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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6화

이렇게 된 이상, 한소은도 할 말이 없었다.

그저 김서진의 곁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

주현철은 최근 매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입찰은 그저 절차만 밟고 프로젝트는 바로 그의 손에 들어왔다.

전에 그를 멀리했던 사람들, 그에게 빚 독촉을 했던 사람들, 그리고 협력을 중단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 얼굴을 바꾸어 잇달아 찾아와 아부했지만, 그는 오히려 도도한척했다.

이런 상황 앞에서 그는 헤벌쭉 웃으며 전화했다.

“아이고, 내가 당신을 돕지 않는 게 아니야! 정말 요즘 너무 바빠서 그래. 당신도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큰 건지 알잖아! 정말 시간이 없다니까!”

“그래, 당신을 무시할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정 사장님, 전에 당신이 나한테 돈을 돌려 달라고 했을 때 이렇게 말한 게 아니었잖아? 지금 난 당장 돈을 벌어 당신 돈을 갚을 생각이잖아! 지금 사업도 잘 안되고 다들 쉽지 않은 거 알아. 그렇지? 에이, 그럴 생각이 없었다니까…….”

주현철은 일부러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그에게 애걸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 그 사람은 벌써 이전의 날뛰던 기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지금 주현철은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꽂고 이렇게 당당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그의 아내조차도 지금 이런 그의 모습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

옆에 있던 유해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돌려 딸을 바라보았다.

“네 아버지 좀 봐, 저 꼬리가 하늘로 치켜 올라가겠어! 무슨 열정을 가지고 자랑하는지도 모르겠네. 이 프로젝트는 이제 막 손에 넣었는데, 이윤이 있을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인데!”

“이건 국가 프로젝트야. 누구의 손에 들어가도 떼돈을 벌 기회지. 돈을 버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많이 벌고 적게 벌면 그만이야.”

주효는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긴 하지!”

입으로는 싫은 말을 했지만, 사실 유해나 자신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

전에 모임을 자주 가졌던 다른 사모님들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다.

자기에게 겸손하고, 심지어 주동적으로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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