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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8화

옆에서 전화기로 허풍을 떨던 주현철도 진정기의 모습을 발견하고 바삐 전화를 끊고 그들에게로 달려왔다.

“형부, 잘 왔어요! 여기 좀 봐요. 거의 다 됐어요. 내가 보기에도 실험 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어요. 곧 실험을…….”

그러나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정기가 짜증스럽게 그를 밀어냈다.

주현철은 주효영을 바라보며 입을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인상을 찌푸렸다.

“매형…….”

주현철은 어리둥절했다.

그냥 상황을 보고했을 뿐이다.

전에 진정기가 그에게 상세한 프로젝트 진도와 자료 등을 보고하라고 요구했었다.

비록 그가 관리하는 게 아니지만 진정기가 그렇게 말했으니, 자기 손에서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주동적으로 보고를 했는데 진정기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빠, 엄마…… 고모부랑 단둘이 얘기 좀 할게요.”

주효영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부부는 서로 한 번 마주 보며 의심스러워했지만, 이런 상황은 이미 익숙해졌다.

그들도 정확히 무슨 비밀로 주효영과 진정기가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주효영은 어렸을 때부터, 이 고모부와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주현철은 아내와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진정기가 데리고 온 수행원도 눈치껏 뒤로 물러나 그를 보호하며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가연이를 아직 찾지 못했어!”

그들이 거리를 벗어나자, 진정기는 약간 조급해하며 말했다.

“어떤 사람이 가연이가 차에 올라탄 것 같다고 말했어. 그 차는 김씨 가문의 것이야.”

“김씨 가문?”

주효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약간 불쾌해했다.

“또 김씨 가문이야!”

“이 일이 한소은과 관련이 있다는 말입니까?”

진정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녀를 신경 쓰지 마세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전 실험실에 있던 사람들을 백신 기지에 무사히 들어가게 하는 겁니다.”

“이 백신 기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인가요?”

“3분의 1은 내 사람이다.”

진정기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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