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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날 찾는다고?"

어르신은 그의 맞은편에 앉아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맞아요, 우리 누나는 당신 아들 임구택, 즉 임 대표님의 여자 친구인데, 그들이 결혼하려는 이상, 내가 또 친정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예단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어요?"

구웅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은 멈칫하더니 그제야 안색이 변했다.

"지금 뭐라고 했지?"

"그들이 결혼하는 거, 아직 모르는 것은 아니겠죠?"

구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을 헤벌렸다. 그것은 어르신이 일부러 모르는 척한다는 뜻이다.

어르신은 재차 물었다.

"소희가 구택의 여자친구라고 했는가?”

"그래요, 그들은 오랫동안 함께 있었어요!"

구웅은 소파에 기대어 다리를 꼬고 있었다.

"우리 누나는 그녀가 임구택과 결혼하면, 당신들이 나에게 회사에 별장 한 채를 선물하고, 또 나에게 차랑 기사 한 명, 비서 두 명을 선물한다고 했는데, 언제 실현할 수 있는 거죠?"

어르신은 웃지 않았고, 얼굴에도 아무런 정서가 보이지 않았으며 나지막이 물었다.

"이건 소희가 너에게 알려준 것인가?"

"맞아요, 우리 누나가 직접 나에게 말했어요,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다고요!"

구웅은 맹세했다.

어르신의 눈빛은 엄숙했다.

"이 일은 알았으니 먼저 돌아가봐!"

"먼저 나에게 도대체 언제 회사와 별장을 주는지 알려줘야죠. 회사를 주지 않으면 먼저 비서 두 명을 줘도 돼요!"

구웅은 또 비위를 맞추는 태로도 바꾸었다.

어르신은 냉담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결혼에 대해 나는 구택과 상의해야 하니까, 상의 끝나면 자연히 너에게 알려줄 거야!"

"그래도 이렇게 날 보낼 수는 없잖아요?"

구웅은 눈알을 돌렸다.

"내가 친정 집 사람으로 당신들 집안에 찾아왔으니, 답례를 좀 해야죠!"

어르신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분노를 억누르고 뒤돌아서서 하인에게 분부하였다.

"집사한테 가서 현금 50만 들고 오라고 해.”

하인은 자신의 주인이 정말 교양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조차 차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응답하며 가려고 하자, 구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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