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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화

진가연의 말에 주씨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멍해졌다.

부부는 그녀가 어떻게 갑자기 말을 바꾸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해하며 서로를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가연아, 너 혹시 착각한 거 아니야? 네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어떻게 네 외삼촌 편을 들지 않을 수 있겠어. 네 외삼촌은 네 엄마의 유일한 동생인데. 팔꿈치가 어떻게 밖으로 굽겠냐는 말이야!”

주 부인이 서둘러 말했다.

“그럴 리가요! 아까 외숙모와 외삼촌도 그렇게 말했잖아요. 우리 엄마는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큰일에 있어서는 분명 사리 분별을 할 거예요.”

“백신은 작은 일이 아니에요. 해외에서 얼마나 발전이 되었는지 봐요. 지금 우리나라는 시간이 급박하고 임무도 무거워요.”

“그러니 꼭 잘해야 하는 거죠! 외삼촌의 회사는 좋긴 하지만 자금이 부족해요. 게다가 백신을 뒷받침해 줄 기술도 없어요. 만약 강제로 이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아마 힘이 많이 들 거예요. 외삼촌이 힘든 건 둘째 치고 잘못하면 온 세상에게 욕먹을 거예요.”

진가연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만약 엄마가 아직 살아계셨다면 분명 외삼촌이 힘들어하는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이 프로젝트를 주지도 않았겠죠.”

“너…….”

주현철은 욕을 참지 못할뻔했다.

그는 심호흡을 몇 번 하고 간신히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너희들은 비즈니스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러고는 진정기를 향해 말했다.

"매부, 이번 한 번만 도와주세요."

"어떻게 도와달라는 거야?"

진정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한 손으로 딸의 손등을 부드럽게 두드리고 한 손은 자연스럽게 내려놓으며 다소 엄숙한 말투로 주현철에게 말했다.

하지만 자기의 딸을 보는 눈빛은 더없이 부드러웠다.

"그 백신 프로젝트는 이미 정해져 있고 변경할 수 없으니 다른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저에게 적합한 프로젝트를 한 개 주세요."

그는 진정기에게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면 돼요. 최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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