한소은이 제멋대로 추측했다.

“한소은 씨, 그렇게 많은 생각할 필요 없어요. 당신도 기지에 한동안 머물렀고, 이 병이 얼마나 특수한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겠죠. 미리 알려주지 않은 것도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서…….”

“만일이라니요!”

한소은은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

“이건 명백히 나를 믿지 않는 거예요! 당신들이 나에 대한 신뢰가 이렇게 없는데 왜 나를 받아준 거예요? 당신들이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더 이상 기지에 남을 필요가 없어요. 안 그런가요?”

“한소은 씨를 못 믿는 게 아니라, 그냥…….”

“서진 씨를 데려갈 수 없어요!”

한소은이 한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고 주임의 말을 끊었다.

“당신이 말했듯이, 서진 씨의 곁에는 가장 전문적인 의료진이 있고, 가장 전문적인 의사가 있어요. 여기서 절대로 병을 퍼지지 않을 거예요.”

“또한 방역 조치도 철저하게 할 거예요. 그를 기지로 옮기는 건 없던 일로 해요. 고 주임의 호의는 마음만 받을게요. 그만 돌아가세요!”

한소은의 말이 끝나자, 경호원들이 다시 그들을 겹겹이 에워쌌다.

순간에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되었고 금방이라도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보였다.

고 주임은 이런 결과를 예상한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한소은 씨, 너무 흥분하지도 말고 감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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