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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

이 말을 들은 주효영은 멈칫했다.

주현철과 주 부인은 무슨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딸만 바라보았다.

“효영아, 그게 정말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엄마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냥 사소한 일이야. 그런데 고모부께서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정신을 차린 주효영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사소한 일이라고?"

진정기는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경찰서 사람들이 가서 안팎을 샅샅이 뒤졌다고 들었는데, 너희 연구소에서 멀쩡히 살아 숨 쉬는 사람이 사라졌는데 이게 사소한 일이라고?"

진정기의 말을 들은 주 부인은 두려움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정말요? 효영아, 이 말이 사실이야? 사람이 사라졌다고? 세상에, 너무 무섭다! 빨리 일을 그만두고 연구소에서 나와! 만약 네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 아버지와 나는 살 수 없을 거야."

주효영은 어머니를 위로하지 않고 진정기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거짓 소문일 뿐입니다. 고모부는 어떻게 이런 헛소문을 다 믿고 그러세요? 저는 고모부가 눈으로 보이는 증거만 믿는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소문이 당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거짓 소문인지 진짜인지, 거기서 일하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두 사람은 정면으로 맞섰다. 옆에서 듣던 주현철과 주 부인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아듣지 못해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하지만 듣다 보니 진정기가 주효영의 일에 관심을 가진다는 말로 들리기 시작했다.

"효영아 ……"

주 부인은 바로 딸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주효영은 그녀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당연히 알고 있죠. 하지만 고모부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네요. 혹시 이런 일도 고모부의 업무 중 하나인가요?"

"모든 일에는 항상 관련된 부분이 있지."

진정기는 무심하게 대답하고는 시선을 돌려 옆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주 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참, 사라진 사람은 제수씨와 아는 사이인 거 같던데."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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